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성비로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는 레노버 P11(샤오신패드)!
작년 추석 전후를 즈음해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엽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가 판매되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물량이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일찌감치 정식 출시가 되기도 했던 제품이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중국 내수용 제품들을 구매한 분들이 아마 대다수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해외 직구 전자제품의 경우 구매 1년 후부터는 중고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제는 중고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렴했던 만큼 이런저런 문제들도 꽤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레노버 P11이었는데요.
새 제품은 여전히 10만 원 대 초중반, 4/64GB 기준으로 중고는 10만 원 이하로 판매가 되는 것이 일반적일 테고 지금까지 사용 중인 제품들이라면 하드웨어 뽑기는 일단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다만 추석 이후 판매된 제품들은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인한 벽돌 이슈가 불거졌었고, 일부 판매자들은 이 벽돌 현상 방지를 위해 시스템 정보를 삭제하고 판매하기도 했었던 만큼 중고로 구매할 때는 셀러롬 여부를 비롯해서 몇 가지 챙겨보셔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시스템 고유정보가 삭제된 셀러롬, 정상적인 기능 발휘가 어렵다! |
글로벌 브랜드인 레노버, 판매 지역에 별도의 법인들이 있고 해당 지역에 따른 가격과 판매정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렴하게 공급하는 중국 내수용이 해외 현지 판매 가격 이하로 우리나라 등 해외로 판매가 되는 것이 달가울 리는 없었을 텐데요.
이래서 등장한 것이 펌웨어 판매 코드를 넣어서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펌웨어 설치 시 시스템 사용을 차단해버리는 조치였습니다.
중국 내수용 샤오신패드와 해외 판매용 P11은 하드웨어가 동일했고, 많은 판매자들이 글로벌 펌웨어만 재설치한 상태로 판매를 하다가 이 제한 정책에 걸려서 작동 불능이 되어버리는 것이 소위 말하는 레노버 P11 벽돌 이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현상이 나타나자마자 곧 능력자 분들이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서 대부분 자가 복구나 아이모 픽스 등 사설 업체를 통해 해결을 하셨을 테고요.
다만 이 현상이 등장함과 동시에 판매자들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시스템 고유 정보를 삭제해서 이 벽돌 현상을 회피하는 제품들을 대량으로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글 선택도 가능하고 구글 서비스들도 구동이 되는 것 같고... 정상 제품인 걸로 착각하기에 충분하지만 수많은 제품들에 일괄 작업을 위해 제품 고유의 시리얼 넘버와 블루투스/와이파이 맥어드레스를 삭제해서 판매하는 만행을 저질러버린 거죠!
당장에 사용에 문제가 없으니 이상 여부를 사용자들이 불량 여부를 인지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데요.
삭제된 고유 정보들은 수작업으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가이드가 있기도 했지만 복구가 된 것 같아 보여도 블루투스의 경우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 고급형 블루투스 기기들은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사용자분들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고유 정보들이 차후 어떤 문제를 일으킬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고로 P11, P11 플러스 등 다른 라인업을 구매할 때에도 시스템 정보에 있는 블루투스/와이파이 맥어드레스가 한자리 정도의 차이로 동일하게 표기가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점검법입니다.
수동으로 복구된 상태에서는 셀러롬과의 구분은 힘들지만 이건 일반 사용자들이 확인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니 에어팟 등을 연결해보는 것이 가장 빠른 점검 방법이기도 하죠!
구글 계정 삭제도 반드시 확인! |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무척이나 높은 우리나라, 중국 내수용 태블릿이라도 구글 서비스만 사용이 가능하다면 그냥저냥 사용을 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도 구글의 보안 정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용자들이 얼마 없는 것도 현실!
레노버 P11을 중고로 판매하기 위해 공장 초기화를 하는 건 알고 있겠지만 글로벌롬에서 구글 계정 & 화면 잠금이 설정된 상태로 공장 초기화를 하게 된다면 구글 FRT(Factory Reset Protector)라는 구글의 보안 정책이 바로 적용이 되어버립니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대표적인 분실 방지 기능인데요.
구글 계정 삭제 후 공장 초기화를 해야 하지만 이런 절차 없이 공장 초기화된 기기를 구매하게 된다면 기기를 활성화하지 못해서 기기 자체의 사용이 막혀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구글 계정 삭제 후 공장 초기화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 하실 수도 있지만 이 레노버 P11의 주사용층은 성인들보다는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인 애기들인 경우가 많고, 부모님들이 아무 생각 없이 계정을 생성해서 사용을 하던 경우에는 이 계정과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계정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글로벌롬이 아닌 중국 내수용 ZUI로 사용을 하는 방법뿐이고요.
아무래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들처럼 온전한 사용은 어렵기 때문에 중고 구매 시에는 셀러롬 여부와 함께 구글 계정이 제대로 삭제되었는지도 반드시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하드웨어 고장은 복불복! 구매후 충전은 조심합시다!! |
중고로 판매가 되는 기기라면 최소한 당장 사용에는 무리가 없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중고 구매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그건 복불복입니다.
이런 소프트웨어 문제 외에도 액정 돌연사나 충전 관련된 고장들도 자주 발생을 하는 것이 레노버 P11 시리즈인데요.
액정 돌연사는 복불복을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충전 관련해서는 가능한 번들 충전기가 포함인 상태로 구매해서 번들 충전기로만 사용을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번들 충전기를 분실한 상태에서 P11 본체만 구매를 하게 된다면 USB-C to C로 연결이 되는 충전기들은 피하시고 USB-A포트를 사용하는 퀄컴 퀵차지 3.0(QC3.0), 최대 18W 충전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이니 참고를 하셔야 할 겁니다.
앞서 언급했던 셀러롬 문제 외에는 다 부차적인 문제이고 해결이 가능한 부분들인 만큼 P11 라인업을 중고 구매할 때는 셀러롬 여부는 반드시 확인을 하시고요. 특히 작년 9월 이지바이, 그리고 작년 11월 알리 익스프레스 Panda YC라는 판매자에게서 구매한 제품은 일단 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겠지만 괜한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구매 전 스스로 조심하시는 방법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