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업무용으로 잘 사용해오던 미 10 프로, 안드로이드 12 업데이트(MIUI 12.6 Beta)와 함께 특정 통신사와의 전화 통화 불량 문제로 아이폰 XR로 바꿔 사용을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이후 테스트를 통해 우연히 시기가 겹친 문제일 뿐 미 10 프로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설정 변경이 문제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전 환경으로 롤백해도 개선 안 됨 / 다른 기기도 비슷한 문제 발생 중....)
그렇지만 외산 스마트폰, 거기다 정식 출시된 모델도 아니다 보니 이렇게 기본적인 기능에 문제가 발생을 하더라도 통신사 등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 아이폰 XR로의 기변은 불가피한 일이었는데요.
기본적인 통화 / 문자 송수신 문제는 당연히 해결이 되었지만 9월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선택한 이유였던 윈도우 PC와의 연동성 문제로 다시 안드로이드, 우리나라 정식 출시 모델인 포코폰 F1과 같은 통신 설정을 가지고 있는 샤오미 미8을 중고 구매해서 업무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XR, 통화 녹음 안 되어도 좋았는데..."
미 10 프로에서 급하게 아이폰 XR로 변경을 했지만 당장 문제였던 통화 문제가 해결이 되니 처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개인용으로 사용 중인 아이폰 13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등 애플 기기들 간의 연동성 덕분에 이게 더 나은가 잠시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한참 일이 바빠지고 윈도우 PC에서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등을 활용하려고 보니 갑갑해질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만약에 업무용 PC가 윈도우가 아닌 macOS였다면 안드로이드는 처음부터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복구나 롬 설치 등 핸들링할 때는 아무래도 윈도우 PC를 사용할 일이 많으니 지금 현재로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거겠죠!
그렇다고 1순위인 전화 기능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모 커뮤니티에 중고로 올라온 미8을 구매하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폰이라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전화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면 외산 스마트폰을 포기하는 것이 정석일 수도 있지만, "No Japan, #Remember 20140416" 등에 입각한 개인적인 불매 신념을 떠나 국산 스마트폰은 전화가 잘 될는지는 몰라도 배터리 등 오히려 더 불편한 부분들이 많아서 선택할 이유가 없고요!
차후 업무용으로 macOS를 사용할 여유가 될 때까지는 전화 등 기본 기능에 별다른 문제만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윈도우 PC와는 역시 안드로이드!"
단순히 전화 통화 정도만으로 업무에 사용을 한다면 아이폰이 되었든 안드로이드가 되었든 차이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문자/MMS 등을 조금 더 유연하게 사용을 하려면 윈도우 PC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죠!
아이폰 사용자가 macOS, 맥북 등 맥 컴퓨터에서 iCloud와 연동된 막강한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윈도우10 이상에 포함된 "사용자 휴대폰"이라는 앱이 그 역할을 대신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오는 알림은 물론이고 문자/MMS와 사진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으니 PC에 있는 자료는 물론이고 스마트폰에 있는 자료들까지 상대방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서 지금 업무를 보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는 기능인데요.
아이폰 XR에 만족을 하다가도 결국 안드로이드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도 바로 이 사용자 휴대폰 기능 때문입니다.
동시에 여러 상대방과 문자 등을 주고받을 때는 아무래도 폰에서만 처리하는 것보다 PC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게 처리가 가능하다는 걸 체감했으니 더 말할 이유가 없는 거죠!
샤오미에서 제공하는 MIUI+(사용자 휴대폰 + 파일 전송 + 앱 실행 + 미러링)를 활용할 수 있다면 더 편할 수도 있겠지만 미8은 해당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미 10 프로 등 지원하는 기기들도 중국 내수용 펌웨어에서만 제대로 동작을 하고 있어서 글로벌롬 또는 eu롬 사용자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점은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무충을 잃고, 물리 지문인식과 듀얼앱을 얻다!"
원활한 전화 때문에 미8을 급하게 업어왔지만 택배가 도착하고 나서야 미8은 무선충전이 되지 않는 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미믹스2s부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데요. 예전에 리뷰도 했었으면서 왜 미8도 무선 충전이 될 거라 생각을 한 건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ㅠㅜ
몇 년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무선 충전으로만 사용을 해오다 충전을 위해서 다시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는 점은 무척이나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요!
(아마 무선 충전 때문에 곧 다시 기변을 하지 않을까 싶은....)
아이폰 XR에서 미8, 무선 충전을 잃은 대신에 얻은 건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무엇보다 편리한 물리 지문인식과 특정 앱이 아닌 모든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앱입니다!
여기에 미8은 적외선 얼굴 인식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문뿐만이 아니라 FACE ID와 동일하게 은행 앱 등에서 얼굴도 생체인식으로 사용할 수 있죠.
아이폰은 듀얼심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순정에서는 듀얼앱을 사용할 방법이 없는데요.
미 10 프로에서 몇 달을 듀얼앱을 잘 사용하다가 아이폰 XR로 기변 하면서 무척 아쉬웠던 기능을 다시금 되찾게 되었다는 점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거기에 MIUI의 듀얼앱은 메신저 등 특정 앱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앱 문제만 아니라면 대부분의 앱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무척이나 높은 편이고요. 업무용과 개인용 폰을 나눠서 운용하고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앱의 경우에는 업무용 폰에도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이나 편리하다고 볼 수 있죠!
"미 10 프로만은 못해도 일단 이 정도에서...."
미8 역시도 훌륭한 스마트폰이지만, 그리고 성능 면에서도 크게 다운그레이드라는 느낌은 없지만 미 10 프로에 비해서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위에 언급한 기능들과 함께 적당한 카메라까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외산폰이라는 한계 덕분에 가지게 되는 저렴한 가격이 미8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개인적인 업무 환경으로 인한 선택이지만 당분간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사용 환경이 천차만별인 만큼 사용자에게 모든 걸 만족시켜 주는 스마트폰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지금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대한 활용이 가능한 미8에 잠시나마 정을 붙여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