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부터 갑자기 불어닥친 레노버 P11 열풍!
한 때 가성비 태블릿이라면 태클라스트나 iPlay 정도가 떠올랐었지만 이제는 레노버가 그 자리를 굳건히 꿰차고 있습니다.
P11로 재미를 본 판매자들이 간간히 프로 2021을,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가격 변동폭이 가장 작았던 레노버 P11 플러스까지 10만 원 중후반대로 판매를 하면서 그 인기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데요.
레노버 P11만큼의 반향은 없어 보이지만 얼마 전부터는 레노버 P11의 중국 내수용 후속작인 샤오신패드 2022를 판매 리스트에 올려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하는 듯합니다.
안드로이드 10으로 출시되어 안드로이드 11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가 종료된 레노버 P11 대비 안드로이드 12를 베이스로 한 ZUI 13으로 출시가 되었고, AP 역시도 스냅드래곤 662에서 680으로 살짝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 관심을 끌만한 포인트가 될 수는 있겠지만 레노버 P11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기에는 아무래도 조금 역부족인 제품인 듯합니다.
샤오신패드 2022(P12?), 같은 레이아웃에 크기는 살짝 줄었다! |
누가 봐도 태블릿임을 알 수 있던 P11 라인업에 비해 샤오신패드2022, 판매자들은 P12라고 판매하는 제품은 박스도 많이 간결해진 박스 포장입니다.
태블릿 사이즈의 박스지만 좌상단의 레노버 샤오신, 그리고 하단부에 꼬마 우주인의 일러스트 정도가 인쇄된 모습이고요.
후면에 제품 스펙을 보면 모델명은 TB128FU, AP와 메모리 용량은 물론이고 시리얼 넘버 등 제품 정보가 별도의 스티커로 부착이 되어있습니다.
TB128FU라는 모델명은 글로벌로 출시된 레노버 M10 Plus(3Gen)과 공유되며 소위 개봉 글로벌롬이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은 중국 내수용 샤오신패드2022을 중국 내수용 제한 해제 및 부트로더 언락 후 M10 Plus(3Gen) LTE 모델의 펌웨어를 설치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트로더 언락 후 펌웨어가 설치되었기 때문에 개봉 글로벌을 구매한 분들은 넷플릭스 등 OTT 고화질 시청이 불가능하고요.
중국 내수용 ZUI는 부트로더 언락 후에도 OTA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레노버 글로벌 제품들은 부트로더 언락 시에는 OTA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품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배터리 커버의 재질은 레노버 P11과 판박이라고 보면 될 테고요.
외장 메모리 슬롯이나 마이크의 위치까지도 동일하지만 샤오신패드 2022은 P11 라인업에서 사라졌던 3.5mm 이어폰잭이 있다는 정도가 레이아웃의 차이일 겁니다.
TWS가 대세인 시대,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셋만 사용해온지 20여년이 지나서 그런지 스펙상으로는 3.5mm 이어폰잭이 있다고 봤었지만 제 기억에는 남아있질 않네요!
일견하기에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샤오신패드 2022은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조금 줄었습니다.
10.6인치 vs 11인치, 큰 차이는 아니지만 분명한 차이점이고요.
화면이 살짝 작아진 덕분인지 핸들링 하기에는 오히려 좀 더 났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던데요.
기술 스펙으로는 작아진 대신 품질은 조금 더 나아졌다는 후기들도 보이던데 막눈이라 그런지, 아니면 사용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유의미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샤오신패드(P11) vs 샤오신패드 2022, 벤치마크로는 업글이지만 체감이 안 된다! |
출시 간격이 2년 정도가 되는 만큼 샤오신패드 2022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680이 탑재되어있습니다.
샤오신패드(P11)의 스냅드래곤 대비 클럭 속도는 약 20%, 공정 역시도 대폭 개선된 6nm로 생산이 되었지만 퀄컴의 티어 구분 정책으로 인해 지금은 딱히 탁월한 성능을 기대하긴 어렵고요.
벤치마크로도 CPU 성능은 약 20% 정도 향상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지만 엔트리 라인업에서 저 정도의 성능 차이를 가지고 체감 성능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벤치마크 등 잠시간의 핸들링이었지만 ZUI도 아닌 안드로이드 11의 샤오신패드(P11) 글로벌롬에 비해서도 안드로이드 12와 레노버의 발적화 콜라보 탓인지 오히려 샤오신패드 2022이 성능이 더 떨어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요.
제가 살펴봤던 제품은 6/128GB 제품이었음에도 샤오신패드(P11) 4/64GB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래 테스트 해보진 못했지만 샤오신패드 2022에 기대할 수 있는 건 0.4인치 작아진 디스플레이 사이즈에 동일한 배터리 용량과 개선된 공정의 AP로 인한 전성비 정도가 아닐까 추측해볼 따름입니다.
구글 시스템 앱 미탑재, 그럼에도 넷플릭스 고화질은 가능?? |
중국 내수용 펌웨어만 사용이 가능한 레노버 P11 프로 2021(샤오신패드 프로 2021)는 물론이고 P11 5G의 펌웨어 설치가 가능한 레노버 P11 플러스(샤오신패드 플러스)까지도 레노버의 ZUI가 퍼포먼스가 더 좋다는 후기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후기가 나올 수 있는 건 최소한 위 제품들은 시스템 앱으로 Google Service Framework와 Google Play Serivce 등 구글 사용에 필수 패키지들은 포함을 하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제가 살펴본(벽돌 복구한) 샤오신패드 2022의 버전은 안드로이드 12 베이스, ZUI 13.5.365!
이후 버전에서는 업데이트가 되었나 모르겠지만 이 버전으로는 구글 필수 패키지 미탑재로 P11 라인업들과 같이 간단하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용이 불가능한 걸로 확인이 되었고요.
구글 서비스 설치에는 약간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개봉 글로벌 버전 대비 OTT 고화질 사용에 필요한 Widevine Security Level은 L1으로 확인된다는 점은 다행인 점일 겁니다.
그렇지만 P11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샤오신패드 2022 역시도 Widevine CDM 레벨이 강등된다면 해결책은 없을 테고요.
어차피 ZUI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이 가능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것만큼 원활한 사용은 무리인 만큼 조금은 고민이 필요한 제품일 듯합니다.
P11 후속작이라고 P12라 부르는 걸까? 진짜 개념 없네..... |
샤오신패드 플러스를 레노버 제품 정보와는 전혀 다른 P11 Plus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를 했던 것처럼, 이 샤오신패드 2022는 레노버 P12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샤오신패드 플러스를 P11 플러스로 판매를 하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한 부분이었는데요.
레노버 제품 네이밍의 기준으로는 P11에서 P 뒤에 붙은 숫자 11은 11인치대 사이즈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라 샤오신패드 플러스를 P11 플러스라고 판매를 하더라도 약간의 혼란 수준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10.6인치의 샤오신패드 2022를 12인치 모델을 표현하는 P12로 판매를 한다?? 이건 정말 개념 없는 짓이고요.
P12 라인업은 P12 프로라는 고급형 제품 하나뿐(P12 프로, TB-Q706F)이지만 이미 버젓이 존재하는 라인업인데도 그저 레노버 P11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억지로 끌어다붙인 이름일 뿐인 거죠.
이것만 가지고도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은 판매하는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관심이 없는 건 물론이고 제품에 대한 정보도 정확히 알지도 못한다는 점을 알 수 있고요.
그리고 판매 페이지에 덕지덕지 붙은 업데이트 금지 문구들... 안드로이드 제품을 업데이트를 못하면 그 제품을 왜 사용하는 걸까요?
기능 제한 등의 이유로 업데이트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최소한 보안 업데이트 때문에라도 업데이트를 빠트리면 안 되는 것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인데 말이죠.
가격만 보자면 10만 원 초반대로 여전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법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레노버 P11 플러스, 샤오신패드 플러스가 10만 원 중후반대로 가격이 안정되어가고 있는 만큼 굳이 이런 제품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없어 보이고요.
정히 저렴한 태블릿이 필요하다면 조금만 더 투자해서 P11 플러스 정도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