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공간 확장이 용이한 윈도우 PC들에 비해 애플의 맥 계열들은 그 흔한 SSD 조차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건 무리입니다.
그래서 처음 구매할 때 가급적 RAM과 SSD를 넉넉하게 내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용량 장사를 즐겨하는 애플 제품답게 그랬다간 정말 통장에 먼지도 남지 않을 확률이 크고요.
보통은 저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로 제품을 구매하고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 등 외장 장치를 통해서 저장 공간 부족을 해소하는 방식을 선택하실 겁니다.
그렇지만 제품 스펙도 자세히 살펴보질 않고 이것저것 죄다 지원하는 USB-C 도킹 스테이션을 덥석 질렀다가 맥 미니에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결국 맥북 에어에 사용하는 걸로 마음을 바꿔버렸고요.
맥 미니에는 조금 간소한, 그렇지만 맥 미니만을 위한 전용 도킹 스테이션이 있어 눈물을 머금고 다시금 구매를 했습니다!?
Hagibis USC-C Docking Station for Mac mini |
기왕에 구매했던 제품을 그냥 참고 쓰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지난 3월 진행된 알리 애니버서리 세일 할인 가격을 보니 다시금 지름신이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고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MC25 Pro DP, 지금은 환율 탓인지 가격이 조금 인상이 된 걸로 보이지만 이런저런 할인으로 최종 46달러 정도에 구매를 할 수 있어서 부담은 조금 덜했던 걸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할인을 하지 않는다면 타오바오가 더 저렴할 수도 있으니 필요한 분들은 그쪽도 챙겨보시는 지혜가 필요하고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물량이 많을 때였지만 5일 배송이 보장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기다림은 그리 길지 않았고요.
중국 내수용 제품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그대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제품명 정보를 제외하고는 박스 여기저기 중국어가 더 큼지막하게 인쇄가 되어있습니다.
박스 속에는 MC25 Pro DP 본체와 맥 미니와 연결할 USB-C to C 케이블이 2개, 그리고 설명서와 M2 타입 SSD 장착을 위한 자재들 정도가 포함이 되어있고요.
전면부의 USB-A 포트와 외장 메모리 슬롯, USB-C 포트와 동작 LED의 구성은 같은 라인업 전체 제품들이 유사하게 배치되어 있고, 대신 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 포트를 기준으로 제품들이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DP 포트 하나가 추가된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MC25 Pro DP라는 모델명을 가지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도킹 스테이션 하단에는 M2나 SATA 타입의 SSD를 추가할 수 있는 인클로저 기능까지 포함이 되어있는데요.
앞서 구매했던 하기비스 U100 울트라 대비 SATA 타입의 SSD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도킹 스테이션의 장점이 될 거라 보입니다.
물론 그만큼 덩치가 크니까 가능한 걸 테고요!
저는 U100 울트라를 며칠 먼저 사용했었기 때문에 사용하던 1TB NVMe를 다시 이 MC25 Pro DP로 옮기는 걸로 바로 사용이 가능했는데요.
어차피 마운트 형태로 동작하는 거라 일반 인클로저나 다른 허브에서 사용하던 SSD들도 그대로 이식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실 겁니다.
하기비스 MC25 도킹 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맥 미니와 찰떡궁합, 두께는 다르지만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맥 미니와 겹쳐둔 상태로 사용을 하더라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점일 텐데요.
하기비스 맥 미니 스탠드와 같이 사용한다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테고요.
맥 미니의 애플 로고가 가려진다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그렇다고 이 도킹 스테이션이 하단으로 배치가 되면 맥 미니 하단의 돌출부 때문에 갭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 이 정도가 최선일 거라 보입니다!
맥 미니에는 하기비스 USB-C 도킹 스테이션 MC25 Pro DP! 딱이다, 이거!? |
맥북과는 다르게 맥 미니는 어디 가지고 다니며 사용을 하는 것보다는(물론 그것도 가능하겠지만) 데스크탑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일 겁니다. 그래서 앞서 소개해드린 하기비스 U100 울트라 등 스탠드형 제품들도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그런 제품들보다는 이런 전용 제품이 맥 미니에는 더 어울릴 듯하고요.
외형이 다르고 세부 스펙이 다르지만 SSD 인클로저 기능은 동일하고 디스플레이 확장 부분은 제가 사용하는 M2 자체가 조금 제약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 정도가 맥 미니 M2 기본형에는 적당할 듯싶네요!
RAM이 모자라다는 느낌은 아직 없지만 차후 RAM 부족에 허덕인다 하더라도 이건 해결이 안 되는 걸 테고요.
NVMe의 속도를 모두 보장하지 않는 최대 10Gbps의 USB-C 도킹 스테이션이지만 디스플레이를 분리하면 일반 SSD 정도의 속도는 보장이 되니 저장 공간이 갑자기 늘어나버린 셈이 되는 겁니다.
이런 맥 미니나 맥북, 사용자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인지 이런 제품들에 대한 후기로 쉽게 접하기 힘든 것도 사실인데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에어까지 사용하던 작은 사과농장주로서는 맥 미니 역시도 이 정도까지만 해두니 그 어떤 작업을 하려고 해도 연속성이나 편리함 등이 훨씬 나아진 듯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맥 사용,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이런저런 제한 사항은 여전하니까요.
맥을 사용해 보시라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왕에 사용하신다면 기본형에 이런 악세사리들로 저렴하게 사과농장을 꾸려나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은 기억해 두시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