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하고도 한 달 전, 이제 "아이폰도 제대로 써보자"라는 생각에 아이폰 XS Max 홍콩판을 직구했었지만 200g이 넘는 스마트폰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아이폰 XS Max의 육중한 무게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해 이리저리 다른 폰으로 외도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아이폰 XS Max보다 더 무거워지고 두꺼워졌다는 소식에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이폰 11 프로로 마음을 정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12 프로 맥스, 사용하던 아이폰 XS Max보다 조금 무거워졌다지만 카메라만큼은 이전 시리즈들 대비 센서 등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소식에 발표와 함께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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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T공식대리점, 아이폰 12 프로 맥스 128GB 그래파이트 도착!
11월 20일, 아이폰 12 프로 맥스와 아이폰 12 미니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되는 날입니다! 미국 공홈에 주문했던 아이폰 12 미니는 오늘 통관을 마치고 최종 보스몹(?)인 CJ대한통운과 맞짱을 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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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수령을 했지만 아이폰은 통신사에서 개통을 하더라도 교품 절차가 국산 스마트폰 대비 까다로워 지난 주말 동안 꼼꼼히 살펴보고 조금 늦게 개봉기를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iPhone 12 Pro Max 128GB Graphite Unboxing"
매년 하반기 발표되는 새로운 아이폰!
성능이야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당대 스마트폰 중 최고일 것이고, 색상 선택이 매년 아이폰을 구매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예년에 비해서는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물론 아이폰 12 프로 맥스도 그래파이트와 퍼시픽 블루 사이에서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었지만 작년에 아이폰 11 프로 미드나잇 그린을 구매해보니 새로 출시된 색상은 아무래도 그 수명이 짧은 듯하다는 느낌이어서, 그리고 이전 시리즈보다 더 커진 외관을 자랑한다고 해서 그래파이트로 최종 낙점을 했죠!
아무래도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이 조금 더 작게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아이폰 12 프로 맥스 128GB 그래파이트!
실사용할 생각이었다면 256GB 이상을 구매했겠지만 아이폰 XS Max처럼 덜컥 덤볐다가 박스 속에 짱박힐까 두려워 용량은 조금 줄여서 구매를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시된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모델명은 A2411!
환경 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전원 어댑터와 이어폰을 빼버렸으니 별도로 구매하라는 건 언어만 다를 뿐 모든 아이폰 12 시리즈 박스 상단에 기재가 되어있을 테구요.
전원 어댑터와 이어폰, 구성품 2가지 정도만 빠진 것에 불과하지만 박스 구성 자체가 무척 심플해졌습니다.
박스를 열면 엎드려있는 아이폰 12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가 먼저 보이구요.
그 아래쪽으로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과 보증서 등의 지류가 포함되어있는 것도 아이폰 12 시리즈 모두의 공통사항이죠.
그러고 보니 각 국가별로 규격이 다른 전원 어댑터 때문에 박스 크기고 조금씩 달랐는데요. 이 또한 하나의 사이즈로 변경되면서 관리와 단가 절감에 살짝 도움이 되긴 했겠네요!!
언젠가는 그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이폰은 애플 스토어 방문해서 폰만 가지고 가세요~!!" 라고.................... ㅋ
"더 커지고 시크해진 그대, 아이폰 12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
이번 아이폰 12 시리즈 디자인의 최대 매력은 앞서 아이폰 12 개봉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각진 프레임일 겁니다!
제가 구매한 그래파이트, 블랙이라고 생각을 해야 할 텐데요!
아이폰 12 프로 계열은 아이폰 12 / 12 미니와는 반대로 프레임이 유광, 배터리 커버가 무광 디자인이죠.
그 반짝임 덕분인지 아이폰 12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의 프레임은 블랙이 아니라 배경에 따라 색상이 종잡을 수 없는, 굳이 꼬집어 말하자면 다크 실버라고 표현해야 할 듯합니다.
이번 아이폰의 각진 프레임으로 사과를 깎는 패러디 사진도 어디선가 봤었는데요.
번쩍번쩍하는 프레임은 실제로 날카롭진 않아도 잘못 잡았다간 어딘가 베이지 않을까 싶은 느낌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ㅡ.ㅡㅋ
사진 촬영한다고 이리저리 만지며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계속 살피고 있............ ㅎㅎㅎㅎㅎㅎ
앞서 사용하던 아이폰 XS Max 스페이스 그레이는 그래도 검정 계열 색상이라는 느낌이 확연이 왔었는데요.
아이폰 12 프로 맥스는 시꺼먼 아이폰 XS Max 스그를 옆에 두고서야 어두운 계열 색상이라고 어필하고 있으니, 아이폰 12 프로 맥스의 유광 프레임은 쌩폰으로 사용한다면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번쩍번쩍하며 존재감을 알리는 프레임과는 반대로 후면 배터리 커버는 무광으로 차분하면서도 시크한 멋을 풍기는 것 같은데요.
이전 아이폰 11 프로도 후면이 무광이었지만 아무래도 제가 사용하던 미드나잇 그린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진 못했었는데, 아무래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 그래파이트의 그레이 톤이 그런 느낌이 더욱 부각하는 듯합니다.
다만 프레임 디자인 덕분인지 스펙시트 상으로는 XS Max와 0.7mm 차이라는 폭은 그 이상으로 넓어 보이는 듯하고요. 3.3mm 차이라는 길이 또한 그것보다는 더 길다는 느낌입니다.
길이는 조금 차이를 느낄지라도 이 정도 폭의 차이는 육안으로 보기엔 크게 느낌이 없어야 하는 걸 텐데요.
육안으로나마 조금 작아 보이려고 그래파이트를 선택하기도 했었지만 이래서야 전혀 쓸데없는 고민이었네요!
박스를 열면서부터 감탄사를 나게 하던 광활한 후면, 그런 느낌은 디스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
처음 보호 커버를 벗기고 전원을 켰을 때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화면 크기에 역시나 "헉" 소리가 나옵니다.
안드로이드로는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같은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라 하더라도 엣지보다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화면이 큰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구요.
앞서 사용하던 아이폰 XS Max와도 굳이 비교해보지도 않아도 화면이 넓구나~라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 그리고 겨우 0.6인치의 차이임에도 앞서 출시된 아이폰 12의 6.1인치 화면과도 그 차이가 상당하구요.
이건 뭘 해도 눈이 시원시원하겠구나! 간혹 피곤할 때면 난시가 오는 입장에서는 무척 반가운 화면 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느낌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베젤이 아이폰 12에 비해 조금 두꺼운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아이폰 12가 강화유리가 부착된 상태라 오는 착시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 베젤이 살짝 두껍다는 느낌은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의외로 무겁다는 느낌은 없지만... 아직 쌩폰이니까??"
실사를 고려하지 않은 128GB 선택,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년 전 덜컥 XS Max 홍콩판을 직구하고도 그 크기와 무게에 적응하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탓이 가장 컸습니다.
아이폰 12 프로 맥스 역시 XS Max를 처음 들었을 때처럼 남자치고 작은 손으로는 조금 감당하기 어려운 크기라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아이폰 XS Max에서 느끼던 육중함(?)은 느낄 수가 없었는데요!
2년 동안 몸이 더 늙었으면 늙었지 젊어지진 않았을 텐데요.
단순히 새로운 아이폰을 만났다는 기쁨에 아드레날린이라도 분비되어 그런 걸까요?
스펙상으로는 겨우 18g의 무게 차이지만 XS Max의 케이스를 벗기고 들어 봐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오히려 더 가벼운 느낌이 든단 말이죠!!
모르겠습니다! 또 저울의 숫자를 보면 이 느낌이 달라질까 봐 일부러 무게를 측정해보진 않았는데요.
0.3mm의 두께 차이나 프레임 디자인 변경에서 오는 그립감의 차이인 건지, 케이스나 강화유리가 없는 상태라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 발표 때부터 기다리던 아이폰 12 프로 맥스를 만났다는 기쁨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는 건지.......
XS Max도 주머니에 넣고 사용을 하더라도 어딘가에 툭툭 부딪힌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었는데요.
그보다 더 커지고 무거워진 아이폰 12 프로 맥스, 당장에 실사용할 기회는 외출할 때 옷이 두터워지는 지금이 딱인 것 같은데 먼저 사용을 시작한 아이폰 12가 손에 너무 잘 감겨서 고민이네요!
일단 테스트하면서 천천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이런 건 즐거운 고민이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