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애플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 의외로 중요한 것이 바로 케이블입니다!
충전기를 빼버린 만행을 저지른 애플이지만 아직까지도 박스 속에 C to 라이트닝 케이블 하나는 포함시키는 이유가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 등에서 문제를 겪지 말라는 하나의 배려(?)가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애플의 순정 케이블은 가격은 사악하면서도 내구성이 그리 좋질 못하다는 평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
그나마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은 내구성 면에서는 조금 개선이 된 듯 하지만 이 역시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실제로 애플의 순정 케이블보다는 MFI 인증을 받은 3rd Party 제조사 케이블들이 내구성에서는 월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고요. 가격 면에서도 애플 순정 케이블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자주 찾게 됩니다.
요즘 라이트닝 케이블은 C to 라이트닝 케이블 위주로 사용을 하게 되는데요.
애플의 순정 케이블은 물론이고 MFI 케이블들이 죄다 1m 케이블이라 길이만 보고 타오바오에서 케이블을 하나 구매를 했더랬습니다.
알리도 마찬가지지만 타오바오 역시도 판매량을 가지고 제품의 품질을 가늠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데요.
판매량과 평점이 가장 높았던 판매점의 2m 길이의 C to 라이트닝 케이블!
무려 49위안(약 9,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떨떠름했지만 아무리 작업용으로 사용할 케이블이라 하더라도 기본 품질은 담보가 되어야 해서 두 눈을 질끈 감고 구매를 했더랬죠!
그런데 도착한 박스를 보니 전면에 MFI???? 박스 하단에도 MFI 인증마크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의 외형은 순정과 전혀 다를바는 없고요.
박스에 있던 MFI가 무늬만 MFI가 아니라 테스터를 물려보니 Foxconn MFI 케이블인 건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상품명에도 MFI라고 기재를 해둘 법도 한데 다시 확인을 해봐도 제품명에는 MFI 문구는 포함이 되어있질 않고요.
오픈마켓 등에서 Foxconn 케이블 어쩌고 판매하는 케이블 가격이 9천 원 정도일 텐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은 복제칩, 중국에서는 같은 가격으로 MFI 인증 케이블을 구매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그저 씁쓸할 따름이네요!
충전 성능 역시도 화면이 꺼져있을 때는 약 20W, 화면이 켜지면 약 22~23W 정도로 예전에 테스트했을 때와 전혀 다르지 않고요.
MFI라지만 순정형 케이블이라 내구성은 타사 MFI 케이블보다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되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2m 길이의 MFI 인증 케이블을 득템한 것 같아 무척 기분이 좋네요!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중국 제품이라면 무조건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제 가격을 준 제품들이 나쁜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경험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국에도 터무니없는 제품들이 있겠지만 예전 중국산 김치 품질 문제로 이슈가 되기도 했듯이 다른 나라 바이어들은 제품을 확인하고 금액을 흥정하는데 반해 유독 우리나라 바이어들은 제품을 보지도 않고 스스로 책정한 단가에 맞는 제품만을 구매해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니 무조건 중국 제품들이 나쁘다고 탓할 일만은 아닐 듯합니다.
중국 직구를 시작한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만 앞으로도 중국 직구를 끊을 이유는 없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