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펜슬 2세대의 그 가녀리고 미끈한 자태에 감탄을 하긴 했지만, 실사용하려니 어딘가 바람만 불어도 상처가 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용을 시작하기도 전이지만 그런 상처(?)가 생기면 또 쉽게 정을 붙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타오바오 쇼핑하면서 자주봐왔던 실리콘 케이스로나마 옷을 입혀주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지만 다 대동소이, ODM 일 건 뻔하지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품질관리가 된다고 느껴지던 PZOZ 브랜드가 붙은 제품을 구매를 했구요. 얼마 전 리뷰를 했던 Baseus 무선충천 리시버만큼은 아니지만 이 제품 역시 1월 13일부터 시작된 티몰 할인행사에서 10% 정도는 할인을 받고 구매를 했습니다.
▶ PZOZ Apple Pencil Gen.2 Silicon Case on Tmall, 정상가 RMB 25(약 4,200원)
▶ PZOZ Apple Pencil Gen.2 Silicon Case on Aliexpress, US$3.99
여러 색상이 있지만 아무래도 오염이 문제가 될 것 같아 무난한 블랙과 레드 2가지를 구매를 했구요. 판매자 서비스로 펜촉 커버가 하나씩 더 따라왔습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필통도 2개가 왔지만 배송 중 파손이...... ㅠㅜ
언제나 막 퍼주는 PZOZ! 그 외에도 펜슬 케이스가 하나 더 따라오긴 했는데요. 아니 2세대를 구매한 사람에게 1세대 케이스를 왜 보내주는 건지(아래 사진 오른쪽)... 재고가 무척이나 쌓여가고 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박스 크기에 비해 내용물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는데요. 각 색상별 애플 펜슬 2세대 몸통 케이스와 펜촉 케이스로 분리가 되어있습니다. 이런 형태이니 아무래도 분실 위험이 높을 펜촉 케이스는 서비스로 또 보내준 거겠죠!
펜슬 몸통을 감쌀 부분은 위쪽은 터치를 위한 구멍과 그립감 향상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요철이 만들어져있구요.
아래 쪽으로는 PZOZ 브랜드와 함께 애플 펜슬 로고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보이는 구멍이 또 뚫려있습니다! 케이스를 씌울지라도 비싸게 주고 산 거니 "이거 애플 펜슬이다!!" 광고(?)는 해야죠! ㅎㅎㅎ
아무래도 재질 때문에 입히기가 좀 까다롭긴 하던데요. 과하게 힘을 주면 늘어날 건 당연지사, 살살 달래가며 끼워보니 모양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꽤 두꺼워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케이스 없이 사용해볼 때가 그립감이 더 좋았었는데요!
그리고 정밀 작업은 어려울 지라도 펜촉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스크롤과 클릭 정도는 가능했는데요. 이 때까지는 뭐 이 정도면 그냥저냥 쓸만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구매했던 아이패드 프로 3세대용 데님 케이스, 커버와 연결되는 부분 외에는 프레임을 모두 감싸주는 케이스인데요. TPU 재질에 꽤 두껍기도 하구요.
이거 충전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니 역시나 충전이 되질 않습니다! 자석으로 붙긴 합니다만 케이스 두께 덕분에 자력도 너무 약해져서 이 상태로는 오히려 분실의 위험이....... ㅠㅜ
펜슬 거치 부분이 뻥~ 뚫려있던 ESR 케이스를 다시 씌워봤는데요. 다행히도 이 케이스로는 펜 인식과 충전 모두 정상이더군요. 그렇지만 이미 이 케이스는 정나미 떨어져서 쓰기가 좀.. 쩝..........
어차피 패드에 펜슬을 부착해서 가지고 다닐 생각은 없었으니 데님 케이스에 충전만 되었더라도 그냥 이 상태로 썼을 텐데요.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네요.
어차피 애플 펜슬 2세대의 미끈한 자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도 그리 마음에 들진 않으니까요. 일단 이 애플 펜슬 2세대용 실리콘 케이스는 어디 잘 모셔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패드로 충전은 힘들고, 혹시나 애플 펜슬 2세대용 충전기가 따로 출시가 된다면 그 때나 다시 한 번 사용을 해보는 방법 뿐일 듯 싶어요!
성격상 사용여부에 상관없이 언젠가는 샀을 테니 7,500원에 두 개! 싸게 샀다는데 위안을 얻어야죠 뭐! ㅎㅎㅎ
이럴 줄 알고 뭔가(?)를 더 사긴 했는데 다른 일이 있어 아직 열어보지도 못했네요! 조만간 그 제품도 한 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