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는 다른 중국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사들에 비해 펌웨어 배포 주기가 무척이나 긴 편입니다.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버그가 없나?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보다는 안드로이드 펌웨어에 대한 미련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레노버의 안드로이드 커스텀 OS인 ZUI는 레이아웃은 많이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실사용하기엔 배터리 광탈이나 자질구레한 버그들을 잔뜩 안고 있는 펌웨어임에도 크게 개선 의지가 없는 거죠!
그리고 보통의 중국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제조사들은 중국 내수용 펌웨어에는 어느 정도 공을 들이고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레노버는 AOSP라도 봐도 될 글로벌 펌웨어는 빠른 버전업을 진행하지만 중국 내수용으로만 배포하는 ZUI 업데이트에 크게 미련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레노버 P11 Plus(P11 5G, TB-J607F/z) 글로벌 버전은 올해 초 안드로이드 12로 업데이트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보다 더 빨리 중국 내수용 시장에 선보였던 레노버 P11 프로 2021(샤오신패드 프로 2021, TB-J716F)은 지난 9월 30일에서야 안드로이드 12 기반의 ZUI 14 업데이트 배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ZUI 13 마지막 버전은 ZUI 13.1.560, 이번에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 12 기반의 ZUI 14 버전은 ZUI 14.0.107로 풀패키지 용량은 안드로이드 버전업인 만큼 3.31GB에 달합니다.
보안 업데이트 역시 2022년 8월 1일 자로 다운그레이드 등을 하실 때는 극히 주의하셔야 하고요.
중국 내수용답게 업데이트 로그는 중국어로만 제공이 되고 있는데 번역 앱으로 번역해보면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임을 알리고 있고, 시스템 위젯과 게임 도우미 추가 등 추가 기능들도 꽤 많이 업데이트된 걸로 보입니다.
레노버 P11 라인업은 이런저런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있어서 업데이트를 주저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라 보는데요.
실제로 업데이트 후 메모리 고장 증상이 확인된 경우도 있는 것이 레노버 P11 프로 2021인만큼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업데이트를 진행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업데이트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갑자기 실행되지 않는 분들도 종종 볼 수가 있는데요.
평소 자동 업데이트 차단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벌어지는 일인 만큼 업데이트를 죄다 차단해둔 분들이라면 업데이트 후 동작하지 않는 앱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상적으로 자동 업데이트가 되던 기기에서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Widevine Security Level L1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