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블로그라는 걸 시작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티스토리 기록 상으로는 2007년 블로그를 개설한 걸로 나오니 벌써 1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건데요.
개설만 2007년,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려고 마음을 먹은 건 2015년 여름부터이니 이제 만 5년 정도가 흐른 것뿐이지만 2015년 이후로는 매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계속 늘어나는 방문자에 애드센스 수익, 당연히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세웠던 방문자 천만이라는 목표도 곧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요.
너무 하나만 보고 달려왔던 건지 처음 세웠던 목표는 물론이고 계속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건가 하는 심각한 고민이 되던 2020년이었습니다.
"내가 무성의하다는 건 방문자들이 안다!"
그 언제보다 생업이 바빠 블로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바로 지난해, 2020년이었습니다!
새벽에 별을 보고 출근을 해서 집에 돌아오면 온 몸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예전처럼 블로그에 신경을 쓴다는 건 물리적으로 무리였던 1년이기도 했었는데요.
포스팅이 조금 줄긴 했어도 언제나처럼 리뷰를 중심으로 이어왔지만 포스팅의 콘텐츠가 예전처럼 성의가 없었던 건지 모든 블로그 지수가 20% 이상 떨어져 버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주요 관심사의 변화, 그리고 가성비보다는 편의성 위주로 IT제품 사용 패턴이 변화되어가는 탓도 있지만, 그리고 블로그 등의 텍스트 콘텐츠에서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이 옮겨가 버린 탓도 크겠지만 그 무엇보다 먼저 블로그에 무성의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겁니다.
한편으로는 얻은 것도 분명히 있지만 아쉬움이 더 많은 2020년이었으니까요.
"또 하나, 네이버 저품질!"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저품질!
포스팅을 하면서 신제품 소개 정도 외에는 간단한 사진 하나까지도 대부분 직접 생산을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 저품질 또한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요.
2020년은 저품질로 폭망한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리뷰를 작성하면서 여러 사이트들과 활동하는 까페에 그대로 공유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이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던 이 습관이 작년에는 네이버 검색 로직에 영향을 미쳐 대부분 유사문서로 분류되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는데요.
분명히 발행 시점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문을 유사문서로 분류해버리는 네이버의 검색 로직!
뭐 어쩌겠습니까~ 실컷 포스팅을 해도 불펌한 네이버 블로그는 노출, 제 블로그의 원문은 유사문서라는데요! ㅡ.ㅡㅋ
전체 색인 요청을 다시 해서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포스팅들이 노출이 되질 않고 있어서 그런 포스팅들은 없다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요!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 불펌은 게시 중단 요청이라도 해볼 수 있는데요.
구글은 이런 저작권 관련해서는 전혀 무신경한 건지 아무리 신고를 해도 절.대. 반영을 해주질 않더군요.
"주저 앉기엔 아깝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어찌 보면 지금이 바닥일 겁니다.
그리고 기왕에 바닥까지 내려온 상태라면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죠.
작년 11월 중반부터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틀을 차곡차곡 다지고 있는 중이구요. 아직은 성과가 전혀 없어 보이지만 단 시간에 이루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어떤 결과로 다가올는지는 모릅니다.
그렇지만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다시 떠올려보며 "누가 그러던데"가 아닌 "내가 써보니 이렇더라" 얘기할 수 있는 아이모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