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순부터 유튜브에 리뷰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지만 어차피 주용도(?)는 블로그 포스팅을 백업하는 정도라 별다른 신경을 쓰진 않았습니다.
▶ 아이모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ITMoblie
요즘 대세는 영상이라고 합니다만 얼토당토 않는 기사 쏟아내는 기레기들과 마찬가지로 한 번 업로드 되면 수정이 어려운 매체 특성상 신뢰하기엔 어려운 매체라는 생각이 여전하구요.
유튜브에 제대로 뭔가를 올리고 싶어도 캠코더는 커녕 사용하는 PC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i5-750 린필드 인지라 뭐 그림의 떡이기도 했구요!
블로그야 웹 브라우저 정도만 구동이 되면 별다른 장비가 필요없으니, 그리고 블로그로 애드센스 수익은 나고 있지만 그건 또 리뷰에 죄다 사용되고 있으니 장비들을 추가로 들일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는 것도 핑계라면 핑계가 되겠죠.
그렇지만 조금씩이나마 구독자가 늘어나고 내용이 아닌 영상 음량 문제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음향 장비는 정말 모르죠! 이어폰이나 헤드셋도 이명을 달고 사는 처지라 지금 사용하는 에어팟 정도면 충분하고도 넘치는 상황이고, 그렇다보니 마이크 같은 건 더더욱 모릅니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일단 유명 브랜브, 돈 좀 되는 제품(?)을 질러보라고들 하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몇 천원짜리부터 몇 백원만짜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언제나 예산 문제라는 건 무시할 수 없으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Shure라는 브랜드, 그리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녹음에 특화(?)되었다는 MVL이란 제품을 구매해봤습니다.
도착한 제품 박스는 거금(?)을 지불했음에도 겨우 담배갑 2배 정도의 박스 크기!! 과연 녹음에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조금 갸우둥해집니다.
실은 이번 달 초에 이미 주문을 했었지만 이 제품이 국내 재고 상황이 그리 좋질 못한 모양입니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가격도 만만찮기도 해서 선주문해두고 이번 달 말 추가 수입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요. 유튜브 댓글은 연속적으로 음량 문제가 지적이 되고 다시 재고가 있는 곳을 물색해서 지난 주 다시 주문을 해서 금요일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마이크라는 물건이 그런 거겠죠! 특히나 스마트폰에 사용될 녀석이라면 그냥 소리만 깔끔하게 녹음을 해주면 그만일 테구요. 작은 박스 크기와 함께 후면 설명 또한 심플하기 그지 없습니다.
작은 박스 안, 어째 보증서나 설명서 등 종이류 무게가 더 나가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둘둘 말린(1미터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마이크와 파우치, 그리고 클립과 소음 제거에 도움이 될 윈드 스크린 정도 입니다.
마이크는 정말 조그만 녀석이던데요. 새끼손가락 손톱 보다 작은!! 이게 정말 도움이 되긴 될까요??? 후기들은 많았으니 일단 한 번 믿어보는 수 밖에요!
이것저것 구성품들이 들어있지만 결국은 이게 전부죠! 클립이나 작은 마이크는 그렇다 하더라도 케이블이 너무 약한 느낌이라 사용시에 무척 조심해야 할 듯한 느낌도 듭니다.
유튜브 영상에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아이폰8 플(또는 아이폰8)! 다들 아시다시피 마이크를 연결할 이어폰잭 따위는 존재하질 않죠.
박스 안에도 젠더가 들어있지만 중고 처분을 대비, 박스 구성품은 손을 대지 않기에 이 이어폰잭 젠더 또한 별도로 구매를 해야 했습니다. 이어폰은 블루투스만 사용한지 15년이 다가오는지라 저런게 있든 말든 신경을 써본 적도, 애플을 따로 원망해본 저도 없었는데요. 정작 지갑이 열리게 되니 저 또한 욕이 나오네요! ㅡ.ㅡㅋ
어차피 지금은 홍미노트5 정도 외에는 이 이어폰잭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없긴 하죠!
그리고 이어폰잭이 있다 한들 작년에 출시된 여러 안드로이드 플래그쉽들로 동영상 촬영을 해봤지만 30분 시간 제한(또는 4GB 용량제한)은 물론이고 영상 품질 자체가 아이폰7에도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라 캠코더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런 식으로 가는 수 밖에요.
아이폰 라이트닝 포트에 충전이나 아이튠즈 연결을 위한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해본 거 말고는 이렇게 음향 기기를 물려본 것 자체가 처음이긴 한데요.
구매할 때도 몰랐지만 다시 주문하면서 제품 Q&A를 보다가 알게 된 건데 Shure 마이크를 연결해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hurePlus MOTIV Video라는 앱이던데요. 오디오는 안드로이드 용도 있는 듯 하던데 동영상 촬영용 앱은 아이폰만 제공을 하는 듯 합니다.
바로 설치해서 확인을 해보니 녹음되는 음량을 화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긴 하던데요.
음향도 음향이지만 순정 카메라 앱과의 영상 퀄리티 차이가 나는 건 아닐런지 살짝 걱정이 되긴 하네요. 그렇지만 어차피 1080p 30FPS 정도로만 업로드 하고 있는데 뭐 큰 차이는 없겠죠!! 한 번 믿어 봅니다! ㅋ
이 마이크는 음량의 증폭 기능은 가지고 있질 않다고 합니다. 좀 더 큰 음량을 생각하고 구매할 만한 제품은 아니었는데요. 그렇다한들 듣보잡 제품들도 몇 만원씩 하는 걸 보니 도저히 손이 가진 않더라구요. 타오바오 뒤져보니 5천원도 안 하는 것들이드만!!
지금까지 댓글들이 달리는 걸 보니 아이폰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음량을 지적하는 댓글들이 늘어나는 걸 봤을 때 영상을 촬영할 때의 마이크 위치가 문제가 되는 걸로 판단이 되어 구매를 해본 겁니다.
음량이 증폭되지는 않는다지만 확실히 마이크의 위치가 문제였던 건지 샘플을 촬영해서 비교해보니 편집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음량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건 확인이 되었는데요. 아마 다음 영상부터는 조금이나마 이 음량 문제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안 되면? 뭐 더 이상 손 쓸 방법은 없죠! ㅎㅎㅎㅎㅎ
솔직히 불만 댓글들이 달리니 개선을 시도해보긴 합니다만 제가 가진 기기들이 좀 많죠! 저런 댓글들이 들릴 때마다 다 들어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물론이고 PC나 랩탑, 그리고 안드로이드 TV Box로도 테스트를 해봤지만 이명을 달고 사는 저도 소리가 작다는 건 전혀 느끼질 못하겠던데요. 그리고 저런 댓글 다는 분들은 정작 무슨 기기를 쓰고 있는지 알려주진 않으시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요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캠코더도 들이고 영상 편집 공부도 해볼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협찬을 고려하지 않고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리뷰용 제품 구매하는 것만도 빡새서 말이죠!
기기들 팔고 사면 안 되냐구요? 기기들 팔면 다음 리뷰할 제품 또 사야죠! 리뷰한 기기 팔고 그 돈으로 제가 맛나는 거라도 사먹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