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에서 공개되어 판매가 시작된 샤오미 미 패드 5!
올초부터 여러 루머가 떠돌았지만 다행히도 루머 중 가장 괜찮았던 하드웨어 스펙을 가지고 출시가 된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중국은 스냅드래곤 860 기반의 미 패드 5와 스냅드래곤 870 기반의 미 패드 5 프로, 여기에 5G까지 가능한 모델로 세분화되어 판매가 되지만 글로벌 모델로는 스냅드래곤 860 기반의 미 패드 5만 출시가 된다는 점이 살짝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한 때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면 화면만 큰 스마트폰 취급을 받으며 플래그쉽 모델들은 거의 전멸하고 저가형 모델들만 경쟁하는 와중에 플래그쉽까지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저가형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하이엔드 성능을 가진 미 패드 5의 출시는 많은 분들에게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AP를 가지고 기기의 성능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미 패드 5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60은 우리나라 정식 출시 기기 기준으로는 갤럭시 s20 시리즈보다 살짝 부족하고 갤럭시 s10 시리즈보다는 나은 정도의 성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갤럭시 플래그쉽 외에도 갤럭시 A90과 갤럭시 퀀텀 2 정도와 고만고만한 성능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텐데요!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지금은 게임이든 뭐든 미 패드 5로 어떤 일을 하던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긴 어려운 정도입니다.
다만 스냅드래곤 860이 발열이 만만찮은 AP라서 같은 AP를 탑재한 포코 X3 프로는 출시 초기 혹평을 받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많이 안정화되었고, 특히 미 패드 5는 태블릿이라 발열 해소에는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성능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샤오미 기기로는 처음 도입되는 스타일러스와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 등, 타사의 플래그쉽 태블릿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걸로 보여서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쿠팡을 통해 399,000원, 30만 원 후반대에 판매가 된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데 저 금액보다 조금 비싸진다 하더라도 "역시 샤오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성비만 가지고는 애플이나 삼성 제품들이 경쟁하긴 힘든 포지션을 가질 듯합니다.
중국 내수용 리뷰에 Widvine Security Level이 L3로 넷플릭스 화질이 SD로 제한이 되어 실망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되는 기기들은 대부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다만 같은 기기라 하더라도 글로벌로 판매되는 제품은 요 근래 모두 Widevine Security Level L1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출시 전부터 저런 내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들도 죄다 L1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영상 시청이 많을 태블릿에 그게 빠진다면 샤오미가 제대로 된 회사는 아니라는 반증이 될 테니까요!
하드웨어 스펙과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기능, 그리고 가격만 생각한다면 무척 매력적인 기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훌륭한 성능이라고 해서, 그리고 스타일러스나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애플이나 삼성의 플래그쉽 태블릿들과 사용성까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오산입니다.
스마트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역시 소프트웨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샤오미에서는 첫 번째 도입되는 스타일러스, 애플 펜슬이나 s펜과 같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할 테니 저렴한 거고요.
단순히 태블릿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기기 인지 모르지만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핸드오버 기능은 부족할 테니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모바일 버전을 프로에서도 단 한 가지만 출시를 하는 것도 이 핸드오버를 극복하지 못해 선택한 결과일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애플이나 삼성 제품 대비 사용 편의성이 부족한 만큼 저렴하다고 생각을 하면 될 테고요.
제 경우도 2012년 넥서스 7으로 태블릿에 입문을 했지만 결국 정착한 건 애플의 아이패드!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달라서 교체주기가 비교적 긴 제품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결국 얼마나 오래 사용을 하느냐 마느냐는 이 사용 편의성에 따라 결정을 되는 거라고 봐야겠죠.
당장에는 괜찮은 하드웨어 성능으로 별다른 불편함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단순 유튜브 머신이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이미 태블릿을 접해본 분들이라면 잘 활용을 하시겠지만 가성비가 좋다고 태블릿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덥석 덤볐다가는 그 가성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선택이겠지만 싸다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보단 활용 용도 등을 잘 고려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 최선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