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부터 맥북 에어 M1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만 9개월 정도가 되어갑니다.
그리 오래 PC를 사용하면서 처음 접하는 macOS는 사용하면 할수록 마음에 드는 듯했지만 지금에서 보자면 굵직굵직한 부분은 마음에 들더라도 소소한 부분들에서 발생하는 버그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경험을 자주 하고 있는데요.
빅서의 버그에 지쳐 몬테레이 베타를 사용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프리미어 인코딩 오류로 빅서로 다시 돌아간 지 한 달 남짓, 드디어 어제(10월 26일) 새벽 macOS 12 몬테레이의 정식 버전이 릴리즈 되었습니다.
같이 배포된 아이폰 / 아이패드 등은 바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바로 직전 베타에서 발생했던 프리미어 인코딩 오류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이걸 업데이트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빅서만 사용하면 따라 불은 외부 키보드 사용 시 자모 분리 현상 개선을 기대하고 다시 한번 정식 버전을 설치하는 걸로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아직 macOS 실사용 1년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판단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이폰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맥북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건 더 곤란한 상황을 자주 직면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기본적인 앱 구동은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가성비가 넘친다지만 한영 변환이나 외부 키보드 사용할 때 나타나는 버그들은 맥북에서 느꼈던 좋았던 느낌까지 한 방에 다 사라지게 만들어버리네요!
물론 지금도 윈도우보다는 맥북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맥북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버그가 사용성과는 바로 직결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는 무조건 좋으니 써보라며 추천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교적 시장규모가 큰 아이폰도 우리나라 사후지원이 그리 좋다고 볼 수는 없으니 맥북의 지원을 바란다는 건 더 힘들 수도 있지만 제발 신경을 좀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