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표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성능에서의 발전이야 당연한 거겠지만 그 외에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라는 5G 서비스 지원입니다.
우리나라도 작년 상반기부터 상용화 되어 그 이후 LTE 스마트폰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요.
외산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해외 5G 스마트폰으로 과연 우리나라의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은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2월, 샤오미 미 10 / 미 10 프로가 발표가 되면서 출시되면 이 5G 서비스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겠다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 때의 결심이 이제서야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는 듯 합니다.
"좋지 않았던 첫 인상,
무조건 5G만 띄우다니!!"
미 10 프로를 만나기 전 리뷰를 시작했던 K30 5G도 마찬가지였지만 처음 유심을 넣고 보니 시그널이 무조건 5G로 표시가 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초기 펌웨어에서는 LTE로 사용하더라도 상태바 시그널은 5G로 고정!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초 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트린다는 이유로 이슈가 되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못된 건 쉽게 따라배운다고 LTE 유심을 넣었음에도 무조건 5G로 표기하는 건 무척이나 꼴뵈기 싫었드랬죠!
그렇지만 곧 업데이트가 되면서(MIUI 11.0.17.0으로 기억) 현재 사용중인 시그널이 정상적으로 디스플레이 되기 시작했구요.
업데이트 후 실제 접속 네트워크를 표기하지만 널 뛰는 모바일 시그널(GIF)
당장에 5G 회선을 하나 개통해서 유심을 넣어보니 집 앞에서도 5G 접속이 가능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테스트용으로 개통한 SKT 5G, 시그널이 너무 들쭉날쭉해서 커버리지를 확인해보니 정확하게 커버리지 경계선이더군요.
물론 신호가 빵빵한 곳에서는 5G 접속 상태가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에서는 저런 널뛰기는 당연한 걸테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너도 나도 몸집을 키우면서 배터리 용량 또한 키우고 있는 이유가 여기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확실한 커버리지 안으로 들어가보자!"
아무래도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려면 5G 커버리지가 확실한 곳으로 가야 할 것 같았는데요.
마침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남포동으로 나가는 길, 통신 3사가 부산에서 가장 먼저 5G 기지국을 설치했던 중앙대로에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합니다.
이면도로를 벗어나 중앙대로에 접어드니 시그널은 바로 5G로 고정!
테스트 중간 LTE의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이지만 속도는 5G
굳이 하차를 하지 않고 버스로 이동 중에 속도 측정을 해보니 500Mbps가 훌쩍 넘어가는 속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테스트 중간에 LTE로도 잠시 접속이 되었던 건지 네트워크 타입이 LTE로 표기가 되었다는 점인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업로드나 다운로드 모두 SKT LTE의 속도는 벗어났기 때문에 5G라 생각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첫 번째 속도측정 / 부산중부경찰서 → 중앙동역 방향 버스 이동 중
측정 구간은 부산중부경찰서에서 중앙동역으로 향하는 중이었구요.
속도 테스트나 이동 중 계속 시그널을 주시했지만 LTE로 시그널이 바뀌는 건 볼 수가 없었고, 그만큼 서비스 초기에 비해 5G 기지국은 충실히 증설이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U롬은 안 되는 줄 알았는데... 5G가 되네??"
지금 현재 미 10 / 미 10 프로 글로벌 버전은 싱글심으로만 출시가 되고 있어서 듀얼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버전에 EU롬을 설치하거나(해외 후기만 있습니다), 중국 내수용을 구매했더라도 구글과 한글 사용 문제 때문에라도 EU롬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EU롬! 중국 버전의 MIUI에서는 5G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확인을 했음에도 그 어디를 가든 상태바 시그널이 5G로 바뀌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VoLTE 지원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중국 펌웨어에 포함된 모뎀이 약간 수정이 되어있는 걸로 추측이 되는 EU롬이라 5G에 대한 부분도 잘못 설정이 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EU롬은 아직까지 5G 시그널을 표시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이해가 되질 않아서 시스템 정보에 있는 심 상태를 보니 상태바와는 무관하게 5G 접속이 되고 있었더군요! ㅡ.ㅡㅋ
이 부분을 확인하자마자 당장에 속도 측정을 시도!
두 번째 속도 측정 / 누가 봐도 5G 임을 부정하지 못할 속도
첫 번째 테스트의 속도도 놀라웠지만 이번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약 9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합니다.
이번에는 네트워크 타입도 5G로 정상적으로 표기가 되고 있구요.
두 번째 속도측정 / 부산 2호선 냉정역 → 주례역 버스 이동 중
두 번째 측정은 부산 2호선 냉정역에서 주례역 방향으로 버스 탑승 중이었고, 중간에 지하철로 환승을 했지만 지하철 내에서도 5G로 계속 서비스가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5G 속도 측정 후, 바로 LTE로 네트워크를 전환해서 측정을 해봤는데요.
5G 테스트 후 바로 LTE로 전환해서 측정, LTE CA임에도 예전(200Mbps 이상)에 비해 처참한 수준
SKT LTE와 샤오미 기기들간의 상성이 무척이나 좋은 편이고, 예전에는 LTE CA로 300Mbps에 육박하는 속도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겨우 60Mbps 수준을 보여주더군요.
아무래도 5G 때문에 LTE 서비스 대역폭을 축소한 건 SKT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실사용에 부족함이 없는 속도로 봐야겠지만 아직은 조금만 외진 곳에서도 무용지물이 되는 5G 서비스라는 걸 생각했을 때 사용자들을 기만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5G는 가능하다! 이제는 VoLTE도 좀.....!"
이 테스트용 회선을 개통하면서 미 10 프로 또한 OMD_Default_5G라는 OMD명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 덕분에 SKT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걸 텐데요.
OMD 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OMD_Default_5G로는 VoLTE 사용이 되질 않습니다.
등록 당시에는 외산폰에 등록 가능한 OMD명이 하나 뿐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미 10 라이트의 정식 출시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만큼 뭔가 변화가 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데요.
요즘은 도통 시간이 나질 않아서 아직 통화품질 부서나 지점을 방문해보진 못했지만 곧 OMD명을 변경해서 VoLTE까지 가능한 건지 확인을 해보는 것만 남은 거겠죠.
일단 LTE 요금제로는 VoLTE가 가능하다는 건 이미 확인이 되었으니 최대한 빨리 이 부분 확인하고, 미 10 프로 외에 K30 5G나 K30 프로 줌도 5G와 VoLTE까지 가능한지 확인해서 다시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