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시장은 타오바오, 글로벌 시장은 알리 익스프레스(& 알리바바) 체제로만 운영을 하던 알리바바 그룹의 쇼핑몰들!
언제인가부터 타오바오에서 해외로 직접 배송이 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었지만 우리나라는 작년 하반기부터 타오바오 직배송 서비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소문으로만 듣다가 올초부터 몇 번의 타오바오 직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도 했었는데요.
이미 여러 배송대행 서비스를 통해 이용을 해오고 있었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배대지들과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직배송 가격과 배송 속도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타오바오는 진정한 개미지옥(?)이라고 해야 할 만큼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걸 주문건마다 직배송을 한다는 건 타오바오 직배송비가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낭비일 수밖에 없죠!
그리고 아직 모든 제품들이 직배송이 가능한 건 아니라서 기존의 배송대행 서비스도 계속 이용을 해야겠지만 마지막 직배송을 할 때부터 기존에 이용하던 직배송 서비스 외에 추가로 메뉴가 하나 생성이 된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메뉴가 바로 기존의 배송대행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판매자들로부터 구매한 제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官方集运(관방집운), 제품을 모아서 운송해주는 타오바오 공식 서비스 정도로 해석을 할 수 있는데요. 뒤에 空运(공운), 항공운송으로 해석되는 단어가 붙어있지만 아직은 웨이하이나 옌타이를 통한 해운으로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중알못이지만 타오바오 3년이면 이 정도는 뭐! ㅎㅎ)
뉴스를 통해서도 연일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타오바오 직배송 루트인 상하이 루트는 3월 말부터 완전히 차단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서비스되는 직배송 서비스들은 상하이 락다운 덕분에 임시로 산둥 반도를 통해서 들어오는 거라 생각이 되고요.
직배송을 지원하는 상품을 합배송으로 주문을 하면 칭다오 어딘가에 있는 물류센터에 모아서 지금은 웨이하이나 옌타이를 통해 우리나라까지 배송이 되는 거죠!
기존의 배대지를 이용한 방법이라면 타오바오에서 구매를 먼저 하고, 구매한 제품들을 배송대행 신청서에 작성해서 한국에서 받아보는 방식인데요.
타오바오 공식 합배송 역시도 이용하는 방법은 마찬가집니다.
공식 합배송으로 배송 방법을 선택하고 제품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직배송 페이지에 주문한 제품들이 등록이 되고요.
물류센터에 주문한 제품들이 도착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도착한 제품들 중에서 배송 신청할 제품들을 선택해서 배송비를 결제하면 모든 절차는 끝입니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제품들은 21일부터 마이너스 카운트가 되는 걸 봐서 최대 보관 기간 역시도 이 정도인 듯하고요.
일반적인 배대지들과 마찬가지로 타오바오 공식 직배송 역시도 기본적으로는 무게를 가지고 배송비를 책정하는데요.
직배송으로 주문할 때 배송 방법에 17위안이 표기되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17위안이 500g에 대한 기본요금, 여기서 500g이 추가될 때마다 8위안씩이 추가되는 구조입니다.
저는 3가지 제품을 공식 합배송으로 신청하면서 33위안(약 6,300원, 카드수수료 3% 별도)이 배송 요금으로 책정이 되었는데요.
3가지 제품들의 무게 총합이 1.17Kg, 기본요금 17위안에 무게 추가 요금 16위안이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죠!
금액적인 면만 보자면 저렴한 배대지들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만 타오바오 공식 합배송의 장점이라면 배송대행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직구 자주 하는 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배송신청서 쓰는 것 자체가 정말 귀찮은 일인데 가장 번거로운 작업을 타오바오 시스템이 대신해준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최종 페이지를 보면 부피무게도 책정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건 직접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하고요.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로 배송되는 서비스인 만큼 3변의 합 160cm 이하, 한 변 최대 100cm 이하가 소형 패키지로 분류가 되어 택배 발송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합배송비 결제를 완료하고 2시간쯤 흐르니 대한통운 송장까지 등록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항공이 아니라 항만으로 들어온다면 해운 특송 배송대행으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라 항공 직배송처럼 빠른 통관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상하이 직배송이 막히고, 기존에 이용하던 웨이하이 배대지도 그날그날 상황이 달라서 공식 합배송을 처음 이용해 보게 되었는데요.
가장 큰 장점은 배송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지만 칭다오 물류센터로 택배 도착 알림이 오자마자 입고가 잡혔다는 알림이 오는 걸로 봐서 배대지의 검수 서비스를 바라는 건 조금 어려울 듯하고요.
지금까지 타오바오/티몰을 이용하면서 배송 사고가 난 건 2~3년에 한 건 정도였지만 한국으로 배송된 이후에 오배송을 확인하게 된다면 조금 난감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듯합니다.
차후 공식 합배송도 항공으로 배송이 된다면 해운 특송을 이용한 배대지 대비해서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기엔 무리인 듯하고요.
그저 검수가 없으니 입고가 빠르고 배송대행 신청서를 안 써도 된다! 딱 그 정도 편리함인 듯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