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 정도 막혀있던 해외 직구 스마트폰에 대한 중고 거래 제한이 일부 해제되면서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서 꿀매물들이 자주 눈에 보입니다.
저 역시도 지난주, 중고라고는 믿기 어려운 미8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업어오기도 했는데요.
해외 직구 제품의 중고 거래 제한이 해제되었다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스마트폰은 아마 샤오미 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 제품에 비해서 중고 제품이 가지는 매력은 분명합니다.
가격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더라도 같이 사용하던 악세사리까지 포함되는 것이 보통이니 추가로 뭔가를 구매할 이유가 없고,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eu롬 등 커스텀롬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에 부트로더 언락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롬질이라는 게 그래요!
여러 커뮤니티에 있는 이런저런 정보들로 작업을 하다 보면 순정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있는데 중고로 구매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아무 생각 없이 초기화하다간 부트로더가 다시 잠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합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고 저 역시도 간혹 실수(?)를 하는데요.
중고로 입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판매자가 부트로더 언락 계정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간이 좀 지난 후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난감한 경우를 만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라야 EDL 모드에서 해외 서비스 업자들에게 요청을 해서 살릴 수야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중고를 영입한 이유 자체가 많이 희석되어 버릴 테고요.
그래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중고로 구매하게 된다면 외관 및 기능 확인이 가장 먼저이겠지만, 확인을 마쳤다면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서 본인의 계정으로 부트로더 언락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트로더 언락이 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했다면 구매한 기기에 맞는 공식롬을 미플래시툴의 "Clean all and lock" 옵션으로 재설치해주는 것이 가장 먼저일 테고요.
다시 부트로더가 잠긴 상태에서 본인이 핸들링 가능한 계정으로 부트로더 언락이 가능하도록 바인딩부터 해줍니다.
당장에 사용하려고 중고를 구매했는데 또 168시간을 기다리는 건 못하겠다 하는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한 번 부트로더 언락이 된 기기를 다른 계정으로 부트로더 언락을 하더라도 별도의 대기 시간 없이 바로 부트로더 언락이 가능하고요.
이제는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본인의 계정으로 부트로더 언락이 가능하니 마음 놓고 사용할 일만 남은 거겠죠.
지금은 여러 해외 스마트폰들 중에서 샤오미만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요!
한 때는 개방적인 정책으로 사용자들을 모았던 샤오미지만, 최소한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악한 소프트웨어 정책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되어버렸다는 점 때문에 이런 과정도 필요한 겁니다.
그래도 몇 년 동안 사용한 덕분에 빈틈많다는 평을 받는 MIUI가 가장 익숙해서 다시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지만 이 부트로더 언락 정책, 그리고 EDL을 통한 플래싱도 차단이 되어있다는 점만큼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차피 제 블로그를 자주 다녀가는 분들은 샤오미 사용자들이 많으실 테니 혹여라도 중고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된다면 한 번 챙겨보세요. 지금 당장은 조금 귀찮더라도 나중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