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개봉기부터 리뷰를 시작한 갤럭시 S10e 홍콩판, SM-G9700은 국내판과 비교를 중심으로 리뷰를 이어가겠다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동일한 브랜드에서 같은 이름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인 만큼 성능에 대한 격차가 유의미하다면 그 또한 고객 기만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요즘도 가끔 언론을 통해 해외 여러 컨슈머 사이트에서 갤럭시 S10 시리즈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지만, 과연 그 갤럭시가 우리 나라에 판매되는 갤럭시와 동일한 제품인지 판단을 하는데에도 오늘 리뷰와 함께 이어질 리뷰들이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벤치마크 비교와 배터리 성능/사용시간 테스트 이구요.
처음에는 게임 성능까지 포함해서 리뷰할 계획이었지만 게임 성능 정리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고 있어 리뷰 텀을 줄이고 집중도 또한 높이기 위해 부득불 여기서 그쳤습니다. 이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리뷰는 유튜트에도 업로드 되어있구요. 영상 또한 이 포스팅을 기준으로 제작이 되었으니 편한 방법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갤럭시 S10e 홍콩판 뻥투투는 36만점! |
타사 기기와 삼성 갤럭시 안투투 테스트 비교를 하면 점수놀음 왜 하냐 부들부들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은데요! 그렇다면 동일한 브랜드에 동일한 이름으로 판매가 되는 제품을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요?
삼성과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 AP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화웨이 CEO도 이 안투투 벤치마크에는 유감이 많은 모양이던데요.
역시나 안투투는 스냅드래곤에 친화적인 건지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한 국내판의 경우에는 33만점 정도, 그리고 스냅드래곤 855을 탑재한 홍콩판의 경우에는 36만점 정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 대비 CPU에서 조금 더 우월한 성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안투투 테스트로는 이 CPU 성능 또한 스냅드래곤 855의 홍콩판이 약 20% 정도 더 높은 성능인 걸로 측정이 되었구요.
오히려 언제나 우월하다 평가 받던 GPU에서는 1만점 정도의 차이로 오히려 그 격차가 덜합니다.
단순히 점수로만 보자면 국내판의 경우에도 스냅드래곤 845 대비 GPU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다 짐작을 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처럼 이 GPU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니까요!
갤럭시 S8 정도까지는 각 벤치 앱들의 샘플 영상으로도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 기기들과의 차이가 구분이 될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불가능하니 더욱더 실사용 테스트가 중요할 거라 봅니다!
긱벤치를 보면 역시나 안드로이드는 멀티코어 성능을 더 중요시 여긴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싱글코어 성능에 따라 반응성의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고 알고 있는데, 홍콩판의 경우에는 이 싱글코어가 20% 정도 낮게 측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멀티코어 성능이 10% 정도 높은 덕에 안투투에서 CPU 점수가 높아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되구요.
안드로이드 자체에서 싱글코어보다 멀티코어 성능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AP 개발도 이 쪽으로 집중이 되는게 맞겠죠!
그리고 이 정도의 점수 차이? 진짜 점수놀음인 건 맞습니다!
두 기기 모두 절반 정도의 성능 점수를 보이는 중급기들과 가격 차이도 2배 이상이 나는 상황이지만, 실제 우리가 사용하면서 느끼는 사용 체감은 2배가 되질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일단 이 정도 벤치 테스트로는 엑시노스를 사용한 국내판이 "반응 속도가 좀 나을까" 막연히 짐작해볼 수 있는 수준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위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같은 앱을 실행하더라도 싱글코어 성능이 좋던 말던 간에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홍콩판이 조금 더 빠릅니다!
벤치는 비슷해 보이는데, 배터리 차이는 꽤 심하다?? |
CPU와 GPU 테스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안투투의 경우 연속 10회 테스트 후, 갤럭시 S10e 국내판의 경우 배터리 잔량은 46%였으며 홍콩판의 경우에는 56%가 남아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구 분 | Antutu Score | Battery Discharge | ||
SM-G970N (Exynos9820) |
SM-G9700 (SDM855) |
SM-G970N (Exynos9820) |
SM-G9700 (SDM855) |
|
1차 | 325487 | 362888 | 94% | 96% |
2차 | 324740 | 361727 | 89% | 92% |
3차 | 319559 | 358868 | 83% | 88% |
4차 | 316825 | 358268 | 78% | 83% |
5차 | 315742 | 357805 | 73% | 79% |
6차 | 317654 | 357656 | 68% | 74% |
7차 | 317282 | 358489 | 62% | 70% |
8차 | 316825 | 356616 | 57% | 65% |
9차 | 316851 | 358426 | 51% | 61% |
10차 | 315160 | 357030 | 46% | 56% |
같은 안투투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한 국내판의 경우는 회당 평균 약 5.4%의 배터리를, 그리고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홍콩판의 경우에는 회당 약 4.4%의 배터리 소모를 보여 국내판이 약 20% 정도 배터리를 더 소모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두 기기 모두 안투투에서는 3회차부터 점수 단위가 달라진 부분이 보이지만, 그 후 연속 테스트에서 보시다시피 쓰로틀링은 크게 염려를 하지 않으셔도 될 수준이구요.
고성능 게임을 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또는 이 이상의 부하가 걸릴 거라 예상이 되는데요.
연속 테스트에 집중하느라 별도로 온도 측정을 하진 않았습니다만, 두 기기 모두 5회차 테스트 이상부터는 버튼이나 디스플레이 부분이 뜨거워져서 손에 들고 게임을 진행하기에는 불편한 수준일 거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버튼 쪽이 무척 뜨거워요!!
같은 조건에서 긱벤치 테스트 또한 진행을 해봤는데요.
구 분 | Geekbench Score(Single / Multi) | Battery Discharge | ||
SM-G970N (Exynos9820) |
SM-G9700 (SDM855) |
SM-G970N (Exynos9820) |
SM-G9700 (SDM855) |
|
1차 | 4350 / 10025 | 3508 / 11165 | 98% | 99% |
2차 | 4291 / 9944 | 3497 / 11207 | 96% | 98% |
3차 | 4378 / 9938 | 3508 / 10994 | 95% | 96% |
4차 | 4376 / 9703 | 3506 / 11106 | 93% | 95% |
5차 | 4294 / 9599 | 3507 / 11048 | 91% | 94% |
6차 | 4179 / 9614 | 3507 / 11183 | 90% | 93% |
7차 | 4038 / 9759 | 3501 / 11044 | 88% | 92% |
8차 | 4220 / 9665 | 3496 / 11129 | 86% | 90% |
9차 | 4323 / 9393 | 3506 / 11106 | 85% | 89% |
10차 | 4142 / 9725 | 3506 / 11014 | 83% | 88% |
긱벤치 역시도 국내판의 경우에는 회당 약 1.7%의 배터리를, 그리고 홍콩판의 경우에는 약 1.2% 정도의 배터리 소모를 보이고 있는데요. 비율로 봤을 때는 약 30% 정도의 소모율 차이로 오히려 안투투 테스트보다 배터리 소모율이 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부하를 줬음에도 싱글/멀티 모두 큰 편차를 보이지 않는 홍콩판에 비해 국내판의 경우에는 회차가 거듭될 수록 점수의 편차가 꽤 나는 걸 볼 수가 있는데요.
이제 실사용을 해보면서 실사용에서도 이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런지를 살펴보면 되겠죠!
벤치 외에 동일한 영상 샘플을 가지고 연속 재생 테스트도 진행을 해봤는데요.
MX Player 기준 밝기, 15(최대), 음량 3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국내판의 경우에는 약 12시간 24분, 그리고 홍콩판의 경우에는 약 13시간 17분으로 약 53분 정도의 홍콩판이 더 오래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Samsung Galaxy S10e, SM-G970N vs SM-G9700 AVI Play Test | ||
구 분 | SM-G970N(Exynos9820, 국내용) | SM-G9700(SDM855, 해외용) |
시 간 | 약 12시간 24분 | 약 13시간 17분 |
비 고 | 후반 40여분은 배터리 5% 이하, 화면 밝기가 30% 이하로 떨어짐 |
AP 외에는 다를 바가 없는데도 이런 배터리 소모율을 보인다는 건 분명히 AP의 전성비가 차이를 보인다는 거라 생각이 되구요.
지금까지는 엑시노스 AP가 퀄컴 스냅드래곤 대비 GPU에서 부족할 지언정 CPU와 전성비에서는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알려졌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GPU와 CPU 동시 테스트가 진행되는 안투투는 물론, CPU 테스트만 진행하는 긱벤치와 동일한 샘플 영상으로 연속 재생 테스트를 했음에도 확연한 배터리 소모율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스냅드래곤 855의 경우에는 7nm 공정으로 생산이 되고, 엑시노스 9820의 경우에는 8nm 공정으로 생산이 되어 전성비에서 차이는 있겠지만, 과연 1nm 공정의 차이가 이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는 걸까요? 아마 아닐 걸요??
이전까지는 어땠을지 몰라도 최소한 갤럭시 S10e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의 전성비가 훨씬 더 우월한 걸로 보입니다.
3100mAh 배터리, 충전 성능은 동일! |
배터리 소모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3100mAh의 배터리와 동일한 충전 스펙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충전에서는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AP 다르다고 충전 성능까지 차이 나버리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테구요.
먼저 번들 어댑터의 경우에는 최대 9V 1.67A, 15W의 삼성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입니다.
이 어댑티브 패스트 차징은 퀄컴 퀵차지 2.0과 비슷한 수준의 충전이라고 알려져있는데요.
홍콩판과 국내판 모두 동일한 충전 속도를 보여으며, 여기에 PD나 QC 3.0 충전기를 연결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차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25W의 충전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언론 기사를 보기도 했습니다만, 갤럭시 S10e의 경우에는 배터리 용량이 3100mAh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줍잖은 고속 충전으로는 배터리 웨어율이 높아질 수도 있어서 차라리 이 수준에 머무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최대 10W 호환 충전기들로만 테스트 되었습니다. 이전에 갤럭시 S8을 사용할 때 뒷통수 거하게 맞았던 제가 아직 삼성 고속 무선 충전기를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죠!
최대 10W를 지원하는 무선 충전기는 모두 4가지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Mophie와 RAVpower 2종, 그리고 클레버 타키온 무선 충전기 모두 아래와 같이 무선 충전기에 최대 9.5W까지 공급이 되는 비슷한 결과를 보였구요.
충전기에 갤럭시 S10e 거치와 함께 "고속 무선 충전 중"이라는 알림, 그리고 완충에 2시간 30여분 정도가 필요하다는 예상시간이 표시가 되었습니다.
갤럭시 S10e를 완전히 방전시킨 상태에서의 충전 시간은 아래와 같구요.
Samsung Galaxy S10e Charging Test | ||||||
구 분 | 30m | 60m | 90m | 120m | 150m | 충전시간 |
9V 1.67A 유선 번들 |
49% | 85% | 97% | 100% (-25m) |
- | 1h 35m |
Max 10W 고속 무선 |
24% | 49% | 71% | 93% | 100% (-9m) |
2h 21m |
갤럭시 S10e에서 완충 알림이 나오는 기준으로 번들 어댑터를 이용한 유선 충전의 경우에는 약 1시간 35분에, 그리고 호환 고속 무선 충전기를 이용한 무선 충전의 경우에는 약 2시간 21분 정도에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여기서 유선 충전의 경우에는 완충 알림이 나오더라도 약 20여분 정도는 더 충전을 진행해야 충전기에서 출력이 끊어졌구요. 무선의 경우에는 완충 알림과 함께 충전기에서 출력이 바로 끊어지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의 압박, 꽤 심하게 다가올 수도!! |
일단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나타나는 성능으로는 엑시노스 9820을 탑재한 국내판과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홍콩판의 차이가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이 성능 부분에서의 차이는 앞으로 이어질 게임과 실사용 후기 정도에서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구요.
(입이 근질근질~ 스포하고 싶어!! ㅠㅜ)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비슷한 성능인 듯 하면서도 국내판과 홍콩판의 배터리 사용시간 차이는 명확하다는 것! 그리고 이 차이는 실사용에서도 무척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겁니다.
갤럭시 S10e 홍콩판을 받기 전에 국내판을 먼저 받아서 사용을 하면서 이미 뼈저리게 느끼고 있구요.
한 동한 배터리 빵빵한 아이폰이나 샤오미 스마트폰들 위주로 사용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 상황에 직면하다보니 책장에 짱박아뒀던 보조배터리를 다시 꺼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동일한 UI에 비슷한 수준의 AP, 일반적인 사용에서 차이를 보이긴 어렵다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이런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의 차이가 이 사용성에서의 차이를 보이는 큰 부분 중 한 가지가 될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리뷰는 게임 비교 리뷰가 될지, 아니면 사진 비교 리뷰가 될런지는 아직 자료 정리 중이라 단언할 수는 없는데요. 가능한 빨리 준비해보겠습니다!!
"뭐 차이 나겠어??" 생각하신다면 완전히 오산입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