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해외 직구도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만큼 많은 분들이 즐기는 주요 쇼핑 채널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외 직구의 가장 큰 문제는 배송받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을 했을 때 반품 처리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판매자들이 흔쾌히 반품을 수락한다 하더라도 아마존 직배송 서비스 정도로 구매한 게 아니라면 해외까지 반품하는 배송비는 구매자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알뜰하게 구매하려고 시작한 해외 직구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베이 미국 판매자들이 배대지의 검수 허점을 노려 이런 짓을 많이 하죠! 사진 촬영이 기본인 중국 배대지는 이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알리 익스프레스 역시도 잘못된 제품이 배송되거나 운송 중 파손이라도 된다면 사후처리가 괴로운 건 마찬가지인데요. 특히나 제품 반송비는 구매자가 부담하는 것이 기본 옵션이라 저렴한 제품들은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알리 판매 제품에 간혹 붙어있던 무료반품(Free Return), 어떤 서비스인지 이제야 경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이 무료배송이 아니듯 무료반품 역시도 셀러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운영하는 무료반품 서비스에 가입한 품목들만 무료반품 서비스 태그가 붙게 되는데요.
특별한 조건도 없습니다.
제품 수령 후 15일 이내 어떠한 이유든 간에 무료반품, 단순변심이든 제품 불량이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거죠!!
(반품 전 판매자와 협의 후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단순변심으로 반품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겁니다.)
중국이 락다운으로 배송 지연이 심심찮게 벌어진다지만 알리 스탠다드 쉬핑으로 일주일 만에 배송이 되어온 제품,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다 보니 아무래도 불량인 것 같다는 의심이 듭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제품이 불량인 것 같은데 판매자 의견은 어떤지만 먼저 문의를 해봤는데요.
무료반품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운영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악성 셀러들처럼 구구절절 책임 회피나 그런 멘트도 없습니다.
우리는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니 디스풋 기간(제품 발송 후 10일 이후)이 되면 반품해라??? 이게 끝입니다!!
괜히 찜찜한 제품을 사용할 이유는 없어서 바로 디스풋을 열어보니 다른 제품들과 디스풋 화면 자체부터 달랐고요.
반품 사유와 주소지를 입력하는 걸로 절차는 종료가 되어버렸고 판매자가 승인을 해주니 우체국 송장번호가 자동으로 생성이 되었습니다.
반품 송장은 나온 상태이고 이걸 우체국에 직접 가져가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알리 익스프레스 통관을 담당하는 에이시티앤코어물류에서 카톡 안내가 다시 날아왔는데요.
반품을 수거할 주소를 입력하면 집배원님이 다시 방문해서 수거를 해가신다고 하네요!!
제품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었습니다.
최고가도 아니고 그저 평균가보다 1~2달러 정도 비싼 정도였는데 문제가 있을 경우 무료반품이 된다?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까지 레노버 P11 판매로 문제가 되었던 Panda 어쩌고 셀러들 같은 XX들만 아니라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서 불량이나 제품 파손 등 문제는 거의 없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 보험금 정도로 생각을 해도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정도 가격차이로 계속 서비스가 운영된다면 어느 정도 금액대가 있는 제품이라면 보험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무료반품 태그가 붙은 제품을 구매할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