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인터넷을 기반한 쇼핑 문화의 발달로 같은 제품을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제품들을 구매해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바다 건너, 어떨 때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곳에서 물건을 구매해서 우리나라로 제품을 받아보려면 운송 중 파손이 된다거나 판매처에서 아예 잘못된 제품을 배송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 것이 해외 직구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인데요!
해외 직구를 시작한 지 십수 년, 지금까지는 큰 사고 없이 글로벌 쇼핑을 즐기고 있지만 제게도 드디어 위기가 다가왔습니다!
이베이 411phonedude 판매자의 100% 긍정(Positive) 피드백만 믿고 구매했던 TCL Tab 8 LTE라는 태블릿, 제가 주문한 제품과는 다른 삼성 갤럭시 Tab이 도착을 해버린 거죠!
저만 다른 제품을 받은 거라면 판매자의 실수(?)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기간에 같은 제품을 동일한 판매자에게 구매한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상황이었던 걸 보면 배대지 사서함 주소를 보고서는 아예 일부러 엉뚱한 제품을 보내버린 겁니다.
요즘 태블릿류 등 일부 제품은 무검수나 간단한 검수로 한국으로 바로 발송이 되고, 배터리가 들어간 태블릿 같은 제품들은 한국에서 수령 후에는 비용 등 여러 문제로 반송이 어렵다는 걸 노린 일종의 사기 수법인데요.
간혹 이런 일이 있다고 듣긴 했었고 다른 구매자분들이 엉뚱한 제품이 왔다고 글을 올릴 때에도 실은 크게 걱정을 하진 않았습니다.
재작년부터 미국 배송대행은 가지다라는 배대지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가지다와의 첫 인연이었던 아이폰 12 미니의 미국 공홈 직구, 상세 검수를 신청하지 않았음에도 아이폰 새 제품의 비닐까지 뜯어서 검수 후 발송을 해주셨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잘못 받았어도 저는 제대로 왔을 거라 생각을 했었던 겁니다!
그리고 가지다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입고 처리가 조금 늦는 건 물론이거니와 항공기 부킹 역시도 원활하진 않아서 4월 8일 배대지에 도착한 태블릿을 4월 24일에서야 수령을 할 수 있었으니 잘못된 제품이 와도 뭔가 시도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없기도 했는데요!
판매자에게 제품이 잘못 도착했으니 차액을 환불하거나 반품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도 사기 치려고 작정을 했던 건지 묵묵부답, 결국 이베이에 반품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반품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배대지에 문의를 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전 아이폰 12 미니 때의 기억만 가지고 검수 관련 문의를 하면서 미국 반송 방법도 문의를 했었는데요.
미국 배대지들이 규모와 관계없이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회피에 바쁘기 때문에 크게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가지다에서는 검수 실수를 인정하고 회수 후 미국 리턴까지 무료로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4월 29일 서울 가지다 사무실에 도착한 건 확인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베이의 리턴 제한 시간은 5월 9일, 요즘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도 그리 쉽진 않았던 모양이지만 가지다에서는 5월 6일 이베이에서 제공한 리턴 라벨로 관할 USPS에 접수를 했다고 알려오셔서 이베이 고객센터를 통해서 기간을 조금 연장받아서 결국 반품까지 성공을 했습니다!
가지다에서 검수를 제대로 못했으니 당연한 서비스를 받은 게 아니냐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처음 문의 후 가지다 규정을 조금 살펴보니 제가 이용한 고정 배송비 이벤트는 무검수가 기본이라 예전의 사례가 어쨌든 배대지에 책임을 묻기에는 조금 어렵겠더라고요.
처음 문의를 할 때도 예전 아이폰 12 미니야 어쨌든 다른 배대지처럼 고정 배송비는 검수와 무관할 거라 생각에 반송에 대한 도움만 받을 생각이었는데 가지다에서 무료로 진행을 해주셔서 그저 얼떨떨하고 고마울 따름?? 물론 반송 후 미국에서 진행 결과가 제대로 공유가 되지 않아 조금 마음이 상했었지만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컨택이 되어 이베이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까지 여러 배대지들을 거쳐왔지만 고객들에게 100% 만족을 주는 배송대행 서비스, 배대지는 없습니다.
어느 배대지든 고객들과 크고 작은 트러블이 발생을 하고, 그런 불만들이 쌓이고 쌓인 곳이 바로 각국에서 영업하는 배대지들인데요!
가지다 역시도 모 커뮤니티를 보니 예전에 이슈가 조금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정도 이슈 없는 배대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거고요.
규모가 작아서 이래저래 조금 불편한 부분들도 있지만 1:1 문의에는 여전히 24시간 안에 답변을 주시는 피드백 시간만 봐도 당분간은 믿고 이용해봐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