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매한 Lenovo ThinkPad T470s는 인텔 썬더볼트3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USB Type-C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X1 요가 시리즈 등과는 다르게 메인 충전으로 자리잡은 건 아니라 과도기적인 설계를 가진 제품으로 생각이 되어집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들도 USB Type-C 충전을 지원을 하고 있으니 공홈에서 CTO 견적을 짤 때에는 어댑터는 USB Type-C로 변경을 했었더랬죠. 그랬지만 정작 XX번가에서 주문을 하게 되면서 어댑터 변경은 불가, 어쩔 수 없이 별도로 구매를 했습니다.
우리 나라서도 4만원 안쪽이던데 왜 직구를....... ㅠ.ㅜ |
대부분의 제품이 마찬가지이듯이 이 레노버 순정 어댑터의 경우에도 당연히 원산지인 중국이 저렴할 거라 예단을 해버리는 우를 범했습니다. 국내 쇼핑몰은 검색도 없이 노트북 주문과 동시에 티몰에다 주문을 해버렸드랬죠. 물론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2~3천원 정도 저렴하긴 했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 구매링크 : https://detail.tmall.com/item.htm?id=556495426777&toSite=main
▶ 구매가격 : 198 RMB(약 34,000원)
멀리서 오다보니 박스는 좀 손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부는 스펀지로 철벽보호가 되어있어 안전하게!!! 전원케이블도 동봉이 되어왔습니다만 이게 당연히 홍콩 규격으로 와버렸고 집에서만 쓸 수 있는(?) 케이블이 되어버렸네요. ㅋ
외부에 가지고 다니려면 또 3구 클로버 케이블을 구매해야겠지만 외부에는 가지고 나갈 일은 없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왜냐구요? 더 가벼운 걸 쓸 거에요~ ㅋ
순정 3Pin 45W vs USB Type-C 65W |
어댑터류의 크기는 보통 출력에 비례합니다. 레노버 노트북 어댑터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아래에 보시다시피 높이는 동일합니다만 길이와 폭에서 순정 3Pin 45W가 꽤 작더라구요. 당연히 무게도 좀 차이가 나구요.
그렇지만 순정 3핀 어댑터의 경우에는 노트북에만 쓸 물건이니 20V 단일 전압 출력입니다. 반면에 USB Type-C 65W 어댑터는 20V 뿐만이 아니라 15V 3A / 9V 2A / 5V 2A로도 출력이 가능해서 급할 때는 스마트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글로벌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다보니 후면에는 인증 정보 또한 빼곡히 인쇄되어 있구요. 정겨운(?) KC인증 마크도 보이네요. ^^
마지막까지 사용하던 X220의 경우에도 원형 커넥터를 가지고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이번에 보니 사각형의 3핀 어댑터로 바뀌었더라구요. 박스에서 꺼내서 사진만 찍어보고 번들 어댑터는 바로 박스로! 그리고 지금은 USB Type-C 어댑터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65W 어댑터 외에도 USB Type-C 45W 어댑터도 있던데요. 45W라면 굳이 그 제품을 사용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구매를 하진 않았습니다. 어쩌면 외부 사용이 잦으신 분들은 45W 어댑터가 좀 더 가벼워보였으니 그 쪽이 유리하실 수도!!
처음 사용해보는 USB Type-C 노트북 충전 |
어댑터를 연결하니 Lenovo Settings에서 어댑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구요.
노트북에 전원을 끈 상태에서 충전을 하거나 켜둔 상태지만 큰 작업이 없을 때에는 보통 30W 정도로 충전이 되는 걸로 보였구요.
그렇지만 조금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하게 되면 CPU 부하에 따라서 60W 정도까지도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30~40W 정도로 충전이 되더군요.
그리고 USB Type-C 포트 쪽에는 별도의 LED가 부착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반대편 3핀 충전 단자쪽 LED를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구요. 90% 이하에서는 적색으로, 90% 이상에서는 녹색으로 점등이 되었습니다.
45W 번들 어댑터는 아예 사용을 안 했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구요. 이 USB Type-C 65W 어댑터로 완전 방전 후(5% 이하에서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인지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 됩니다) 첫 번째 1시간에 약 45%, 다음 1시간에 40%정도가 충전이 되었고 남은 10%는 50분 정도에 걸쳐 충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충전 시간은 약 2시간 50분 정도!
간단한 웹서핑을 할 때에도 어댑터는 30W 정도로만 전력을 공급하던데, 그 때도 느리게나마 충전은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직 유통되는 대부분의 USB-PD 호환 어댑터나 보조배터리가 30W가 최대출력인 듯 하던데 그런 제품들을 사용해도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되구요. 물론 저는 최소 40W 이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ㅡ.ㅡㅋ
어정쩡한 위치의 USB Type-C 포트, 그리고 생각보다 느린 충전 속도 |
요즘은 인텔의 썬더볼트3, USB Type-C로 충전이 가능한 노트북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보입니다. USB-PD 충전기들이 여기에 사용이 되고 있구요.
그런 대세(?)에 편승하고자 번들이 있음에도 별도로 어댑터를 구매해본 건데 조금은 실망입니다.
디자인 상으로도 USB Type-C가 메인이 아니다보니 어댑터를 연결하면 외부 마우스와 간섭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한 걸로 보이구요(저는 타이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노트북을 조금 띄워두고 사용하기에 무리 없습니다).
T470s의 배터리가 52Wh 정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충전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65W가 풀로 들어가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남짓이면 완충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
아무래도 설계 자체가 Type-C 보다는 번들인 3핀에 맞춰져 있는 걸로 보이구요. 번들 어댑터로는 늦어도 2시간 이내에는 완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네요.
일단 저는 호기심에 구매를 해봤습니다만, 저처럼 다목적(?)으로 사용하실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T470s에 USB Type-C 충전기는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 물론 저는 돈 아까워서라도 계속 써야겠습니다.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