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출시된 아이폰8과 8플러스, 그리고 아이폰X는 지금까지의 아이폰과는 다르게 급속(고속) 충전이 처음으로 채용이 되었습니다.
아이폰6 이후에 사용되던 12W 충전이 아니라 애플의 순정 29W 이상의 충전기나 USB PD충전기, 그리고 USB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해서 최대 18W의 충전이 가능했는데요.
그렇지만 충전기는 USB PD 호환 충전기로 대체한다 하더라도 케이블은 32,000원의 애플 순정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요. 작년 11월부터는 호환 케이블들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저도 몇 가지 제품을 리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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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애플의 급속(고속) 충전이라는 것도 배터리가 50% 이하일 때나 확실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 많은 분들이 사용하진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지지난 주에 모 업체로부터 퀄컴 퀵차지 3.0을 USB PD로 인식하게 해주는 젠더 리뷰를 의뢰받고 측정을 해보니 18W는 커녕 겨우 10W 정도로 충전이 되더군요.
업체측에서 물품을 발송하기 전에도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전언이 있었습니다만 11.3 DB에서도 잘 사용을 했었던지라 테스터 오류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작 이리 되니 난감하더군요!
그리고 기존에 리뷰했던 케이블류를 전부 테스트 해보니 모두 동일한 증상이! ㅎㅎㅎㅎㅎ
곰곰히 생각해보니 iOS 11.3 업데이트 이후에 이 호환 케이블류가 모두 차단이 되어버린 모양이더군요. ㅠㅜ
USB C to 라이트닝 케이블도 MFI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는 걸 봤는데 iOS 11.3에 이 호환 케이블류의 급속(고속) 충전을 차단하는 기능이 들어가버린 모양입니다. ㅡ.ㅡㅋ
(이미 지난 주 수요일(4월 4일) 확인을 하긴 했습니다만 샤오미 미노트3와 홍미노트5 프로 리뷰하느라 이제서야........)
불현듯 떠오르는 팀 쿡! 마진이 부족하다더니 이런 케이블로 새는 마진까지 꼼꼼히 챙겨가겠다는 게 아닐 런지........
케이블이 막힌 건 막힌 거고 애플에서는 7.5W 급속(고속) 무선 충전 또한 벨킨과 모피 제품만 소개를 하고 있죠. 이 제품들도 지난 1월 정도부터 호환 제품들이 나오고 있구요.
가지고 있던 RAVpower 7.5W 지원 무선 충전기를 연결해보니 다행히도 아직 무선 충전기는 차단을 하진 않았네요. ㅡ.ㅡㅋ
언제나 사용자 경험까지 꼼꼼히 챙겨주려는 애플!
날씨가 추워서 꺼진다니 아이폰 성능을 떨어트려서 사용자는 느려서 속이 터져 죽을지언정 꺼지지 않게 해주고, 혹시나 애플의 인증을 받지 않은 악세사리 사용하다가 아이폰이 고장날까 염려되어 애플의 순정 케이블이 아니라면 사용을 다 차단해주시는 센스까지!!
모든게 다 사용자 경험을 위해서이지 절대 애플의 마진을 위해서는 절대 아닐 겁니다! 그죠? ^^
작년에 호환 USB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테스트하면서 순정 케이블과는 동작이 달라서 언젠가는 이런 일이 닥칠 거라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너무 빠르게 현실로 다가왔네요. ㅠㅜ
아이폰이 편해서 주로 사용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안드로이드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18W 충전 가지고 너무 까탈스럽게 구는게 아닌가 하는 답답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뭐 별다른 방법은 없죠.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처럼 대체제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젠장할.....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