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
둘 중에 무엇을 구매할까 고민을 하다 결국 아이폰 12 홍콩판으로 최종 결정하고 배송을 기다리던 중, 많은 분들이 피의 숙청(?)을 당한다는 미국 애플 공홈 직구가 어떤 건가 궁금해서 아이폰 12 미니를 예약 시작일도 아닌 11월 8일 오후에 주문을 했더랬습니다.
당연히 저도 숙청을 당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애플은 그냥 배송을 해버려서 제 통장에 시련(?)을 주려는 걸까요?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프로 맥스에 이어 가장 늦게 아이폰 12 미니가 결국 제 손에 들어오고야 말았습니다. ㅠㅜ
▶ 아이폰 12 미니 직구 도착, 정발보다 하루 늦었네??
"iPhone 12 mini 128GB Green Unboxing"
우여곡절 끝에, 그리고 다음 날 카드 청구서가 벌써부터 염려가 되긴 하지만 새로운 폰을 받아들면 기쁜 건 걱정보다는 기쁨이 먼저겠죠.
배대지 검수옵션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저보다 배대지 직원분께서 먼저 열어본 듯해서 살짝 마음이 상하긴 했지만 앞서 만나봤던 아이폰 12와 프로 맥스에 비해 작은 박스는 저를 무척이나 설레게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이폰 12 미니는 미국발 심프리 제품!
박스 후면에 mmWave 지원 표기가 앞서 받아본 아이폰들 대비 유일한 차이점일 테구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아이폰 12 미니 128GB 그린, 모델명은 A2176이라고 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오랜만에 보는 앙증맞은 아이폰이 저를 반겨주는데요.
아이폰 12 미니 역시 다른 아이폰 12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구성품은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과 보증서와 애플 스티커가 담긴 종이봉투가 전부!
사이즈가 다른 만큼 박스부터 아이폰 12 & 프로 맥스보다 작을 수밖에 없는데요.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조금 묵직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미니는 정말 폰이 들어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가볍기도 하죠!
"iPhone 12 mini - 아이폰 SE 2nd에 우리가 바라던 모습?"
올초부터 아이폰 SE 2nd의 렌더링이라고 떠돌던 루머, 결국 그 루머의 주인공은 아이폰 SE 2nd가 아닌 아이폰 12 미니였습니다.
사이즈만 다를 뿐 다른 아이폰 12와 동일한 디자인!
실사용이 가능할 런지에 대한 자신도 없으면서 일단 작은 스마트폰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는지라 당시 루머를 보면서, 그리고 결국 아이폰 SE 2nd가 아닌 아이폰 12 미니로 발표가 되었지만 그 발표를 보면서도 무척 설레었던 스마트폰이 바로 아이폰 12 미니였습니다.
직접 꺼내 들어 본 아이폰 12 미니는 예상을 했음에도 그 미니미니한 사이즈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폰 1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OLED를 채택하면서 비슷한 사이즈의 아이폰 SE 2nd는 물론이고 아이폰 7/8에 비해서도 더욱 높아진 해상도에 기대를 걸게 되는데요.
5.4인치의 LED 디스플레이는 사이즈 덕분에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데는 다른 아이폰 12 시리즈에 비해 무리가 있을는지 몰라도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비슷한 사이즈의 다른 아이폰들 대비해서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아이폰 12 미니는 아이폰 12 시리즈의 막내(?)답게 아이폰 12 프로 맥스 대비 면적으로는 절반 정도나 될까 하는 느낌을 줍니다.
스마트폰에 이런 평가가 어울리나 모르겠지만 영상 콘텐츠를 재생해보면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주는 몰입감의 차이는 넘사벽이라 영상을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일단 아이폰 12 미니는 피해야 할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대신에 아이폰 SE 2nd에 비해 더 작아진 외형에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커지면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폰을 즐겨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또 아이폰 12 미니 이외의 대안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이폰 12 미니와 아이폰 12 둘을 놓고 고민을 하기 이전부터 화이트와 그린, 색상을 두고 무척 방황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아이폰 12 미니로 고민하던 그린을 놓고 아이폰 12와 비교를 해보니 역시 화이트를 선택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아이폰 12 미니의 그린이 매력이 없는 건 아닌데요!
캐주얼하게 사용하기에는 좋겠지만 아이폰 12 화이트를 처음 봤을 때만큼의 충격(?)은 느껴지질 않네요.
그렇지만 아이폰 12 시리즈 중 가장 작은 사이즈, 그리고 각진 프레임은 예전 아이폰 리즈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데요.
심 슬롯이 좌측으로 옮겨온 것은 다른 아이폰 12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우측 잠금 버튼 아래쪽에 아이폰 12나 프로 맥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멍(?)이 하나 보입니다??
흡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탑재되기도 하던 측면 지문인식 센서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제가 구매한 미국판이 우리나라 버전이나 홍콩판과 하드웨어에서 다른 부분은 5G mmWave 지원 밖에는 없을 터, 저 구멍은 당연히 mmWave 안테나인 거겠죠.
어차피 모델명이 다른 직구 스마트폰이라 개인 귀속템이 되는 거겠지만 미국판은 외형에서 이런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어서 더더욱 구분이 쉬울 듯합니다.
지금까지 아이폰의 심 슬롯은 잠금 버튼과 같은 프레임에 배치가 되어왔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 안테나 덕분에 좌측으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거겠죠!!
그리고 아이폰 12와 프로 맥스, 비슷한 사이즈의 이전 세대 아이폰들 대비 각진 프레임의 매력이 확실히 두드러졌었는데요.
아이폰 12 미니를 아이폰 SE 2nd와 나란히 놓고 보니 그저 둘 다 이쁩니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지만 스스로도 가장 이뻤던 아이폰은 아이폰 5s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정작 비슷한 둘을 놓고 비교를 하니 그리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그저 저 사이즈 자체를 무척 좋아하나 봐요! ㅎㅎ
"작아도 너무 작은 건가?? 미니어처 같은 느낌!"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이 대부분인 시절에 등장한 5.4인치 아이폰 12 미니!
작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역시 스펙과 비교 사진 정도로 확인하는 것과 직접 들어보는 것과의 괴리는 상당합니다.
분명 예전에는 이보다 더 작은 아이폰 4나 아이폰 SE(1st)도 사용을 했었지만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들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건지 아이폰 12 미니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장난감, 앙증맞은 미니어처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는데요.
성인 남성 치고는 손이 작은 편이지만 그 작은 손으로도 핸들링이 가능한 아이폰이라는 점은 무척 반갑습니다.
그렇지만 작아도 너무 작아서, 그리고 며칠 쓰지도 않았지만 아이폰 12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색한 그런 어정쩡한 기분이네요.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각 사이즈별로 주는 느낌 자체가 전혀 다르니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먼저 만나보고 결정을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