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샤오미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많이 오른 편입니다.
홍미노트3로 샤오미 스마트폰에 입문을 하고, 가성비의 샤오미의 절정은 2018년 홍미노트5 프로와 미8, 포코 F1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은 홍미노트 프로급은 20만 원대 초반에서 30만 원대 중반으로, 40만 원대였던 플래그쉽은 이제 100만 원도 쉽게 넘기는 형국이라 예전과 같이 가성비가 좋다고만 보기에도 무리가 있죠!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타사에 비해서는 낮은 가격대라 여전히 찾는 분들이 많고, 특히 레드미 아래의 포코 시리즈는 10만 원대 기기들도 자주 출시가 되면서 그 명맥을 이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최소한의 품질은 갖추고 있을 것 같던 샤오미, 결국은 작년 출시한 포코 M3로 사고를 한 번 치는 것 같은데요.
출시 당시 10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스냅드래곤 662에 UFS 2.1/2.2를 탑재하고서 가성비만 보자면 그 어느 브랜드의 스마트폰도 따라갈 수 없는 제품이겠구나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었습니다.
플라스틱 배터리 커버가 조금 없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컬러풀한 가격으로 저렴한 외관을 극복하는 모양새라 꽤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과 스펙만 보자면 무척 매력적인 제품이었고, 지금까지 샤오미 스마트폰들의 기본적인 품질을 생각을 하고 구매를 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결국 두 가지의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업데이트 또는 일반적인 사용 중에 재부팅을 하게 되면 뜬금없이 EDL 모드로 전환되면서 사용불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잦은 제품이고요.
EDL 전환이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냉납 문제로 간단한 충격에도 스마트폰 자체가 아예 먹통이 되어버리는 증상도 발현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샤오미가 정식 출시가 된 모델이라면 서비스센터에서 처리가 될 테니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두 가지 고장 증상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증상이고, 기기 결함에 해당하는 문제라 사설 수리점에서도 손 쓸 방법이 없는 고장 증상들입니다.
(아이모 픽스라는 스마트폰 수리점을 오픈했지만 포코 M3는 수리 의뢰를 받지 않습니다!)
EDL의 경우에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해외 유저에게 롬 재설치를 위탁하면 된다지만 그렇게 수리를 하더라도 또 냉납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는 모델이라 상당히 애매해진다는 거죠!
물론 잘 사용을 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런 증상들은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고장 증상들이고, 포코 시리즈 같은 경우 샤오미에서 직접 설계 등을 담당한다기보다는 스펙과 가격만을 가지고 ODM 생산을 한다고 봐야 하는 기기들이라 너무 가격에만 집중해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가성비,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상식 이상의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라면 이제는 샤오미 또는 중국 제품이라 하더라도 구매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할 듯싶고요.
어차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고 당분간 잘 사용을 하셨으니 별 문제는 아니겠지만 스마트폰 안에 있는 데이터 백업에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건 어느 기기나 마찬가지이긴 하네요!
올초에 포코 X3 프로를 구매하고서도 무척 실망을 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포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정말 주의가 필요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