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 먹고 오랜만에 진행한(?) SSD 용량 업그레이드!
구매 과정은 그리 유쾌하진 않았을 지언정 교체 후 며칠 동안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6~7년전 SSD와 속도 차이가 없다는 건 꺼림직할 수 밖고 없고, 이전 리뷰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가장 손쉬운 케이블 교체부터 진행을 해봤습니다.
같은 리뷰를 클리앙에서도 업로드를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로 조언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구요.
역시 이런 리뷰는 단순히 내가 이런 걸 샀으니 알아봐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댓글을 통한 정보 공유가 더 소중한 자료가 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지적하셨던 것처럼 i5 1세대, 메인보드 칩셋이 SATA3를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도 많았지만 사용하고 있는 기가바이트 GA-P55A-UD3(rev.01)은 SATA3 포트가 2개 존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해온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이 메인보드의 SATA3 포트는 네이티브로 동작을 하는게 아니라 PCI-E 슬롯과 공유되어 사용되는 그런 불완전한 형태의 SATA3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ㅡ.ㅡㅋ
이런 이유로 정상적인 속도가 나오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PCI-E 슬롯은 사용을 하고 있지 않는 중이라 SATA2 정도의 속도만 나온다는 것도 좀 이상한 일이구요. 케이블 가격이야 얼마 하지 않으니 이 찜찜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죠.
지난 주 중에 테스트까지 마치고 결과 보고를 계획이었습니다만, 미동도 없던 CJ대한통운(독과점이 되면 이리 무섭습니다) 덕분에 한진택배로 다시 재발송 받는 과정을 거쳐서 지난 토요일에야 수령을 했고 계획보다는 많이 늦게 케이블을 교체해봤습니다.
SATA 케이블은 규격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말씀들을 하시지만 다행히도 제 경우는 약간의 효과는 있는 걸로 보입니다.
저장장치 제조사들이 스펙 발표를 할 때 아래의 순차 평균 읽기 속도를 가지고 주로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220MB/s 정도의 속도는 380MB/s로 업!
다른 분들과 같은 500MB/s에 근접하는 속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거의 1.5배 이상 속도가 올라간 거라 무슨 문제인지 확인은 불가능해도 케이블이 문제는 맞았던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만 실제 체감 성능은 아래 랜덤 4K 읽기/쓰기 속도에 좌우를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요.
교체 전과 교체 후, 저는 성능에 대한 체감을 전혀 하질 못하고 있지만 이 성능은 오히려 뚝 떨어져버린 상태라 오히려 더 애매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ㅋ
아래 사진은 이번에 새로 구매한 케이블(좌)과 PC에서 적출한 기존 케이블(우) 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외형이나 기재된 심재의 스펙은 AWG26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케이블부터 교체를 해봤던 건, 가장 저렴한 파트이기도 하지만 이 케이블 자체도 소모품이라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노후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구요.
현재 상태로는 체감 성능의 개선은 없지만 아무래도 조만간 구형 케이블로 다시 교체를 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대용량 파일 읽기 속도 빠르면 뭐하겠어요! 일단 벤치는 진행을 해본 거고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에 좀 더 유리한 쪽으로 교체해서 사용을 하는게 맞을 테니까요! ㅋ
일단 케이블에 따른 차이, 그리고 구형 PC에 이런 신형 SSD는 과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만 하드디스크와는 비교가 안 되는 속도에 넉넉해진 사용 공간은 마음까지 푸근하게 합니다.
이제 괜히 이런 벤치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쭉 편하게 사용하면 그만인 거구요! 혹시나 몇 년 안에 PC를 교체하게 된다면 그 때나 다시 한 번 체크를 해보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 때쯤이면 NVME(규격이 바뀌지 않는다면)를 사용을 하게 되겠지만 기왕에 구매한 500기가 SSD를 썩힐 필요도 없을 테구요.
그리 흔지 발생되는 상황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구형 PC를 사용하고 있고, 동일한 문제로 고민을 하실 수도 있을 테니 이렇게 후기는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