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NAS, Network Attatched Storage)라는 물건은 익숙한 분들에게는 한없이 익숙하지만 낯선 분들에게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정도가 되는 물건이죠.
쉽게는 구글이나 아마존 등 여러 업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인용 버전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될 텐데요.
일반 기업체에서도 사내 파일 서버 용도로도 많이 사용이 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싫은 또는 꺼림직한 자료들을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이 되는 물건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그녀들(?)의 안식처" 라는 닉네임이 붙어있기도 하죠! ㅎㅎㅎ
저는 시놀로지 DS-210J였었는지 211J였었는지 2010년에 처음으로 접했었는데 메인 장비로서 구매하는 건 2013년 DS-412+ 이후 5년 정도 된 듯 하네요.
마음은 5베이 이상 & 8TB 하드 잔뜩.. 하지만 현실은...... |
이미 용량의 한계(?)는 와있는 상태였지만 시놀로지 DS-412+(& 3TBx4EA)와 2015년 아마존 딜로 구매했던 큐냅 TS-212P(& 1TBx2EA)로 꾸역꾸역 운영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폭염 탓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수명을 다 한 건지 TS-212P에 있던 하드가 하나 죽어버렸습니다.
하드만 하나 교체를 해버리면 간단하겠지만 RAID 0로 묶인 상태에서 이미 데이터는 날아가버린 거고 새롭게 하드만 하나 구매를 하자니 뭔가 상당히 꺼려집니다.
아마 며칠 전 스팸 메일함에서 발견한 Synology 보상 이벤트(끝났어요!) 메일이 머리 속에 남아있었던 거겠죠!
다음에 메인 나스를 교체하게 된다면 최소 5베이 이상을 들일 거라 마음 먹고 있었기에 애써 모른 척했었지만 지름신님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을 퍼부어주시니 무릎을 꿇을 밖에요!
며칠 간의 지름신님과 타협을 벌인 후 결정한 건 역시나 현실을 반영해 보상 이벤트 모델 중 유일한 4베이 DS918+, 여기에 도시바 스트리밍 어쩌구 4TB 하드 4개가 박힌 넘입니다.
이벤트 자체가 컴퓨존에서만 진행이 된 거라 19일 주문, 20일에 대형 박스에 에어캡으로 중무장해서 도착을 했구요.
예전 같았다면 나스가 얼마 하드가 얼마 최저가 찾아다니며 발품을 좀 팔았겠지만, 아니면 나스만 구매하고 하드는 다른 분들처럼 이지스토어 하드만 적출해서 사용을 하는게 나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진행하기엔 당장에는 무리라 조금 아쉽긴 합니다.
허접하지만 리뷰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협찬보다는(들어오지도 않지만) 직접 구매해서 리뷰하는 게 최우선이다보니 요즘은 상당히 빠듯해서 말이죠! ㅎㅎㅎ
Synology DS918+ Unboxing |
4베이 나스 박스가 그리 클 이유는 없지만 이전에 구매했던 제품들에 비해서도 박스는 꽤나 작아진 듯 합니다. 아직 DS-412+ 박스도 보관하고 있어서 바로 비교가 되더라구요.
스펙은 Intel Celeron J3455 쿼드코어 CPU가 탑재되어 있구요. 기본 RAM은 4GB, 본체만으로는 최대 40TB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 외 USB 3.0 포트가 2개, eSATA 포트가 하나 존재하구요.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2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소 기업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빡새게 활용하는 분들은 이런 정도 스펙으로도 좀 부족하긴 하죠! ㅎㅎㅎㅎ
하드 디스크가 추가된 제품이라 윗면에는 뭔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요. 이전에 사용하던 DS-412+로 나스에 대한 15% 할인 쿠폰을 받았기에 보상판매 상품이라는 Tag도 떡하니 붙어있네요! 뭐 노란색 라벨은 아실만한 분들은 다들 아실 테구요! ㅋ
박스를 개봉하면 전원 어댑터와 랜 케이블, 그리고 퀵 가이드 정도를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베이 자물쇠는 아마 사용할 일이 없을 테고 하드 디스크가 기본 장착된 모델이나 하드디스크 고정용 나사도 그대로 들어있네요.
보호용 부직포(?)에 쌓인 나스 본체는 뭔가 유골함? 그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예전에도 이랬었나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
주문을 하면서 라인업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아서 이 제품은 어느 정도 급인지 모르겠는데요.
전면에 별도의 커버가 없이(사용하던 건 있어요!) 하드 디스크 베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측면의 LED와 전원버튼 레이아웃은 딱히 변함이 없고, 좌우측에는 있는 Synology 로고는 통풍구로 이용이 되는 부분이죠!
후면에는 큼지막한 쿨링팬 2개가 보이구요. 그 아래 쪽으로 이더넷 포트와 eSATA포트, 전원 단자 먼저 보이구요. 우측 편에 캔싱턴 락 홀과 USB 3.0 포트 하나가 보이네요.
후면 USB 포트가 하나 뿐이라 UPS만 연결하면 끝일 듯 한데요! 이제는 악세사리 구매할 때 eSATA를 사용하는 녀석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ㅡ.ㅡㅋ
베이마다 4TB 하드가 다 박혀있으니 무게가 상당하구요.
기왕에 구매하는 거 용량을 좀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할인 받아서 995,000원이란 거금(?)이!! ㅠㅜ
실은 기존에 사용하던 DS-412+도 처분할 생각이 없고 세컨으로 활용을 할 생각인데요. 거기에 박혀있는 하드 디스크들도 연차가 있으니 다시 여유가 생기거나 교체 이슈가 있으면 이 하드디스크로 마이그레이션 해버릴 요량이라 일단 이렇게 선택을 했습니다!
마침 DS-412+가 지원하는 최대 하드 용량이 베이당 4TB이기도 하구요!(이렇게라도 현실과 타협한 자신을 위로해야죠!! ㅠㅜ)
8년째 시놀 DSM, 그래도 편하니까...... |
나스라는 물건이 그리 자주 기변할 물건이 아니다보니 뭔가 많이 바뀐 듯 하네요. 어쩐지 CD 같은 것도 하나도 없더라니 이젠 웹으로 초기 설정이 바로 진행이 되고........
관련 업체에서 일할 때 에이블에서 직접 납품도 받아봤었는데 그 때는 볼륨 설정까지 다 마친 상태로만 받아봤었는데요. 컴퓨존 주문은 그런 거 없는 모양입니다. DSM부터 설치하고 볼륨부터 잡아야.... ㅡ.ㅡㅋ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도 최신 버전으로 업뎃이 되어 있을 텐데요. 그래도 여기저기 기능들이 다른 부분들이 보이는 듯도 하구요. DS918+에서 지원하는 저 Btrfs라는 파일시스템이 DS-412+에도 지원이 될런지도 어떨런지!!
2013년부터 DS-412+ 운용해오면서 정전 등으로 하드는 두어 번 날려먹었고 복구만 했었기 때문에 일단 새 나스로 데이터 다 이사하고 정비부터 좀 해줘야 할 듯 싶네요.
아무래도 5년 전 모델에 비해 DSM이든 뭐든 다 빠릿빠릿한 듯 하지만 나스라는 물건이 데이터 보관 잘 하고 연결만 안정적이면 되는 물건이긴 한데요. 너무 과소비(?)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ㅠㅜ
우리 나라에서는 시놀로지와 큐냅 제품이 개인용으로는 많이 사용이 되는데요. 큐냅 제품도 납품 등으로, 그리고 TS-212P라는 소호용 제품으로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시놀로지 쪽이 조금 더 사용하기 좋은게 아닌가하는 느낌은 여전하구요.
물론 TS-212P는 다운로드 등 작업이 누락되는 경우도 종종 보여서 더욱더 신뢰하기가 좀 그렇구요! 시놀로지에 비해 큐냅쪽 UI가 좀 더 공돌공돌 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좀 있구요. ㅡ.ㅡㅋ
DS918+ 넌 좀 오래 가자!! |
지금은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중화 되고 있어서 굳이 개인이 이런 나스를 운용해야 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또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무한증식이나 업그레이드를 하게되는게 바로 이 나스 이기도 하구요.
어떤 면에서 보자면 참 계륵이긴 한데요. 아직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이런 나스가 사용환경에 더 맞으니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 스스로 위안을 해봅니다.
어차피 최소 5년 이상은 사용할 물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 가격보다 저렴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기도 하구요.
약 10TB의 추가 공간이 생겼으니 다시금 마음이 푸근해지지만 과연 저 용량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런지! 아마 다음에 기변할 때쯤이라면 저도 클라우드 서비스만 이용을 하겠죠?
제발 그렇게 되기만을 빌어봅니다! 어차피 그녀들(?)의 안식처도 아닌데 클라우드면 충분할 거에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