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빙자해서 수시로 스마트폰을 바꿔대니 지금까지 중고 스마트폰이라는 걸 구매해서 사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잘 사용하던 미 10 프로가 급작스레 VoLTE 호환 문제가 발생을 해버리고 아이폰으로는 업무상에 조금 불편한 점들이 드러나고 보니 별 수 없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물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마침 전파법에 의거한 중고 거래 제한이 부분적으로나마 해제가 되었고 서랍 속에 잠자던 꿀매물, 미8과 미믹스2s가 올라온 걸 보고는 덥석 지르고 말았습니다.
두 기기 모두 2018년 샤오미에서 출시한 플래그쉽, 전 주인분이 실사용을 하셨든 서랍 속에 모셔뒀던지 간에 출시된 지 3년은 지났다고 봐야 할 제품 들인 만큼 배터리 교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당장에 실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준이던 미8에 비해 미믹스2s는 구매할 때부터 전주인분께서 배터리는 교체하셔야 할 거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셨었는데요.
당장에 미8을 사용하면 되니 급한 건 아니었고, 기왕에 배터리를 교체할 바에는 교체용 배터리들 성능 비교도 해볼 겸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노혼 배터리를 먼저 구매해봤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자마자 아무리 충전을 해도 배터리는 순삭, 잠시만 방치해도 툭툭 꺼져버리던 미믹스2s부터 배터리를 교체해서 테스트해보기로 하고 당장에 배터리를 교체해봤습니다.
노혼 배터리 뿐만이 아니라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교체용 배터리를 구매한다면 어느 배터리든 교체용 공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미믹스2s용 노혼 배터리 역시도 교체에 필요한 기본 공구들은 모두 포함이고요.
테이프로만 점착이 되는 다른 기기들에 비해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미믹스2s는 기본 포함된 공구들과 헤어 드라이어(또는 열풍기) 정도만 있으면 자가 교체가 비교적 수월한 모델에 속합니다.
미믹스2s 배터리 커버는 테두리에 양면 테이프로 점착이 되어있긴 하지만 이 테이프보다는 배터리 커버에 부착된 걸쇠로 고정이 되어있다고 보면 되고요.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테이프만 해결이 되면 기본 공구에 포함된 피크 등을 이용해서 살짝살짝 들어낸다는 느낌으로 좌우만 공략하면 배터리 커버는 쉽게 열립니다.
(물론 저는 더 이상 열풍기 등을 사용하진 않습니다만.......)
제가 구매한 중고 미믹스2s는 전주인분께서 한 번 떨어트린 건지 좌하단에 크랙이 있어서 해당 부분으로 공략을 시작했고요.
무선 충전 리시버를 포함한 메인보드 보호 커버를 분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
그리고 원활한 작업을 위해 배터리 커버에 달린 지문인식 커넥터는 연결 해제하고, 기존의 배터리 커넥터 역시도 연결 해제하고요.
배터리 커버를 열기 전부터 전해액 냄새가 심하다는 걸 느꼈었는데 배터리 외피에 상처로부터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배터리가 사망 상태였던 건 맞았던 거죠!!
미믹스2s는 비교적 구형 기기인만큼 배터리 하단에 2개의 양면테이프로 배터리가 고정이 되어있는데요.
여유 공간이 거의 없는 편이라 배터리 테이프가 중간에 떨어져 버리면 배터리 제거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게 돌돌 말아낸다는 느낌으로 제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터리만 제거하면 노혼 배터리로 교체하는 거야 커넥터만 연결하면 되는 부분이라 별반 어려울 것이 없고요.
교체 후 부팅을 해보니 노혼 배터리의 잔량은 56%, 잠시 지켜봐도 급작스레 전원이 꺼지거나 하는 증상은 없으니 배터리 교체가 역시 정답이었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립 전 테스트를 해보니 제대로 충전이 되질 않습니다??
배터리가 사망해버려서 전주인분께서도 몰랐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QC 3.0까지 지원이 되는 미믹스2s임에도 QC 3.0은 물론이고 5V 전용으로도 유선 충전은 불가능했고, 그나마 조립을 하고 무선 충전기에 올려보니 무선 충전 정도만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사용 패턴 자체가 유선 충전은 사용을 하질 않아서 저한테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께름칙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우연찮게 PD 충전기를 물려보니 PD로는 최대 18W 이상으로 충전이 가능한 걸 봐서는 미믹스2s의 파워 매니지먼트 쪽에 뭔가 이상이 발생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겠죠!
이 부분은 제가 중고로 구매한 미믹스2s 자체의 문제이니 노혼 배터리를 탓할 건 아니고요.
미믹스2s의 순정 배터리 용량이 평균 3400mAh, 이번에 구매한 노혼 배터리 역시도 순정과 같은 용량의 배터리입니다.
2018년 미믹스2s를 리뷰할 때 자료를 보니 순정 배터리 기준으로 최대 밝기에서 6시간 정도 유튜브 연속 재생이 가능했던 걸로 확인이 되지만 노혼 배터리는 여기에 훨씬 못 미치는 5시간 정도만 연속 재생이 가능한 걸로 확인이 되었고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차가운 날씨는 물론이고 최근에 생산된 배터리는 아닐 테니 순정 배터리 새 제품에 비해 어느 정도 성능이 떨어질 거라고는 예상을 하긴 했지만 그 폭이 너무 커서 조금 실망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그렇지만 잘 나가는 인기 제품도 출시 2년이면 부품을 단종시켜버리는 샤오미인만큼 지금 미믹스2s 교체용 순정 배터리를 구한다는 건 어렵다고 봐야 할 테고 이 정도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만족을 하는 게 최선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일단 배터리 문제로 사용 자체가 불가능했던 미믹스2s를 실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되살리긴 했으니까요!
처음 계획은 방전이 쉬운(?) 미믹스2s로 호환 배터리들 테스트를 해보고 미8은 계속 실사용할 생각이었지만 미믹스2s의 유선 충전이 고장이라 계획을 바꿔 미믹스2s를 당장에 실사용하고 미8을 통해서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해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