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구글 픽셀폰, 2015년까지는 넥서스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에는 화웨이에서 생산한 넥서스 6P가 마지막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픽셀 이전 구글 넥서스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LG 스마트폰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봐도 무방할 텐데요.
2016년부터는 픽셀로 이름을 바꾸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도 한국 시장은 철저히 외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모 언론사 단독으로 올라온 픽셀폰 출시 관련 소식은 그리 신빙성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것도 IT전문매체도 아닌 경제지..... 더욱더 신뢰성이 떨어지는??)
넥서스 시리즈는 그나마 우리나라에도 종종 출시가 되면서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픽셀로 브랜드를 바꾸고 출시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넥서스 시리즈가 가지던 가성비에서는 조금 멀어진 모습을 보여왔었고요.
다음 달 발표될 픽셀 7, 지금 픽셀 6 시리즈의 가격으로 예상해보자면 기본 모델인 픽셀 6만 하더라도 599달러(약 85만 원, 부가세 별도) 정도로 거의 공짜로 판매되던 예전 넥서스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가격일 겁니다.
그렇지만 해외직구를 감행하면서까지 사용하던 분들의 후기를 보자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순정 구글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카메라 성능에 가장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용자들 중 약 1%가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 그 1% 중에서 이 픽셀 스마트폰 사용자의 지분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용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을 수 있을는지는 미지수로 남습니다.
특히나 안드로이드라고는 하지만 특정 제조사 UI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구글 순정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는 오히려 낯설어서 안드로이드의 원조 격이면서도 안드로이드가 아니라고 부정당할 우려가 상당히 높고요.
(자동 통화 녹음 불가, 안티롤백이라는 구글의 정책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아니라며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여기에 구글페이,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픽셀 시리즈가 출시되면서부터 한 해도 끊이지 않고 불거졌던 하드웨어 QC 논란 역시도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기에는 무리일 수밖에 없어 보이는 요소입니다.
물론 정식 출시만 된다면 픽셀 시리즈 사용자들의 숙원인 VoLTE 등 통신 문제도 해결이 될 것이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인 건 분명하지만 순정 안드로이드이면서 안드로이드 점유율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외면받을 것이 뻔해 보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점은 한 번쯤 되짚어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아마 출시가 된다면 당연히 다음 달 발표되는 새로운 픽셀폰, 픽셀 7 시리즈가 되겠지만 기본 모델 100만 원 가까운 가격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에는 조금 어려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