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가장 원하는 그 것, 바로 OIS(Optical Image Stabilizer)!
소위 손떨방이라 말하는 이 기능만을 가지고 그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판단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거기에 각 제조사의 플래그쉽이 아니라면 대부분 찾아보기 힘든 것이 바로 이 OIS라 플래그쉽과 그 이하 중/보급기들 간의 구분점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레드미의 플래그쉽인 K30 프로 줌,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광각과 망원에 OIS가 탑재되어 이제는 명실상부한 플래그쉽 대열에 합류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주간 사진은 샤오미 미 10 프로에 비해 화소가 조금 부족하면서도 사진 품질만으로는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는데요. 광량이 부족한 야간 사진의 경우에도 그럴 수 있을 런지 살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리뷰는 앞선 미 10 프로 야간 사진 리뷰와 아래 사용된 원본 샘플을 다운로드 받아 보시면 조금 더 비교가 수월하실 겁니다.
▶ 샤오미 미 10 프로 카메라(야간 사진) 리뷰 - 확실히 돈값은 하네??
▶ Redmi K30 Pro ZOOM LowLight Camera Sample(257MB, 데이터 주의) Download
"역시 OIS빨?
무거워도 흔들림이 없다!"
지금까지 핸들링해본 스마트폰들 중에서 218g이라는 가장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레드미 K30 프로 줌!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무거워지면 무거워질 수록 사진을 촬영할 때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할 확율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저조도, 특히 야간 사진을 촬영할 때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광각과 망원에 OIS를 탑재하고 있는 레드미 K30 프로 줌!
골목길, 레드미 K30 프로 줌 / 흔들림은 없지만 매번 촬영하던 입장에서는 뭔가 조금 어색하다.
요즘 200g이 넘는 중/보급기들로는 여지없이 흔들릴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도 OIS빨로 흔들림 없이 깔끔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광량이 극히 부족한 만큼 앞선 샤오미 미 10 프로와 마찬가지로 주간 사진과 같은 선예도를 기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구요.
골목길(중앙 크롭), 레드미 K30 프로 줌 / (좌)자동 / (우)야간, HDR과 유사한 야간 모드가 OIS와 결합해서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낸다.
HDR은 자동으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그 결과물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HDR과 비슷한 동작 구조를 가진 야간 모드로 자동 촬영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건 중/보급형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지만 OIS 덕분에 K30 프로 줌에서 조금 더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생각을 해도 좋을 부분이구요.
골목길, 레드미 K30 프로 줌, 3x ZOOM / 광각보다 더욱 선명한 사진을 촬영해 볼 수 있다.
가뜩이나 광각 카메라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초광각을 야간에 사용할 일은 없을 테지만, 3배줌 카메라 또한 OIS 덕분에 오히려 광각보다 나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리뷰를 할 때 샘플 사진은 편집 없이 업로드를 하는 편이지만 이 사진의 경우에는 중앙에 있는 작은 문패의 글자가 판독이 가능할 정도라 별 수 없이 모자이크를 해야 했을 정도이구요.
골목 사이로 보이는 XX 빌라, 레드미 K30 프로 줌 / 오히려 미 10 프로를 능가한다.
주간 사진도 샤오미 미 10 프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사진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야간 사진 또한 같은 장소에서 촬영을 했음에도 미 10 프로에 비해 선예도에서만큼은 조금 더 나은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좌)자동 / (우)야간, 레드미 K30 프로 줌
미 10 프로 자동 모드의 경우에는 100% 확대를 해도 우하단의 "어린이 보호구역" 글자가 제대로 보이진 않았었는데요.
레드미 K30 프로는 자동의 경우에도 미 10 프로에 비해 글자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났고, 야간 모드의 경우에는 XX빌라 벽면의 벽돌들의 윤곽까지 조금 더 세밀하게 촬영이 되었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들을 떠나서 최소한 선예도에서만큼은 미 10 프로보다 K30 프로 줌이 조금 더 우위에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흔들리진 않아도 색감이 좀......"
OIS 덕분에 흔들림에 대한 걱정은 접어도 되겠지만 문제점은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나타납니다.
골목길 벽화, 레드미 K30 프로 줌 / 사진 좌우의 색감이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위 사진의 오른쪽 전체가 보라색으로 보이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좌측면의 경우에는 눈으로 봤던 색감과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도 반대편만 아예 색감이 뒤틀려버린 사진이 나와버렸습니다.
골목길 벽화, 샤오미 미 10 프로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미 10 프로의 경우에는 그런 현상이 보이질 않구요.
가로등을 살짝 등지고 촬영을 해서 오른쪽이 좌측에 비해 조명이 부족했던 건 맞지만 K30 프로 줌는 왜 저런 사진이 나와버렸는지 쉽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봤던 여러 샤오미/레드미 중/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이구요. 사진 보정에는 취미가 없어서 저런 사진들이 보정으로 해결이 될런가는 의문이네요.
"K30 프로 줌도 HDR 자동은 무용지물?"
그리고 K30 5G에서도 동작하던 HDR 자동!
미 10 프로에 이어 K30 프로 줌에서도 제대로 작동을 하질 않는 듯 합니다.
입간판, 레드미 K30 프로 줌 / HDR 자동은 역시나 동작하지 않는다.
촬영시에 HDR에 관련된 문구가 표기가 되지도 않았구요.
그럼에도 미 10 프로에 비해서 좌측은 살짝 입간판의 색깔이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인 카메라라면 나오려면 다 나오던가 안 나오려면 다 안 나오던가 둘 중의 하나였을 텐데요.
야간 사진이 이렇게 어정쩡한 모습으로 촬영되기도 힘든데 K30 프로 줌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네요!
(좌)자동 / (우)야간, 레드미 K30 프로 줌
물론 이럴 때 야간 모드를 사용하면 원하는 사진을 얻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자동 모드에서의 색감과 빛의 반사 처리는 아무래도 좀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합니다.
설마 미 10 프로와 티어 구분한다고 이렇게 설정을 해둔 건 아닐겠죠! ㅡ.ㅡㅋ
"야간 사진은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운....."
주간 사진은 K30 프로 줌이 미 10 프로보다 오히려 조금 낫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 때문에 야간 사진도 무척 기대를 했었는데요.
OIS 덕분에 막 찍어도 선예도에서는 전혀 문제를 보이진 않았지만 어쩌면 그 보다 더 중요한 색감에 대한 이미지 프로세싱이 너무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이라 실망을 할 수 밖에는 없네요.
저조도에서 OIS가 중요하지만 K30 프로 줌은 이 OIS를 떠나 기본적인 이미지 프로세싱이 아직 손 볼 곳이 조금 남아있는 듯 하네요.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70만원대 스냅드래곤 865에 OIS를 가진 스마트폰!
이미지 프로세싱만 개선이 된다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