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말부터 시작했던 스마트폰 리뷰, 그 중에서 그리 유쾌하지 못했던던 한 달(?)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기기를 사용해보는 건 좋은 게 아니냐? 보통은 저 또한 그렇지만 그것도 대상에 따라 다른 법이죠!
일상(?)으로 돌아온 기념으로 이런 말 저런 말 하고 싶은 말들은 많지만, 지난 한 달 리뷰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과 제 리뷰의 방향성을 짧게 나마 정리해 봅니다.
삼성 제품 리뷰는 하고 싶지 않지만! |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한 IT리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삼성 제품에 대한 리뷰는 하지 않는 걸로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왜 리뷰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는, 사회적인 이슈들을 떠나 이번 삼성 갤럭시 S10e 홍콩판 vs 국내판의 비교 리뷰만으로도 어느 정도 대답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모바일 기기 리뷰하면서 삼성 제품을 빼면 아무 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고, 그래서 중국 스마트폰을 위시한 IT제품들, 그리고 애플 제품들 정도가 블로그의 콘텐츠가 될 뿐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샤오미!
처음 샤오미 스마트폰 리뷰를 시작할 때는 단순히 "가성비"라는 측면만을 보고 시작을 했었지만 스마트폰이라 한들 그 기본은 음성통화가 잘 되어야 할 것이고, 이제는 우리 나라에서 그나마 이런 최소한의 일반 사용성까지 담보가 되면서 스마트폰 답게 쓸 수 있는 외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 그 중심으로 리뷰를 이어가는 것 뿐입니다.
이걸 편향된 성향이라 판단을 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렇지만 이것도 개인적인 방침일 뿐!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 상황은 변할 수 밖에 없죠!
유일하게 해외 스마트폰을 리뷰하도록 배려해주는 리팩 포럼(& 협찬사)에서는 중국 스마트폰만 다루고 있는 게 아니고, 배려를 받는 만큼 리팩 포럼 회원들이 원하는 콘텐츠도 생산을 해야하니 이번 삼성 갤럭시 S10e 홍콩판의 리뷰도 그래서 진행이 된 겁니다.
리뷰는 리뷰어의 사용 경험, 객관적인 리뷰란 없다! |
굳이 삼성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다른 리뷰들을 하면서 간혹 듣는 말은 리뷰가 "주관적"이다!라는 말이죠. 그리고 어쩌다 삼성 제품에 대한 리뷰를 하게 되면 저런 댓글의 비중은 무척이나 늘어납니다.
그런 분들은 리뷰라는 것이 제품을 소개하는 정도에서 끝나기를 바라는 모양이지만, 그런 리뷰는 리뷰가 아니고 광고 아닌가요?
물론 우리 나라의 많은 리뷰가 그런 정도에서 그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리뷰들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제조사의 단점은 쏙 빼버리거나, 또 거기에도 한 술 더 떠서 허위 정보를 얘기하기도 한다는 것 까지도 말이죠!
리뷰는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을 독후감 같은 겁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러이러 했으며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은 이러이러하다!
자세한 설명이 없더라도 "좋아요", "나빠요" 이 단어가 포함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주관적 리뷰이고, 거기에 제가 그렇게 느낀 이유를 알리기 위해 조금 더 주석을 달 뿐인 거죠.
그리고 모든 리뷰는 리뷰어의 이전과 현재의 사용경험과 가치 판단을 바탕으로 합니다.
구형 기기들을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그리고 유사한 스펙의 다른 기기를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라면 "좋아요", "나빠요"라는 평가가 나오긴 힘든 법이겠죠.
제가 쓰는 글들도 무척이나 부족하다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저런 리뷰를 가장한 광고가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블로그든 유튜브든 찾아주는 분들에게 제 사용경험을 조금이나마 더 나누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에서 시작을 한 겁니다.
오비이락, 삼성 관련 글만 쓰면 수준 이하의 피드백도! |
작년에도 이미 한 번 겪었지만 엑스노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벤치 기준으로나마 유사한 성능의 스냅드래곤 기기와 비교를 하면 조작을 했네 마네, 내껀 잘되는데 뭐가 문제냐 등등의 피드백들이 남기도 하죠!
프레임을 쪼개봐도 전혀 나오지 않는 걸 조작했다 말았다 하는 거야 아예 언급할 가치도 없는 문제지만, 나는 잘되니까 당신의 리뷰가 문제다!
아무리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불량이나 제품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용경험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말을 하려면 최소한 거기에 맞는 근거는 제시를 해야죠.
단순히 글만 가지고는 뭘 못합니까! 지구도 정복할 수 있고, 잘 나가는 연예인이 내 애인이라 쓸 수 있는 게 글 아닌가요?
일단 그 이전에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용성에 맞춰 기획/생산이 된 공산품이지만,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사고와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공산품이 아니니까요.
거기에 몇 년을 써본 리뷰 형식을 가지고 이건 광고다라고 폄훼 시도까지?
물론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지 못한 제 실수겠지만, 비싸봐야 200만원! 겨우 기기 따위가 자신의 인격과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글을 남기는 거라면 그냥 안쓰럽게 보일 뿐이고, 차라리 어떤 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거라면 공감은 못 하더라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러는 거구나 이해는 해줄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리뷰를 하면서 삼성 제품 관련 글만 쓰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어떤 까마귀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까마귀인 모양입니다.
제가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유튜버가 아니라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세요.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하고 싶어도 돈 주고 변호사를 사는게 아닌 이상에야 저 같은 쩌리들은 그게 어렵답니다!
준비한 내용 다 리뷰하진 않았습니다! |
개봉기부터 최종리뷰까지 모두 6편의 리뷰! 게임이 추가되고 카메라 리뷰가 주간과 야간으로 분리되면서 조금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제가 준비하던 내용을 모두 보여드린 건 아닙니다.
홍콩판과 국내판의 비교 리뷰, 최대한 홍콩판 위주로 내용을 쓰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절반 정도는 준비했던 내용을 다 싣지도 않았구요.
리팩 포럼에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었지만 딱 아래 짤 하나로 리뷰 마치고 싶었었죠!
성능 차이 거의 없으니 된 게 아니냐? 어차피 이전 세대와 지금 세대의 플래그쉽은 성능 차이 거의 없어요! 같은 세대, 같은 이름으로 판매하는 제품에서 저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거구요!
거기에 성능이 떨어지면 그만큼 저렴하기나 하던가! 그리고 Made in Korea 라면서요?
다른 나라는 자기네 나라 상표라면 최소한 해외 판매가보다는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던데요. 매번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미국이 우리 나라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고 난리치는 기레기들은 다 어디로 간 겁니까?
그 마진 박하다는 샤오미도 작년에 홍미노트5 프로를 인도보다 1만원 정도 비싸게 내수용으로 팔다가 욕 디지게 먹고 올해 홍미노트7은 아예 모델도 분리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을 했더군요.
팬심을 가지는 건 좋죠!
그런데 그 팬심이 제품을 제조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게 아니라 사용자들의 관점에서 더 나아지길 바라는 방향으로 발휘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백날 제조사의 입장에서 역성 들어준다고 해봤자 바뀌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어차피 저는 엑시노스를 탑재했던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던 삼성 제품을 쓸 일이 없어 무관하지만, 기왕에 사용을 해야 한다면 최소한 해외 사용자들과 차별은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