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듀얼심(or 듀얼 스탠바이), 우리 나라에서는 무척 낯선 기능이지만 해외에서는 무척이나 일반적인 기능입니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접할 수 없는 기능이기도 했지만 이번 아이폰 XS Max / XS / XR 출시와 함께 그 또한 해결이 되어가는 듯 하구요.
지난 번 아이폰 XS Max 홍콩판을 무리해서 구매한 이유가 바로 이 아이폰에 처음 적용된 듀얼심 기능을 한 번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였지만 결과는 그리 신통치 못했죠!
그래서 그 후 구입한 아이폰 XR만 열심히 사용중이었는데요.
연내 듀얼 VoLTE 등을 업데이트 하겠다던 애플의 약속데로 이 허접하던 아이폰의 듀얼심 기능이 드디어 베타 업데이트로 그 사용성을 조금씩 확보해가는 가는 듯 합니다!
무늬(?)는 같아도, 4G+4G 듀얼심, 듀얼 스탠바이! |
현재 아이폰 XS Max의 버전은 iOS 12.1.1 Beta 3!
아래 스샷만 가지고 바로 이해가 되는 분들은 아이폰 듀얼심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라 봐도 무방할 겁니다.
아이폰 XS Max의 첫 버전이었던 iOS 12에서는 4G+3G 듀얼심이 적용이 되어서, 유플러스와 SKT or KT 조합으로 듀얼심 구성시 유플러스는 무조건 데이터 회선으로 지정이 되어야 서비스 접속이 가능해지고 듀얼심 또한 사용이 가능했었는데요.
아이폰 XR에 정신이 팔려 느즈막히 개발자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보니(아마 12.1.1 Beta1이나 Beta2에서 업데이트가 이미 된 거겠죠?) 유플러스 회선을 데이터 회선으로 지정하지 않아도 서비스에 접속이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터 회선이 상단에 위치하고 뒤에 LTE 시그널이 표시되는 아이폰의 레이아웃은 변화가 없지만, 유플러스가 접속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의 듀얼심이 4G+4G로 업데이트 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는 거죠.
단순히 서비스만 접속이 된 것이 아닌, 전화 수/발신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었구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샤오미 포코폰의 HD 표기는 VoLTE로 서로 연결이 되었을 때만 나오는 서비스 아이콘입니다.
물론 유플러스만의 서비스 특성 때문에 유플러스 사용자분들이 가장 반가운 일이기도 하겠지만, SKT와 KT 사용자들도 듀얼심 구성시에 제어센터에 표기가 되지 않더라도 보조 회선으로 VoLTE로 통화가 가능해졌다는 부분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인 거죠!!
특히 현재 우리 나라의 통신사들, 가뜩이나 3G 서비스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이제는 5G 때문에 더더욱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전의 4G+3G의 듀얼심이라면 있으나 마나한 기능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겠지만 듀얼 VoLTE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그런 우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
듀얼심 필수 기능 또한 업데이트! |
이 외에도 이전 듀얼심 리뷰 포스팅을 하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셨던 기본적인 기능들에 대한 업데이트도 진행이 되어 있었는데요.
먼저 올해 초 샤오미 스마트폰들이 4G+4G 듀얼 스탠바이를 지원하면서 보조 회선으로 통화 시에 보조회선의 데이터 사용을 가능하도록 허용해주는 기능이 포함이 되어 편의성이 높아졌는데(4G+3G에서는 보조회선 통화시 모바일 데이터 사용 불가), 이 기능이 아이폰에도 적용이 되었습니다.
아래 왼쪽의 "셀룰러 데이터 전환 중"이라는 메뉴를 활성화 하는 것만으로 사용이 가능했구요. 이 기능은 데이터 회선이 아닌 보조 회선으로 통화시 보조 회선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옵션입니다.
현재 듀얼 스탠바이(DSSA)에서는 한 번에 하나의 유심만이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화 중 검색이나 스팸 전화 앱 등이 구동할 때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만 보조 회선을 통화 전용으로 가입한 상태에서는 절대 활성화 하면 안 되는 기능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오른편 스샷, 듀얼심의 각 회선별 비활성화 기능 또한 탑재가 되었는데요.
이 기능은 듀얼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고 필요에 따라 회선을 비활성화 시켜서 연락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특히 업무용과 개인용 회선으로 듀얼심 구성시 업무 시간 외에는 업무용 회선을 비활성화 시켜서 관련 연락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죠!
(물론 우리 나라에서는 카톡 등이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카톡을 개인용으로만 사용중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기능도 빼놓고 듀얼심이라고 출시를 했으니 처음에는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요!!! 그나마 이제서라도 업데이트가 되었으니 애플에 감사해야 하는 걸까요?? ㅡ.ㅡㅋ
전화 & 데이터 필수 기능은 탑재 완료!! e-Sim 활성화는??? |
그렇지만 이 아이폰의 듀얼심 기능은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기능이죠.
처음 아이폰 XS Max를 받아보고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e-Sim + 물리심의 듀얼심 서비스가 개방되지 않을까 낙관을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도 않고 있구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e-Sim 서비스 개통에 있어서는 여러 애로점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니 시기 상조일 수도 있습니다만, 정발 모델이 e-Sim+물리심의 듀얼 구성만 가능할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오픈이 된다면 좋겠죠.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입자나 ARPU 감소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서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이건 사용자들이 꾸준히 요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구요.
우리 나라에 3G HD Voice(AMR-WB)가 처음 도입이 될 때에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겨우 수용이 된 전례가 있으니 이 듀얼심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이 e-Sim 지원 부분은 통신사들을 계속 압박해 나가야 할 테구요. 애플에게는 이 전화 & 데이터 듀얼심에 만족하지 말고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듀얼앱 설치 등을 기대를 해봐야겠죠.
기왕에 듀얼심 도입을 했고, 안드 진영에서는 이미 많은 제조사들이 도입을 하고 있으니 애플이라고 해서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닐거라 믿어 봅니다.
언젠가는 되겠지만 다음 아이폰에 "어썸" 이러지 말고 가급적 내년 상반기 내에는 업데이트로 사용이 가능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