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가장 쉽게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건강이죠!
20대까지만 하더라도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따라주던 몸이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삐그덕 대는 건 많은 분들이 마찬가지 아닐까 싶은데요.
거기에 알지 못하던 지병이나 가족력까지 발현되기 시작하면 정말 걷잡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뇌졸중! 30대 중반에 저에게 닥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병인데요.
고혈압 등 동반되는 다른 증상 하나도 없이 반신불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1시간 반 동안 체험하고, 그다음 날 병원에 가보고서야 머리에 혈관 하나가 없는 선척적인 혈관 기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었죠!
그로부터 10년! 지금도 석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지만 2~3년 전부터는 혈압이 조금 높아진다며 관리를 해야겠다는 소견을 듣기도 했었는데요.
집에서도 주기적으로 혈압 측정은 해봐야 한다고 했었지만 무시하다가 이번 진단에서야 혈압이 꽤 높아졌다며 아주 강력하게 말씀을 하셔서 모니터링용으로 혈압계를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병원 지하 의료용품점은 물론이고 오픈마켓 등을 통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혈압계지만 언제나처럼 제 선택은 알리였습니다.
건강 관리 용품을 알리에서 구매한다면 갸우뚱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대기업 가전제품들도 51% 부가세만 맞춰 부품들은 중국제로 가득 채워서 판매하는 마당에 이런 혈압계를 국산이라고 판매한다고 해서 덜컥 믿는다는 건 무리이고요.
그럴 바에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량과 후기를 보고서 YOUNROW라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선택, 10월 4일 저녁에 주문을 했음에도 10월 7일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었지만 간편하게 사용할 목적으로 손목으로 측정하는 제품을 구매했고요. 정사각형 큐브 형태의 박스에 혈압계와 영어로 된 설명서 정도가 구성품의 전부!
LCD가 포함된 전면 조작부는 담뱃갑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AAA 배터리 2개로 구동이 가능하고요. 손목 밴드에는 간단한 사용 설명이 인쇄되어 있는 것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딱히 설명서를 볼 것도 없이 건전지를 넣고 START 버튼만 누르면 바로 전원이 들어오면서 측정이 되는데요.
평소 병원에서 측정을 해보면 이보다는 조금 높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얼마 전 새로 처방받은 약의 위력(?)인지 지금은 아무리 측정해봐도 정상 혈압으로 나오고요.
부모님도 이 혈압계로 측정을 해보니 평소 병원을 모시고 다니면서 보던 혈압과 비슷한 정도로 측정이 되는 듯했습니다.
어차피 전문 의료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참고용으로만 사용을 해야 하는 기기일 겁니다.
그렇지만 담당 의사 선생님이 가끔 측정해서 결과 변화를 알려달다고 하시니 그 정도로는 충분할 듯하고요.
이제는 정말 진료나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생활 습관도 좀 바꾸고, 신경 써서 운동도 좀 하고 해야 어느 정도 몸이 유지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얼마 전에도 운동을 해볼 거라고 깝죽대다가 디스크만 도지는 바람에 잠시 쉬고 있는데 조금씩이라도 운동량을 늘려가야겠어요. ㅠㅜ
갈 때 가더라도 온갖 병으로 시름시름하면서 가는 것보다는 한 방에 가는 게 훨씬 나을 테니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