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애플 키노트를 보면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무척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콘텐츠 소모 정도로만 사용하는 패드를 저리 비싸게 주고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 또한 했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내리려던 지름신은 아이폰 XR로 달래고 애써 모른척하고 있었는데요. 그 때 내렸던 지름신이 돌아가지 않고 계속 제 어깨 위에 앉아있었던 모양입니다! ㅠㅜ
사용하던 아이패드 에어2를 기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고 6세대를 기웃거렸지만 다시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기왕에 살거라면 512GB를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주문/취소를 반복하기도 했었는데요.
무심코 들어갔던 티월드 다이렉트에 256GB가 입고된 것이 눈에 띄었고, 화면을 새로고침할 때마다 내려가는 재고 숫자에 주문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ㅜ
이 리뷰는 유튜브에도 업로드 되어 있구요. 유튜브 영상은 개봉기를 가장한(?) 검수 영상이니 주의를 요합니다!
iPad Pro 3rd 11" 256GB Space Gray Unboxing |
유플러스에 512기가 모델을 지난 주 먼저 주문을 했었는데요.
주문서를 넣고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당일 발송을 확인했었지만, 곧 재고가 없어 내일로 블라블라~ 그리고 금요일 다시 전화가 와서 "고객님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월요일이 되니 또 이번 주중으로 계속 말이 바뀝니다.
그러던 와중에 티월드와 KT공홈 들락거리며 재고를 보고 있는데 티월드는 데이터 함께쓰기 기변으로 바로 보내준다니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주문을 해버리고 유플러스는 취소!
정확하게 안내만 했더라도 그냥 기다렸을 텐데요. 상담원마다 그리고 날짜가 바뀔 때마다 계속 말이 바뀌니 도무지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ㅡ.ㅡㅋ
티월드 다이렉트에서 주문한 아이패드 프로 11형 256GB 스페이스 그레이는 주문시 확언했던데로 그 다음 날 바로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아이패드 새 제품을 사 본 건 거의 4년 만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인지 박스 자체가 무척이나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싼 가격만큼이나 품격있는(?) 박스와 파우치에 포장(아니 그럴 꺼믄 케이스나 필름을 달라고!!) 되어 배송이 되어 왔는데요. 사진이 너무 많으면 길어지기만 하니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ㅡ.ㅡㅋ
많은 분들이 64기가 모델을 구매하시지만 에어2 64기가로 저장공간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지라 256기가 용량 선택 또한 별다른 고민은 필요 없었습니다. 아니 영상을 따로 저장하는 것도 아닌데 64기가 저걸 뭘로 다 채웠던 건지 ㅠㅜ
그리고 모바일 기기는 무조건 LTE죠!! LTE 라우터 또한 사용을 하고 있어서 크게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에그라는 녀석을 간혹 빠트리고 나가면 얼마나 요긴한지 모릅니다!
핫스팟? 뭐 잠깐 연결하면 되긴 하는데요. 편하게 쓸 기기들은 확실히 편하게 쓰자 주의라 이 셀룰러 선호는 어쩔 수 없는 겁니다! ^^
박스에는 비닐에 곱게 쌓여있던 아이패드 프로와 여러 안내서들, 그리고 USB-C로 포트가 바뀌면서 충전기와 USB-C to C 케이블이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아이패드 프로는 최대 29W 정도의 충전을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최대 지원 스펙이 아닌 18W에 불과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최대 스펙의 충전기들을 보통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 애플은 최소 규격만 충족시키겠다는 정책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겠다는 의지인 거겠죠!!
어차피 사용중인 PD 충전기들이 있으니 이 충전기를 사용할 일은 앞으로 작성할 사용기 리뷰 외에는 없습니다만 참 씁쓸하긴 합니다!
iPad Pro 3rd 11" 256GB Space Gray Detail Shots - 11"만으로도 압도적!! |
9.7인치의 에어2만 거의 4년 가까이 사용 중이라 더더욱 그리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부팅해 본 아이패드 프로 11형의 화면 크기는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단순히 화면 크기 만이 아니라 스펙 상으로는 화면 주사율 또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보진 않아서요. 일단 비슷한 크기에 넓어진 화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 스럽습니다.
그리고 홈버튼이 사라져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이미 여러 스마트폰들로 적응을 해버려서 말이죠. 요 근래 에어2의 홈버튼이 꽤 거슬리는 상황이기도 했구요. 네! 그냥 지르고 싶었던 겁니다!! ㅠㅜ
후면 또한 스페이스 그레이만의 시크함 이랄까요??
물론 그런 것 보다는 시커먼 제 속마음과 닮은 꼴의 색상이라, 그리고 사용 중인 XS Max와의 깔맞춤 또한 노린 거라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래 쪽 보이는 단자 3개는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 연결하는 부분일까요?? 어차피 세벌식 390 사용자라 키보드 케이스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기에 저 부분만은 조금 흉하게 보입니다. ㅠ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각진 프레임은 에어2에 비해서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뒀다가 들어올리기엔 아직 꽤 버거운데요. 그래서 더더욱 케이스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타오바오에 주문해둔 케이스가 더 간절해지기도 하구요.
상단의 버튼은 이번 아이폰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시리 호출과 잠금에 사용이 되고, 전원 On / Off 또한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바뀌었더군요.
좌우의 스피커와 중간에 보이는 2개의 마이크 홀, 미디어 쪽으로도 뭔가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프레임을 가로지르는 절연띠는 아무리 봐도 좀 걸리는데요. 어차피 케이스 속으로 숨으면 보이진 않겠죠!
하단은 마이크홀 대신 충전과 데이터 전송에 사용될 USB-C 포트와 좌우 스피커, 그리고 역시나 절연띠가 보이는데요.
위 후면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상하 프레임을 따라 흐르는 절연띠 보다는 이전 에어2에 사용되던 절연띠가 아무래도 좀 더 친숙하고 더 나아 보입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크홀은 좌측 프레임에도 하나가 보이구요. 상하에 절연띠 또한 후면 프레임을 따라 쭉 흐르고 있습니다.
대신 오른편에는 뭔가 많이 보이는데요. 아래 쪽의 심슬롯부터 중간에 보이는 접촉부는 애플 펜슬 2세대를 부착하는 곳이 아닐까 싶구요.
그 위로 볼륨 버튼과 절연띠가 역시 보입니다.
이런 각진 디자인, 아이폰5 시리즈에서 이미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은 디자인이기도 했었는데요. 저 또한 저 디자인에 반해서 아이폰SE를 꽤 오래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에는 몰라도 태블릿에는 아무래도 좀....... 보통 어디 올려두고 사용하는게 보통일 텐데 들어올릴 때 잘 잡히질 않으니 좀 난감하더군요! ㅠㅜ
아이패드 프로 3rd 11" vs 아이패드 에어2 |
11인치의 디스플레이는 사용하던 아이패드 에어2의 9.7인치 디스플레이에 비해 시원시원 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상도의 영향인지 저 앱 배열은 조금 허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일단 이 부분은 사용하면서 적응을 하든 옵션을 바꿔보든 해야 할 듯 하구요.
아이패드 에어2에 비해 폭과 길이는 조금 큰 편이지만 이게 제가 휴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의 크기! 그래서 12.9인치는 전혀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구요.
12.9인치 구매를 고려했더라면, 고민하다가 지금 사용중인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걸로 결정을 했을 확율이 무척이나 크기도 합니다.
두께 역시도 에어2와는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데요. 라이트닝 포트와 USB-C 포트 간의 크기 차이도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크기는 약간 차이를 보일 지라도 손으로 잡았을 때의 느낌 때문인 건지 이 아이패드 프로가 꽤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지금은 그냥 낯설어서 그럴 거다라고 스스로 위안 중이기도 합니다!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는 드디어 카메라다운 카메라가 탑재가 되었다고도 하는데요. 에어2에 비교해보니 그 차이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카메라는 XR과 비슷한 크기로 보이기도 하던데요. 아마 같은 부품을 사용한 걸 수도 있겠죠?? 그런데 태블릿에 성능 좋은 후면 카메라가 꼭 필요할 런지 어떨른지는 이제 첫 경험(?)이라 아직 예단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콘텐츠 소모만으론 아쉽다!! 새로운 활용법을 찾아보자!!! |
화면이 시원시원해진 부분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만 휴대성은 아무래도 에어2가 조금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강력한 성능, 이제는 컨텐츠 소모 정도에 그치지 않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보기는 해야 할 텐데요.
키보드 문제로 본격적으로 PC를 대체한다는 건 무리일 테고, 지금은 뭐 해보겠다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는 있지만 조금 익숙해진 이후에나 제대로 된 사용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동영상 편집 머신으로 활용을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성능을 보여줄런지 아직은 의문부호만 가득한 상황이라 애플펜슬이든 뭐든 악세사리도 섣불리 결정할 단계는 아닌 듯 하구요.
지금은 2018년을 마무리 하며 올 한 해 고생한 저에게, 스스로 주는 셀프 생일 선물 정도로 구매를 한다는 정도의 개념이라 뭐 뚜릿한게 전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생일이 25일이라 더더욱 돈 쓸 일(?)이 없을 듯 해서 지르기도 했구요!! ㅎㅎㅎㅎ
이제 올 연말은 이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좀 친해지면서 천천히 뭘 할지 생각해보죠 뭐! 원래 지름이라는게 어디 쓸 건지는 받아보고 난 후에 결정하는 걸 테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