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리뷰를 마감하면 그 다음 해 꽃 필 때쯤에나 새로운 스마트폰 리뷰를 해왔었는데요. 올해는 생각지도 않게 1월부터 스마트폰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ㅠㅜ
그래도 다행인 것은 터무니 없는 기기가 아니라 작년 11월 광군제부터 소문이 무성(?)하던 노키아 X7!!
노키아라면 심비안 OS와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최악의 선택으로, 지금은 스마트폰 사업부는 대만의 홍하이 그룹으로 매각이 된 상태입니다.
예전 피쳐폰 시절 세계를 주름잡던 핀란드産 노키아는 아니라는 얘기가 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노키아라는 기억 속의 브랜드를 이어갈 수 있다면 다행이라 생각이 되구요.
예전 피쳐폰을 만들던, 그리고 루미아라는 윈도우폰을 만들던 노키아는 아닐 테지만 지금의 노키아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하긴 했는데요. 기왕에 오신 거 가긴 어딜가세요!! 그냥 포스팅 봐주세요~ ㅎㅎ
NOKIA X7 Unboxing - 오랜 만이다! 노키아~ |
제 기억 속의 노키아는 내용물이야 어쨌든 박스 디자인은 무척이나 촌스러운 회사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오랜 만에 만나보는 노키아 브랜드의 X7, 사공이 바뀐 덕분인지 꽤 세련된 박스 디자인입니다.
박스 상단에는 손을 마주잡고 있는(무슨 의미일까요?) 이미지를 배경으로 폰 레이아웃과 노키아 브랜드가 큼지막하게 인쇄가 되어있구요. 박스 하단과 좌측 측면에 모델명 Nokia X7과 안드로이드 이미지가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박스 후면에 제대로 된 노키아 X7의 이미지가 좌측에 다시 한 번 인쇄가 되어 있구요. 우측으로 노키아 X7의 스펙이 간단하게나마 기재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 내수용이라 박스 어딜 봐도 중국어 뿐이지만 이미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졌으니까요. 저 정도야 대충 알아볼 수 있죠!
6.18인치의 FHD+ 베젤리스 디자인, 그리고 1200만/13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 AI와 듀얼PD 지원, 퀄컴의 스냅드래곤 710 탑재 등등!!
후면 스펙만을 보자면 가장 마지막에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710과 그 아래 ZEISS 로고가 가장 눈에 들어오구요. 다른 스펙이야 어떻든 간에 이 두 개만 가지고도 충분히 매력적인 녀석이라는 걸 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위 스펙에는 빠져있지만 중급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OIS(손떨방) 탑재가 많은 분들이 노키아 X7에 관심을 가진 이유이기도 할 테구요!
제가 리뷰할 모델은 노키아 X7 블랙, 6/64 모델이구요. 2018년 10월이라는 생산년월을 보니 판매 전부터 일찌감치 생산은 이루어졌었나 봅니다.
박스 구성품은 노키아 X7, Type-C 충전케이블과 충전기, 보증서 등의 지류와 TPU 케이스!
번들 충전기는 최대 12V 1.5A, 18W를 지원하는 퀄컴 퀵차지 3.0 호환 충전기로 보이구요.
여기까지는 노키아라는 브랜드에 대한 반가움 외에는 일반적인 중국 스마트폰들과 별반 다를 바는 없었습니다. 이미 비슷한 스펙과 가격으로 샤오미에서는 반 년전에 출시가 되기도 했었구요.
Nokia X7 Detail Shots - 어우야! 왜 이리 고급져!!! |
우리 나라 제조사들에게서야 생각도 할 수 없는 가격대이지만 20만원대 중국 스마트폰이라면 꽤 훌륭한 퀄리티라는 건 익히 알고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전원을 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IPS LCD의 품질!!
어느 제조사의 패널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사 플래그쉽에서나 느끼던 따스한 느낌의 색감이 무척이나 반가웠구요. 상단의 노치 또한 샤오미처럼 의미없기 길게 가져가는게 아닌, 필요한 만큼만 차지를 하고 있는 모습도 좋아보였습니다.
노치는 중앙의 통화용 스피커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전면카메라, 우측에는 조도/근접 센서가 있는데요. 알림 LED는 상단바에 업데이트 알림이 계속 올라와 있었지만 따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설마 진짜 없진 않겠죠? ㅡ.ㅡㅋ
LCD의 한계 때문에 하단에는 약간의 베젤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여기에는 NOKIA 브랜드가 각인 되어있는데요. 이제는 예전에 NOKIA가 아니라는 건 머리 속에 인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든든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20만원대 중국제 중급 스마트폰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배터리 커버는 풀메탈이나 아니면 상하단 정도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글래스 재질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노키아 X7 또한 후면 글래스 배터리 커버를 채용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이구요.
중앙에는 노키아 로고가 가로로 인쇄가 되어있고, 상단에는 노키아 스마트폰의 자랑이라고도 할 수있는 ZEISS로고가 선명한 듀얼 카메라가 보입니다.
렌즈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메인카메라에는 이미지 센서 또한 Sony IMX 363이 탑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미8SE도 유사한 스펙이지만 차이점이라면 OIS의 유무 정도가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OIS가 스마트폰 선택에 전혀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만 대부분 중요하게 생각을 하시는 듯 하니까요!
액정과 일체형으로 보이는 메탈 프레임 또한 중앙 부분을 도색처리 없이 갈아내어 메탈의 튼튼함을 드러내려고 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런 느낌을 받는 건 연마과정을 줄여서인지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상단에는 많은 분들이 반가워할 3.5mm 이어폰잭과 세컨드 마이크가 절연띠와 맞물려 자리잡고 있구요.
하단에는 Type-C 포트 중심으로 좌측에는 마이크, 우측에는 스피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프레임 우측에 있는 볼륨키와 전원키, 프레임은 특별히 연마를 하진 않았음에도 버튼 만큼은 다이아몬드 컷팅으로 나름의 포인트를 주고 있구요.
그리고 좌측 프레임에는 심 트레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심 트레이는 별도의 부품이라 그런지 프레임과는 약간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이 부분만큼은 옥의 티???
전체적인 생김새는 일반적인 중국 스마트폰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 듯한 프레임, 반광의 검정 사이를 가로지르는 메탈 특유의 느낌이 무척이나 든든해 보이는게 인상적이랄까요?
중앙의 메탈 부분을 연마해서 반짝이게 했더라면 없어보이는 디자인이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단조롭다면 무척이나 단조로운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후면 글래스 커버 채용과 프레임의 무심한 색감이 이 디자인을 제대로 살린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NOKIA X7, 스펙은 모르겠고 난 디자인에 반했다!! |
작년 11월 중국 광군제에 조이바이란 쇼핑몰의 행패(?)로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씨끌벅적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이 노키아 X7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디자인보다는 20만원대의 가격과 스펙으로나마 먼저 확인이 가능한 스냅드래곤 710과 Sony IMX 363, 그리고 OIS에 주목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직접 잡아보기 전까지는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이 개봉기를 위해 촬영하고 만져보는 와중에 스펙이고 뭐고 간에 노키아 X7 디자인에 푹 빠져버린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전 원래 이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요!
크기만을 보자면 작년에 리뷰했던 포코폰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테지만, 500mAh 적은 배터리 덕분인지 이 노키아 X7은 액정의 품질과 함께 꽤 가볍다는 느낌과 메탈 프레임의 단단함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구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은 아니지만 이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에서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만족감이었습니다.
글솜씨가 부족해서 느낌을 제대로 전해드리진 못하는데요. 기회가 있으면 꼭 직접 한 번 만져보라고 권해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만족감, 하드웨어 스펙을 이미 알고 있어서 더 강하게 드는 걸 수도 있겠지만 작년 조이바이 구매 대전에 참가하질 않았던(실탄 부족으로 못했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네요. ㅠㅜ
이 만족감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어질 실사용 리뷰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포스팅은 네이버 리퍼비쉬팩토리 포럼의 "개인 블로그 시즌 4" 행사를 통해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고 작성된 글임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블로거 육성 & 지원이라는 행사 취지에 따라
포스팅은 일체의 간섭도 없이 제 소신껏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