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이모에서는 샤오미 미 패드 5를 구매하지 않겠냐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지만 미 패드 5는 제 선택지에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태블릿이라는 카테고리와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보자면 미 패드 5도 분명히 괜찮은 기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 자체가 제 선택지에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죠.
그래서 미 패드 5는 물론이고 지난 8월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탔던 레노버 샤오신패드 P11 역시도 별반 관심이 가진 않았었는데요.
9월 초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하고 이것저것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던 중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채워야 할 부분이 있어서 지난 추석 전에 막차라 생각하고 모 사이트를 통해서 P11 6/128GB 미개봉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레노버 샤오신패드 P11 개봉기 - 10만 원대? 빌드 퀄리티 좋은데??"
앞서 구매한 분들도 아직 받아보지 못한 분들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구매한 건 추석 전 입항은 했었지만 인천항만 세관 통관 물량이 넘쳐서인지 통관이 조금 지연되면서 어제서야 도착을 했습니다!
아이패드 11형 1세대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왜 박스 크기가 너무 작다고 생각되었는지는 제 스스로도 의문이고요.
얼마 전 타오투코리아라는 직구 사이트를 통해 나쁜 소식이 하나 전해졌죠!
이 P11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가 저렴한 중국 내수용 하드웨어에 글로벌롬 플래싱이 가능했던 덕분인데 재고가 소진되면서 9월 생산분은 펌웨어 버전 문제로 글로벌롬 설치가 막혀버렸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구매한 건 많은 분들이 구매하셨던 4/64GB가 아닌 6/128GB, 이 제품은 몇 만 원 비싼 덕에 아직 재고가 많은 건지 생산 일자가 4월 28일로 미개봉으로 구매했지만 글로벌롬 설치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걸로 보이고요.
글로벌롬을 선택하면 기본적인 검수까지 이루어지지 않겠냐 생각을 하고 개봉 글로벌롬을 선택한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 P11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국 제품들은 제품이 포장된 상태로 롬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 외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 제품을 개봉하는 즐거움을 남에게 뺏기기 싫어서, 그리고 판매자 리스트 중에 반품된 제품을 중국으로 반송하지 않고 다른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업자도 보여서 미개봉으로 구매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라 생각이 되더라고요.
초기 설정을 마치고 중국 내수용 펌웨어로 부팅이 완료된 레노버 샤오신패드 P11!
배경화면의 배색 때문인 건지는 몰라도 디스플레이가 화사하다는 느낌이 먼저였고요. 설정 중 화면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불량 화소나 이물질 등 별다른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배터리 커버는 와이파이 등 무선 네트워크 신호 수신을 위해 예전 저가형 스마트폰에서 주로 채용하던 상단 플라스틱 + 하단 메탈의 2 Piece 구조이고요.
상단 플라스틱 부분은 고무 재질의 코팅이 된 느낌이 살짝 들어서 사용을 하다 보면 녹아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레이 투톤 조합은 10만 원대의 태블릿임에도 그리 저렴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상단 우측에는 레노버 로고, 반대편에는 QR 리더용으로나 사용할 카메라와 플래시 정도 보이고요.
하단 중앙에 Dolby Atmos & CE 인증, 그리고 TB-J606F라는 모델 번호와 중국 인증 정보 등이 각인되어있습니다.
가로가 정방향이라고 봤을 때 상단에는 볼륨 버튼과 마이크 2개, 외장 메모리 삽입이 가능한 슬롯이 배치가 되어있고요. 하단에는 전용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를 장착하기 위한 포고핀과 고정홈이 배치되어있습니다.
Dolby Atmos를 지원하는 만큼 좌우에는 각 2개씩의 스피커 홀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데요.
스피커 외에 좌측 프레임에는 전원 버튼, 우측 프레임에는 스피커 중앙에 USB 2.0 포트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박스에는 P11 외에 충전기와 케이블, 간단 설명서와 보증서 등의 종이류 정도가 포함이 되어있고요.
충전기는 최대 12V 1.67A, 20W 출력인데 스펙 중에 10V 출력도 보이는 만큼 스펙이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P11의 배터리 용량이 7700mAh라고 하니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면 완충이 되어야 할 텐데 스펙만큼 나와줄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불량 글들이 종종 보여서 개봉을 하면서 조금 마음을 졸이기도 했었지만 다행히도 양품으로 보이고요.
이제 여기서 스톱하고 글로벌롬을 올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과한 기대는 금물, 콘텐츠 소비용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몇 년 전 스냅드래곤 625를 탑재한 레노버 P8이라는 태블릿을 리뷰하면서 콘텐츠 소비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평을 했었지만 이 P11도 하드웨어 스펙을 보자면 마찬가지의 역할 정도라고 봐야 할 겁니다. 물론 레노버에서도 이보다 사양이 높은 태블릿들도 출시를 하고 있지만 레노버의 모바일 제품들은 하드웨어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서 말이죠.
특히나 배터리 강쇠라 평가를 받던 스냅드래곤 625를 탑재하고서도 배터리가 줄줄 새는 펌웨어 최적화를 보여주던 레노버라 그 이후 몇 년 동안 ZUI는 얼마나 최적화 수준이 올라간 건지가 가장 궁금하고요.
스냅드래곤 662를 탑재하고 있어서 AP의 성능 역시도 크게 기대할 기기는 아니지만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미디어 재생이나 웹 서핑은 물론이고 유부님들이 구매하셨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던 냉장고에 부착해서 레시피 탐색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한 가격대에 적당한 성능인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 좋은 얘기가 나오진 않겠지만 일단 글로벌롬을 설치하고 다른 스마트폰들을 리뷰했듯이 AP와 배터리 성능 등 전반적인 테스트 결과를 가지고 조만간 다시 리뷰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