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할 정도로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전화/문자 등 기본 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2014년 단통법 시행과 함께 LTE 단말 이동성 제도라는 것이 시행되어 통신 3사망 VoLTE가 연동되지 않는 스마트폰은 정식 출시가 불가능해졌지만 당시 해외에서는 이제 막 VoLTE 서비스라는 것이 도입이 되던 시점이라 해외 스마트폰으로 우리나라 VoLTE를 사용한다는 건 거의 생각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정책을 시행한 이면에는 국제 표준이라 불리워도 되는 3G 서비스가 없던 모 통신사를 배려한, 하나의 무역 장벽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해외 기기 사용자들에게는 가혹한 제도였죠.
기껏 출시를 해도 100만 대 판매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나라이니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우리나라에 신경 쓸 바에는 동남아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 낫기도 했을 테니 소비자 편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소비자의 선택권은 제한해버리는 양면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소니 모바일마저 우리나라에서 철수해버리고 2018년 샤오미 홍미노트5가 우리나라에 출시되면서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아지고는 있는데요.
통신사 프로파일만 내장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서비스임에도 샤오미 스마트폰 역시도 정식 출시한 제품 외에는 일부 제품들에서만 우리나라 VoLTE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홍미노트 8 프로 이후로는 사용자가 임의로 VoLTE 패치를 할 방법이 없는 미디어텍 AP를 탑재한 기기들은 우리나라 VoLTE 사용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인데요.
이번에 구매한 레드미 K50 역시도 다행히도 우리나라 VoLT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SKT/Uplus 테스트 완료, KT는 되든가 말든가!)
그렇지만 당장에 VoLTE가 가능하더라도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에도 언제나 VoLTE 사용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해외 스마트폰이라 만약의 사태를 생각해서 디멘시티 탑재 기기들은 SKT망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만 추천하고요.
VoLTE가 불가능해지면 Uplus망으로는 아예 사용이 불가능해지고, KT는 명목상으로 3G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지만 음영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도움이 되질 않으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디멘시티 탑재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선택할 때 모두 고려해봄직한 일이기도 하고요!
VoLTE와 함께 SKT는 OMD 등록만으로 5G 데이터 & VoLTE 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 역시도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겁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아이폰 13 대비 속도는 조금 부족하지만 5G 속도라는 걸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속도는 잘 나와주고 있고요.
SKT 외 다른 통신사는 5G 회선이 없어서 테스트를 해보진 못했는데요.
5G는 통신사 무관하게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용이 가능하다면 Uplus망이나 KT망에서도 5G 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스마트폰 성능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그전에 통신 서비스 사용 가능 여부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걸 텐데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유심을 넣으면 통신사를 판단해 프로파일을 다운로드해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건 안드로이드 역시도 분명히 가능할 텐데 구글에서 출시하는 픽셀 역시도 VoLTE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안드로이드의 시장 정책이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로컬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겠죠!
앞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검증이 되었던 기기이기는 하지만 직접 VoLTE와 5G 사용 여부를 확인하니 그나마 안심이 되는데요.
차후 업데이트가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통신 서비스만큼은 그대로 유지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