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처음의 삘(?)은 틀린 게 아니었습니다!
듀얼심과 최고 스펙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이폰 XS Max를 먼저 질렀지만, 뒷태에 홀려서 구매한 아이폰 XR 또한 괜히 구매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네요.
오히려 지금은 XS Max를 괜히 구매했다는 후회까지 살짝 들려고 하는데요.
아직 한 달을 채우진 못했지만 20여일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전체적으로 한 번 정리를 해봅니다.
오잉? 아이폰 XR은 업그레이드 느낌이 나네???? |
A11 바이오닉에서 A12 바이오닉!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그래픽 성능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하죠! 그래서 XS Max를 사용하면서도 성능만 놓고 봤을 때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은 크게 없었습니다.
XR 역시 여러 벤치 앱을 돌려봐도 XS Max 대비 큰 차이는 없지만, 해상도 덕분인지 3D 벤치에서는 월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특별히 최신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폰 8과 8 플러스를 사용할 때보다는 훨씬 동작이 부드럽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아이폰 8 플러스라 하더라도 어디가도 꿇리는 성능은 아니지만 XS Max에서는 그 성능 차이가 너무 느껴지질 않아서 꽤 실망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이 실망감을 아이폰 XR이 사라지게 해주네요! ㅡ.ㅡㅋ
RAM 용량이 가장 작은 아이폰 XR이 이런 느낌을 준다는 건 역시나 해상도 외에는 별 달리 설명할 방법은 없을 듯 하구요.
충전은 빠르지만 러닝타임은 So~ So~ |
애플 공홈이나 여러 IT리뷰 사이트에서 올해 발표된 아이폰 중에서 아이폰 XR의 지구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차피 XS Max와 그리 큰 차이는 아니라고는 합니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XS Max가 LTE로 웹 브라우징 등을 사용시 시간당 6~7%, XR은 7~8% 정도가 소모가 되는 걸로 보였는데요.
물론 동일한 환경이 아니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만 XR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들여다본 것도 없었고, 2주 정도를 쭉 사용해오면서 제 사용 패턴에서는 저 정도의 차이를 보이네요.
그렇다한들 10% 가까운 배터리가 소모되던 아이폰 8 플러스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XS Max보다는 분명히 떨어지는 듯 합니다.
대신 충전에 있어서만큼은 5W 번들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그 외 12W나 18W 급속 충전, 그리고 무선 충전에 있어서는 용량 대비 XS Max보다 조금 더 빠른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iPhone XR Fast Charging Spe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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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30m | 60m | 90m | 120m | 150m | 180m | Time | |
12W Wired |
41% | 73% | 94% | 99% | 100% (-26m) |
- | 약 124m | |
Type-C(18W) |
52% | 84% (+1m, 5V) |
97% | 100% (-11m) |
- | - | 약 109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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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W Wireless |
20% | 40% | 59% | 77% | 95% | 100% | 약 180m |
번들을 5W가 아닌 최소 12W만 넣었더라도 충전이 느린 폰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마진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는 듯한 애플의 행보를 봤을 때,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겠죠!
6.1인치에 326ppi, 표준 모드는 살짝 거슬려!! |
성능을 떠나서 이 아이폰 XR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광활한 베젤과 낮은 해상도 때문일 텐데요.
의외로 그 넓디넓다는 베젤은 XS Max나 XS 등과 나란히 놓고 보면 오징어가 될지언정 사용할 때에는 그리 거슬리지도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아이폰 XR의 FHD에도 미치지 못하는 해상도는 막눈이라고 생각하는 저도 이따금 불편함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해상도와는 무관하게 6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으로 분류되어 아이폰 XS Max와 같은 분량의 내용이 디스플레이 되면서 글자 크기 등은 작아질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 디스플레이에 대한 부분은 따로 포스팅을 하기도 했었는데 동시에 게시했던 다른 커뮤니티에서 화면을 확대 모드로 사용을 해보면 낫다는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화면을 확대 모드로 바꾸고 난 후에는 이전까지 느껴졌던 불편함은 싸그리 사라졌구요! 저와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이라면 화면 모드를 바꿔보시면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망원은 없지만 메인 카메라는 동급! |
디스플레이, 외부 재질에 이어 아이폰 XR의 또 하나 마이너스 된 부분이 바로 싱글 카메라 입니다. 해상도와 이 싱글 카메라 덕분에 아이폰 XR은 아이폰 8을 이은 기기라는 의견이 있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이 싱글 카메라는 필터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사진 촬영에서는 XS Max의 카메라와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아래 사진들은 같은 날 촬영을 한 게 아니라서 조금 달라보이긴 합니다만 편의점 간판 등 표현에 있어서는 동일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구요.
망원이 없어 XS Max나 XS 대비 포트레이트 촬영에서는 조금 약점이 보일 수는 있습니다만 아이폰 XR 또한 이미지 프로세싱만으로 인물모드는 제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아쉬움은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를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망원을 사용한다지만 XS Max나 XS의 인물모드 또한 그리 완벽한 건 아니니까요. 결과물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을 테고 화각과 조리개 덕분에 어떤 경우에는 아이폰 XR이 더 나은 사진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평범한 네트워크 성능! XS Max보다는 좀 나은 것 같기도?? |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폰에 탑재된 모뎀이 퀄컴과 인텔로 양분되어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Only 인텔 모뎀이죠!
아이폰 XR 역시 아이폰 XS Max와 LTE든 와이파이든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XS Max의 경우에는 앞선 리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시그널이 약해지면 조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지만(이건 제가 구매한 XS Max가 홍콩판이라 그 부분은 감안해야 할 수도), 아이폰 XR은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우리 나라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탑재된 모뎀이 인텔이었든 퀄컴이었든 간에 아이폰의 LTE 성능은 동시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LTE 테스트는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그리고 특히 속도가 잘 나오는 몇몇 포인트에서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도 하는데요. 아이폰은 아무리 테스트를 해봐도 어느 통신사든 LTE CA로는 접속이 되질 않는다는 게 참 의아한 부분이구요.
이제 내년부터는 5G가 상용화 된다고도 합니다만 LTE에 있어서도 약점을 보이는 아이폰인데 5G는 아직 멀고 먼 통신 기술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불편함은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모든 면에서 찬란한?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
XS Max를 먼저 사서 실사용도 했었고, 스펙상 이 아이폰 XR이 부족하지만 대부분 이 아이폰 XR이 오히려 더 편한 느낌을 줍니다.
스펙상 부족한 부분들도 있다 해도 그게 크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되구요. 비교적 두꺼운 두께 또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XS Max 대비 폭이 조금 좁아서 사용하기에는 더 나은 느낌이기도 하구요.
거기에 디스플레이 때문에 열흘 정도 불편한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분들의 조언으로 화면을 확대 모드로 변경한 지금은 그런 느낌도 없기 때문에 더더욱 즐겁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이기 때문에, 아이폰이기 때문에 터무니 없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저 또한 올해는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iOS를 아예 탈출할 게 아니라면 대체제가 없다는 점을 노린 애플만의, 그리고 팀 쿡의 만행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이제는 iOS를 벗어나는 건 무리일 듯 하고 기변하는 텀을 좀 늘이는 방법 뿐이겠죠! 그 것만이 팀 쿡의 만행에 대한 유일한 복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