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봄인가 싶더니 어느덧 여름이고, 지난주 토요일 일본 구글 스토어 핫딜로 주문했던 네스트 허브 2세대 2대와 크롬캐스트 with Google TV가 어느덧 제 손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침 매장에 QR코드 결제 등으로 사용할 소형 디스플레이를 물색하던 차에 일본 구글 스토어에서 네스트 허브 2세대 1+1(?) 행사를 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특별한 고민 없이 결제를 했었는데요.
정상 가격 개당 11,000엔인 구글 네스트 허브 2세대는 2개 구매 시 11,000엔 할인으로 1+1인 격이 되고, 크롬캐스트 with Google TV도 같이 구매하면 여기서도 2620엔이 할인이 되다고 하니 할인율만 생각한다면 핫딜이었죠!
우리나라에도 구글 스토어가 있지만 이런 할인 행사를 기대하긴 어렵고, 우리나라 구글 스토어의 네스트 허브 2세대 판매 가격이 125,000원임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놓칠 수 없는 딜이었다고 봅니다!
일단 일본 구글 스토어에 결제를 하는 것까지는 별다른 고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결제를 했으니 당연히 배송대행을 해야 해서 평소 이용하던 배대지에 습관처럼 배송신청서를 작성하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
재작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네스트 허브 1세대를 구매했었는데 그때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는 생각이 납니다.
크롬캐스트야 별반 영향이 없겠지만 이 무거운 녀석 2개를 일본에서 배송대행으로 받는다고??
배송신청서를 작성하다 말고 배송요금표를 확인하니 역시나 일본!
높아진 달러 환율까지 생각하자면 예상 무게인 3.5~4Kg 구간 배송비가 핫딜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어마무시 하더라고요.
구글 스토어 배송 무게야 3킬로 언더가 당연했겠지만 배대지에서는 분명히 포장 보완을 하면서 무게가 늘어날 걸 감안하니 배송비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급기야 구글 스토어 주문까지 취소를 해버렸습니다.
결국 구매를 포기하고 자리에 누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놓치기 아까운 핫딜!
얼마 전 SCR01을 구매 대행하며 이용했던 재팬비드에 배송대행 서비스가 있었던 걸 얼핏 본 것 같이 접속해보니 역시 있더군요!
다만 배송비 외에 300엔의 수수료가 추가가 되는데 배송비 자체가 현재 가장 유리한 엔화 기준으로 계산이 되고, 예상 무게 배송비를 보니 최대 2800엔 정도로 그나마 핫딜을 누려보겠다 싶어서 다시금 재팬비드 배송대행 주소로 구글 스토어에 급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2월 18일 배대지 도착, 첫 계측 무게는 3.1Kg에 배송비는 2600엔이었지만 배송대행 수수료 300엔과 기타 수수료(?) 300엔이 추가되어 예상보다는 조금 높은 3200엔이 배송비로 책정이 되었는데요.
무게와 배송대행 수수료는 알고 있던 부분이지만 기타 수수료 부분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니 폭발물 표시가 있어서 2중 포장을 하느라 수수료 300엔이 추가되었다고...... 일본 구글 스토어는 픽셀 등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도 판매하고 있는 만큼 내용물 무관하게 배송 박스에 리튬 배터리 관련 주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추가된 예상외 금액(?)인 듯합니다!
추가된 300엔은 속이 쓰렸지만 기존 배대지에 비해서는 30% 이상 저렴한 금액이었기에 바로 결제를 해버렸고요.
2월 19일 재팬비드에서 출발하면서 다시 정밀 계측이 이루어진 건지 배송 무게가 2.98Kg으로 수정이 되어 200엔에 해당하는 금액은 재팬비드 사이버머니로 환불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배송비 결제에 8,000원 쿠폰까지 사용을 해서 최종 배송비 결제 금액은 약 23,000원 정도로 같은 물품을 주문한 분들 중에서는 가장 최저 수준으로 구매를 한 건 같고요.
네스트 허브 2세대 2대, 전자제품 해외 직구의 경우 동일한 제품은 1인 1대까지만 반입이 가능한 관계로 우리나라에도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걸 증빙(전파인증 적합성)하라는 안내를 배대지로부터 받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재팬비드에 배송 신청서를 작성할 때 색상을 구분해서 각기 작성한 건 물론이고 재팬비드에서도 그대로 신고를 하면서 저는 별다른 문제없이 지난 일요일 입항되어 목록통관 완료된 후 어제 수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크롬캐스트는 나중에 확인하더라도 7인치라지만 LCD가 탑재된 네스트 허브 2세대는 일단 액정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부터 해봤는데요.
박스에는 약간의 에어캡 정도로만 완충이 되어있었지만 박스 자체가 튼튼해서 네스트 허브 2세대 2대 모두 별다른 이상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두 대 모두 기기 등록까지 진행해봤는데 조용한 사무실에 쩌렁쩌렁 울려대는 일본어 안내 멘트! ㅠㅜ
업데이트 후에도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야 언어 설정도 변경이 되던데요. 가까운 거리라지만 해외 배송을 잘 견뎌준 녀석들이 그저 기특할 따름입니다.
모바일 앱을 설치를 해도 푸시 알림조차 없는 재팬비드의 서비스는 살짝 아쉬움이 남긴 하는데요.
지난번 SCR01을 구매대행 하면서도 최저가 수준의 배송비인 건 확인을 했었지만 조금 무게가 나가는 제품을 배송대행으로 이용해보니 아무리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저렴하다는 건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송비가 무서워서라도 일본 직구는 그리 자주 할 것 같진 않은데요.
아직까지는 많이 낯설지만 또 이런 핫딜로 일본 직구할 일이 생긴다면 재팬비드로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