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MFI 케이블로는 충전과 데이터 교환은 문제가 없지만 라이트닝 케이블의 핵심(?)인 DFU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의 MFI 케이블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단 하나도 성공을 해보질 못했고요.
별 수 없이 DFU를 해야 할 때면 아이폰 박스 속 순정 케이블을 꺼내서 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요.
순정 라이트닝 케이블을 하나 더 사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 아이폰 및 라이트닝 케이블을 OEM 생산하는 팍스콘 케이블이라는 제품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서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긴 케이블은 여유가 있어서 50cm 케이블 1+1으로 9,900원에 구매를 했는데요.
FOXCONN 로고가 있는 비닐에 포장된 케이블은 아이폰 박스 속에 포함된 정품 케이블과 같은 포장이지만 사진으로 봐도 조금은 허접하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은 FOXCONN 로고가 있으니 팍스콘 정품일 거라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법한 포장인데요.
가지고 있는 USB 테스터 중 MFI 식별이 가능한 테스터에 물려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저 흔한 E75칩 복제 케이블입니다.
팍스콘 정품 케이블이었다면 오른쪽과 같이 제조사 식별까지 되었어야 정상이고요.
어차피 너무 저렴한 가격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내구성은 어떨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케이블이 재밌는 건 유명 제조사의 MFI 케이블도 지금은 불가능한 DFU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복제 칩을 탑재했지만 아이폰에서는 정품 케이블로 인식을 하는 듯하고요.
아무래도 이런 케이블류는 내구성은 떨어지지만 급할 때 단순하게 사용하기에는 가성비가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능하다면 애플 순정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테고요.
충전 위주의 사용이라면 MFI 케이블 역시도 내구성 면에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짝퉁 케이블은 사용과는 무관하게 몇 달 후에는 동작을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소한 MFI 케이블은 몇 년을 사용해도 충전과 데이터 전송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이제 이 케이블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