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1세대를 구매한 지 벌써 2년 하고도 6개월 정도!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배터리 때문에라도 진작 기변을 하셨을 테지만 뚜벅이로 외출을 할 때만 가끔 사용을 하던 입장에서는 배터리든 뭐든 아직 너무 멀쩡하죠.
다만 무선 충전의 유혹 덕분에 7월 초 무선 충전 케이스만 따로 구매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그 정도로 어깨 위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지름신, 결국은 시덥잖은 이유(?)로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게 만드네요! ㅠㅜ
"이제는 20만원 초반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살만하지!"
작년 하반기 출시된 에어팟 프로, 초반에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거래가 되었지만 이제는 오픈 마켓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공식 판매가인 329,000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주말 문상신공을 펼쳐 21만원 정도에 구매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지난 수요일 도착한 에어팟 프로, 지난 6월 생산된 제품이었구요!
아직도 20만원 초반대 핫딜만 뜨면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이니 재고에 대한 걱정 따윈 필요없을 듯 합니다.
오픈형인 에어팟 1/2세대와는 다르게 커널형인 에어팟 프로, 당연히 추가 이어팁들이 포함이 되어있었구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에어팟 프로지만 유선 충전도 동시에 지원을 하고 있죠! 동봉된 케이블은 놀랍게도 C to 라이트닝??
충전 케이스의 스펙은 모르겠지만 굳이 저 비싼 케이블을 넣어서 단가를 올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반 라이트닝 케이블을 넣었더라면 만원 정도는 단가가 빠지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ㅡ.ㅡㅋ
충전 케이스를 열어보니 에어팟 프로 이어버드 2개가 이쁘장하게 담겨 있습니다.
중간 사이즈의 이어팁이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있는데 전 귀가 작아서 당장에 가장 작은 이어팁으로 변경!
다른 이어폰들은 대충 쑤셔넣으면 들어갔던 것 같은데 에어팟 프로는 안 들어가더라구요! ㅠㅜ
"에어팟 1세대 vs 에어팟 프로"
사용하던 에어팟 1세대에 무선 충전 케이스가 새로 도착한 것이 겨우 2주일 정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어버드의 형태 때문이겠지만 충전 케이스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겠죠!
그나마 1/2세대 충전 케이스가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라면 에어팟 프로는 옆으로 조금 더 넓어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두께는 크게 차이를 보이진 않구요!
콩나물 X가리라 놀림받던 1세대, 그렇지만 지금도 외출해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이어버드가 아닐까 싶구요.
오픈형에서 커널형으로 변경이 된 에어팟 프로는 아무래도 1세대 에어팟 보다는 조금 둔탁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에어팟 1세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적응이 되었지만 에어팟 프로 디자인은 또 당분간 적응 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이......... ㅎㅎㅎ
"에어팟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편리한 사용!"
요즘은 타사 제품들도 개선이 되었나 모르겠지만 에어팟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편리한 사용이죠!
에어팟 프로를 열자마자 옆에 있던 아이폰 SE(2nd)에 바로 연결을 알리는 팝업이 올라왔구요.
연결이 되니 에어팟 프로는 아이폰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동작 여부를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보입니다.
에어팟 프로 이어버드에 있는 포스 센서를 통해서도 노이즈 캔슬링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미 회사 동료가 사용하는 걸로 체험을 해보긴 했었지만 역시 노이즈 캔슬링 효과는 확실합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폰들도 다 무선 충전으로 전환했는데 에어팟 프로를 굳이 유선 충전을 할 이유는 없죠. 사용하는 폰이 리버스 무선 충전도 가능하니 더더욱!!
그렇지만 책상에서 사용중인 무선 충전기들은 죄다 스탠드형이구요.
에어팟 1세대도 사제 무선 충전 케이스이든 정품 무선 충전 케이스이든 간에 뒤집어서 충전을 해야 하는 아픔이 있었는데 에어팟 프로 역시도 세로로 세워서 무선 충전을 해야 겨우 인식을 하더군요.
그리고 코일 위치도 잘 안 맞는 건지 샤오미 20W 무선 충전기에서만 겨우 인식이 되었구요.
삼성 15W 고속 무선 충전기나 샤오미 30W 무선 충전기는 세로로 세우는 정도로는 인식이 되질 않더군요. 에어팟 프로 위치를 조금 더 올려야 충전이 되는 걸 보니 그냥 패드형을 책상 위에 하나 더 얹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ㅡ.ㅡㅋ
"넷플릭스는 괜히 시작해서는...
결국 에어팟 프로까지! ㅠㅜ"
에어팟 프로를 급하게 지르게 된 이유! 바로 넷플릭스 때문이죠.
에어팟 등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뚜벅이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뿐인데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지하철에서 음악이 아닌 넷플릭스를 틀었다가 주변 소음 때문에 대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던 덕분에 당장에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재밌다고 하더라도 넷플릭스는 그냥 리뷰하는 폰 스펙 확인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 했던 건데요.
그래도 막상 보니 재밌는 걸 어쩌겠습니다! 그리고 잘 들리니 더 재밌는 건 당연한 거구요!! ㅋㅋㅋㅋ
그렇지만 며칠 사용을 해보니 아무래도 1세대가 제 귀에는 더 잘 맞는 듯 하구요.
1세대와 프로 둘 다 가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면서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바꿔 들어야겠습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