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SE 라인업은 부정기적인 출시 주기를 가지고 이전 세대 폼팩터를 활용해 가격을 낮춰 애플 생태계 진입 문턱을 많이 낮춘 라인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2017년 출시된 첫 번째 아이폰 5/5s의 4인치 폼팩터를 활용한 아이폰 SE, 그리고 2020년 아이폰 7/8의 4.7인치 폼팩터를 활용한 아이폰 SE 2세대(2nd, 2020)에 이어 아이폰 SE 2세대의 폼팩터를 다시 한번 활용한 아이폰 SE 3세대(3rd, 2022)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앞선 1세대와 2세대는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아주 저렴하게 풀린 라인업이기도 했었는데 이번 아이폰 SE 3세대 역시도 일반 사용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려는 노력보다는 통신사들을 통한 애플 생태계 저변 확대를 노린 라인업으로 생각을 해도 좋을 듯합니다.
"아이폰8 시리즈의 4.7인치 폼팩터, 매력적이지만 지금은 좀!"
프로덕트 레드와 스타라이트(화이트), 그리고 블랙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는 아이폰 SE 3세대!
2020년에 출시되었던 아이폰 SE 2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시대 상황에 따른 Touch ID에 대한 그리움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었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그렇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 팬데믹의 위세는 여전하지만 아이폰 12 시리즈 이상은 iOS 15.4 이상으로 업데이트 시 마스크를 끼고도 FACE ID로 잠금해제가 가능해지면서 그때만큼의 관심을 받긴 어려워 보이고 요.
그리고 4.7인치의 작은 액정에 HD에도 미치지 못하는 해상도는 아무래도 영상 콘텐츠 활용이 많은 요즘 트렌드와는 조금 멀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14 시리즈부터는 단종이 된다지만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등장했던 미니 라인업도 힘을 못 쓰는 상황인데 가격이 조금 저렴하다 하더라도 아이폰 SE 3세대가 예전만큼 관심을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A15 바이오닉? 경차에 스포츠카 엔진 얹은 꼴!"
아이폰 SE 라인업의 특징은 구세대 폼팩터를 활용해서 출시 가격을 낮추더라도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인 AP는 최신 AP를 탑재하면서 성능 면에서는 최고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 SE 3세대의 경우에도 작년 출시된 아이폰 13 시리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을 탑재해서 성능 면으로는 아쉬울 게 없어 보입니다.
최근 삼성 갤럭시의 GOS 논란으로 스마트폰 성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조금 높아진 시점에서 아이폰 SE 3세대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지만 AP의 성능이 강력하더라도 그뿐, 뉴럴 엔진 등 애플이 자랑하는 모든 성능을 활용하기에 아이폰 SE 3세대의 다른 하드웨어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A15 바이오닉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 역시도 가지고 있습니다.
경차에 엔진만 스포츠카 엔진을 얹었다고 보는 게 가장 비슷한 비유가 아닐까 싶고요.
A15 바이오닉의 전성비 덕분에 전세대에 비해 사용시간도 2시간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만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딱히.... 실사용에서는 이전 세대와 그리 차이가 나진 않을 걸로 보이네요.
"단점은 명확한데 왜 또 손가락이 근질근질.... ㅠㅜ"
아이폰 SE는 모든 색상을, 그리고 아이폰 SE 2세대 역시도 레드와 블랙을 구매하기도 했었지만 이번 아이폰 SE 3세대는 어떨는지.....
지금도 아이폰 13 프로를 사용하고 있고, 이전 세대 SE들을 사용해보면서 아이폰 SE 라인업의 단점은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는 이번에는 그만을 외치고 있지만 왜 손가락은 다이어리에 18일 자정 아이폰 SE 사전예약을 기입하고 있는 건지는 당최 알 수가 없는데요.
아마 한 번도 구매해보지 못한 스타라이트(화이트)에 제 의식 어딘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ㅡ.ㅡㅋ
억지로라도 약속을 잡고 술에 취해야 이번 사전 예약을 무사히 지나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미크론 덕분에 오프라인 약속 잡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니 과연 어찌 될는지... 그래도 허벅지 찔러가며 참아보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