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마존 핫딜로 구매한 AUKEY PA-Y12 72W PD Charger!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만 스마트 기기들 모두에 적용이 가능한 PPS(Programmable Power Supply) 프로토콜이 적용된 충전기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충전기입니다.
당시 구글링을 통해서도 유일하게 PPS를 지원한다는 충전기이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출시 직후 USD 59.99라는 가격, 그리고 미국 아마존에서만 판매한다는 이유 때문에 구매를 주저하게 되었었고, 몇 번의 핫딜을 놓친 후 출시 2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USD 19.99라는 가격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출시된 지 2년 반, 역시나 트랜드에는 부합하지 못 하는?"
지금은 여기저기 흔한 PD & PPS 충전기라지만 2년 정도 전에는 PPS는 고사하고 PD 충전기도 그리 흔한 시절은 아니었습니다.
AUKEY PA-Y12는 충전기 본체와 파워 카드, 설명서와 보증서가 구성품의 전부이구요.
당시 멀티포트 충전기의 구성품이라는 것이 대부분 비슷한 구성이기도 했죠!
출시 당시였다면 흔한 크기의 멀티포트 충전기였겠지만, GaN 충전기가 대세인 요즘에서는 비슷한 출력의 GaN 충전기 대비 3배 정도의 크기로 예전 충전기가 이리 컸었나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더군요.
AUKEY PA-Y12는 최대 60W를 지원하는 USB-C 포트 하나와 두 포트 합 최대 12W를 지원하는 USB-A 포트 2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60W의 PD 출력이야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지만 USB-A 포트가 퀵차지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고속 충전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무척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구성품은 미국형 11자 파워코드가 포함이 되어있지만 8자 케이블만 있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프리볼트 제품이구요.
PPS 지원 여부는 동봉된 메뉴얼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PD로는 20V 3A의 60W가 최대이지만 PPS로는 63W까지 사용이 가능할 걸로 보이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기기의 호환성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전압보다는 전류를 높여 고유의 고속 충전을 채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부분인 지금 시점에서는 저 PPS 최대 출력은 사용할 일이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확히 스펙만큼의 출력, 덩치만큼 발열은 조금 멀하다??"
AUKEY 충전기는 몇 년 전 멀티포트 충전기들을 사용해본 경험이 전부인데요.
당시 AUKEY 충전기들은 기기 호환성을 심하게 타서 충전 스펙을 풀로 뽑아내는 경우를 거의 보질 못했었습니다.
하물며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 제품 충전도 12W를 제대로 뽑아내지 못했으니 포트가 많다는 점 외에는 그리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었는데요.
PA-Y12는 테스터 상으로는 스펙과 마찬가지로 PD 60W & PPS 63W 모두 제대로 지원을 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대신 USB-A 포트는 메뉴얼에서 확인했던데로 5V 2.4A, 최대 12W 정도를 지원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 12W도 위에서 보시다시피 아이폰/아이패드 충전 정도에나 지원이 될까, 안드로이드 등 나머지 기기들은 직접 물려봐도 10W 정도로 충전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USB-C 포트는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바로 PD 최대 출력인 60W를 뽑아주는 걸 볼 수 있었구요.
지금까지 여러 PD & GaN PPS 충전기들을 테스트 해왔지만 덩치가 큰 덕분인지 AUKEY PA-Y12 충전기가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트북에 연결한 상태로 1시간 정도 충전 겸 사용을 하면서 지켜봤지만 약간 미지근한 정도에 그쳤구요. 노트북 연결과 동시에 만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뜨거워지던 다른 충전기들 대비 조금 더 안심이 되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큰 덩치가 역시 걸림돌!"
안정적인 PD 출력은 무척 마음에 들지만 역시나 요즘 트랜드에 어울리지 않는 크기가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PD 출력 60W 또한 요즘 대부분의 PD & PPS 충전기들이 지원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 특히나 GaN(질화갈륨) 충전기들은 발열은 조금 있더라도 비슷한 출력에 훨씬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으니 활용성 면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는 걸 테구요.
출시 직후, 아니 1년 정도 전에만 구매를 했더라도 무척 만족을 했을 충전기였을 텐데요.
지금은 출력 대비 엄청난 덩치(?)가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