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생태계의 양대 산맥인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초창기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주로 사용이 되면서 지금도 iOS보다는 안드로이드의 사용 비율이 무척이나 높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그리고 가성비 등의 이유로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해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구글에서 배포하는 안드로이드를 각 제조사가 나름의 커스텀을 통해서 판매하는 형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고요.
애플과 마찬가지로 구글에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넥서스 6P를 마지막으로 AS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더 이상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출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애플 이상으로 우리나라를 소외시키는 구글임에도 구글에 대해서 관대한 건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좀.....)
사용 편의성 등을 이유로 로컬라이징이 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충분한 상황에서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크게 인기가 없을 수는 있지만 지난 2019년에 출시된 구글 픽셀 4가 지난달 미국 아마존을 통해 핫딜로 판매가 되어서 초심으로 돌아가보기 위해 호기심 삼아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그 땐 그랬지!! 컴팩트한 사이즈가 매력적인 픽셀4 |
넥서스 5X까지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사용하는 분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처음 구글 스마트폰은 순정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가성비 제품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저 역시도 넥서스 4 직구를 시작으로 넥서스 5와 넥서스 5X까지 사용을 했었던 것도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라는 이유보다는 가성비라는 이유가 가장 컸었고요.
그렇지만 넥서스 6P부터는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기 시작했고, 넥서스를 버리고 픽셀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에는 별반 특출한 기능이 없으면서도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 플래그쉽에 버금가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면서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를 제대로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면서도 언제나 가격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었는데요!
2019년에 출시가 된 구형 제품이지만 6/128GB 모델을 관세 없이, 중고 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새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존 직배로 구매를 하고 열흘 정도 지난 2월 24일경에 받아볼 수 있었고요.
매년 새로운 픽셀이 출시된다는 소식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픽셀!
구매를 할 때도, 그리고 구매 후에도 픽셀 4에 대한 스펙?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AP는 어떤지 그리고 128GB라는 메모리 외에 램 용량은 얼마인지.. 이런 것도 별반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요.
오래된 재고였던 건지 박스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 누가 사용하던 중고가 아닌 새 제품임에는 분명했고요.
스펙이 어쨌든 간에 5.7인치의 작은 사이즈와 적당한 무게가 가장 먼저 와닿는 그런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최근에는 6인치 중반 이상의 사이즈가 안드로이드 표준이 되어가는 듯 하지만 LTE 모델들은 이런 작은 제품들이 꽤 자주 나오기도 하던 때가 2019년이기도 했는데요.
사용자들의 요구로 화면 사이즈를 점점 키워간다??
당연히 그런 부분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5G 등 새로운 통신 기반에서 배터리 소모가 감당이 되질 않아 부득불 사이즈를 키우고 억지로 사용자들을 큰 화면에 적응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렇게 큰 사이즈를 가져가는 건 애플 역시도 마찬가지이긴 하고요.
2019년이면 충분히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었음에도 아이폰의 FACE ID와 유사한 보안 생체인식 덕분에 상단 베젤이 넉넉해지면서 실제 크기는 6.1인치의 아이폰 13프로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테고요.
작년 말 구매해서 사이즈에 만족해던 샤오미 13과도 비슷한 사이즈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죠!
그렇지만 당시의 설계 수준 덕분인지 배터리 용량은 사이즈에 비해 또 터무니없다 싶을 정도로 부족한 것이 픽셀 4이기만 일단 손에 들었을 때는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그립감입니다.
구형이라면 구형, 그렇지만 하고 싶어지는 이야기가 많아집니다! |
이미 구매하고 수령한 지는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여느 때 같았더라면 도착과 동시에 개봉기를 시작으로 사용하면서 그 느낌들을 리뷰 형태로 기록을 했었는데요.
새로운 소식이 필요 없는 구형 제품인 만큼 그런 진행보다는 조금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 지금까지 개봉기는 물론이고 그 어떤 리뷰로 작성을 하질 않았습니다.
넥서스 5X 이후로 거의 8년 만에 만나보는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거기에 2019년에 출시한 구형 스마트폰임에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지는 것이 바로 이 픽셀 4라는 스마트폰이고요.
샤오미 13을 만족하면서 사용하다가 픽셀 4를 손에 들어보고는 바로 실사용을 시작했고, 한 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과 우리나라에서 픽셀을 사용하면서 만나는 어려운 점들 조금씩 풀어내보겠습니다.
예전 넥서스를 사용할 때는 하드웨어의 한계 때문에 저렴하다는 점 외에는 전혀 매리트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지금의 픽셀은 그때의 넥서스와는 전혀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