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노트 10 프로, 상반기에 출시가 되어 리뷰를 마치고 박스 속에 봉인이 되어있는 신세(?)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5월 말, 중국에서 또 다른 홍미노트 10 프로가 발표됩니다.
상반기에 출시된 홍미노트 10 시리즈는 글로벌 버전, 지난 5월 중국에서 발표된 홍미노트 10 시리즈는 중국 내수용으로 먼저 발표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같은 하드웨어에 펌웨어로 중국 내수용과 글로벌 버전을 구분하던 홍미노트 시리즈가 작년 홍미노트 9 시리즈부터 글로벌 버전과 중국 내수용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오늘 소개해드리는 홍미노트 10 프로 역시 글로벌 버전과는 하드웨어가 전혀 다른 고유의 모델입니다.
물론 작년에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된 홍미노트 9 프로 5G가 미 10i라는 모델로 글로벌 출시가 된 것처럼 이번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역시도 포코 X3 GT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출시가 되었는데요.
중국판 홍미노트 10 프로(포코 X3 GT) 구매 후기 - 플래그쉽을 넘보는 중국판 홍미노트!
샤오미의 스테디셀러 스마트폰인 홍미노트 시리즈! 홍미노트 시리즈 외에도 아주 복잡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샤오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홍미노트 시리즈는 인지도가 무척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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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버전, 포코 X3 GT를 구매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었겠지만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라 부가세를 납부하고 합법적인 경로로 구매할 수 있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을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중급기가 아니다 - 플래그쉽에 비견되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샤오미의 스태디셀러 홍미노트 시리즈는 샤오미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쉽 스마트폰이 아니라 출시 시점에 따라 가성비 높은 부품들이 조합된 중급형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이러한 컨셉 덕분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가 될 수 있었을 테고요.
홍미노트 10 프로(포코 X3 GT) 중국판 성능 비교 - 지금까의 홍미노트와는 다르다!
디멘시티 1100 기반의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출시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출시 소식에 대해서는 굳이 제가 다루지 않아도 다른 분들이 많이 다뤄주시기도 하고, 앞서 구매했던 디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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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 홍미노트 9 프로 5G부터 글로벌 버전보다 조금 더 나은 스펙으로 출시를 하더니 이번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디멘시티 1100 5G와 UFS 3.1 메모리를 탑재하면서 더 이상 중급형이 아닌 하이엔드 이상의 성능을 바라보는 스마트폰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1299위안의 전통적인 홍미노트 시리즈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기반의 홍미노트 10 5G(포코 M3 프로 5G)라고 봐야 하겠지만 이 두 기기간의 성능 차이는 마치 하나의 브랜드 안에 플래그쉽과 중급형 정도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이제는 중급형이 아닌 플래그쉽을 바라보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6/128GB 스탠다드 모델 기준으로 1599위안(약 272,000원)이라는 가격은 눈을 의심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요.
상반기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하고 우리나라에도 정식 출시한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에 비해서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시작이 되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겠죠.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 IPS LCD에 가벼운 무게!"
언제나 가성비를 추구하는 홍미노트 시리즈였음에도 상반기 출시된 홍미노트 10 프로에 탑재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조금 뜬금없기도 했었죠.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이 홍미노트 시리즈 중 가장 비싼 가격이 된 데에도 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큰 역할을 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데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중앙 상단에 핀홀 전면 카메라, 120Hz 주사율과 240Hz 터치 샘플링 레이트의 IPS LCD가 탑재가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6.6인치로 이전 모델들 대비 0.07인치 작아졌지만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할 걸로 생각이 되고요.
아몰레드 vs IPS LCD, 여전히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성비를 표방하는 홍미노트 시리즈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사용자의 호불호와 더불어 혹여 파손시에도 아몰레드에 비해 무척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홍미노트 정도 가격대의 스마트폰에는 아몰레드보다는 IPS LCD가 더 유리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IPS LCD를 탑재하면 조금 두꺼워지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인데요.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에 비해 0.8mm 두껍지만 의외로 무게는 192g vs 193g으로 1g 정도의 차이만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배터리 용량과 비슷한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가진 포코 X3 프로나 홍미노트 9 프로 5G의 215g에 비한다면 22g이나 가벼워지면서 IPS LCD를 탑재하고서도 경량화에 성공을 했다는 점이 디자인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라는 최신 강화유리가 사용이 되었다지만 파손에는 강할는지 몰라도 스크래치에는 언제나 취약한 샤오미 스마트폰이라 샤오미의 발표가 어쨌든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질 않네요.
IPS LCD인만큼 디스플레이가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고요. 실내에서는 밝기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실외에서 어느 정도인지는 사용을 하면서 확인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블랙과 화이트, 블루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고요.
그중에서 제가 구매한 모델은 8/128GB 메모리의 화이트입니다.
좌상단에 거대한 카메라 범프를 가진 배터리 커버는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세로 줄무늬의 플라스틱 재질이고요.
배터리 교체형이던 홍미노트 2 이후로 플라스틱 배터리 커버는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의 저렴한 가격에는 이 플라스틱 배터리 커버도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죠!
카메라는 최대 64MP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8MP의 초광각, 2MP의 매크로 카메라의 트리클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고, 카메라 범프도 살짝 높아 보이지만 사용된 부품이 K40 게이밍 에디션과 판박이라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과 같은 근사한 사진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프레임 역시도 플라스틱이 사용이 되었는데요.
상단에는 소음 감소용 세컨드 마이크와 스피커 홀, IR Blaster가 배치되어있고요. 하단에는 통화용 스피커와 USB-C 포트, 역시 스피커 홀이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K40 게이밍 에디션과 같이 별도의 인증마크는 보이질 않지만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 역시도 스테레오 스피커는 JBL과 협업을 했다고 밝히고 있고요. Dolby ATOMS 및 고해상도 오디오 인증 역시도 통과가 되었다고 합니다.
좌측 프레임에는 심 슬롯, 우측 프레임에는 볼륨 버튼과 지문인식 센서를 겸한 전원 버튼이 배치가 되어있는 건 샤오미의 다른 스마트폰들과 다르지 않고요.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나노심 2개가 들어가는 듀얼심 트레이로 실링 처리가 되어있어 IP53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다는 걸 알 수 있고요. 다만 듀얼심 구성만 가능할 뿐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박스 구성품은 TPU 케이스는 물론이고 레드미 브랜드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67W 출력의 충전기와 케이블도 포함이 되어있는데요. 3.5mm 이어폰 잭도 본체에는 빠져있기 때문에 별도의 USB-C to 3.5mm 젠더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무난한 디자인, 무엇보다 가격대 성능!"
사용된 소재 등에서 이전의 홍미노트 시리즈들보다 조금 다운그레이드 된 부분들도 보이지만 크게 부족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요.
홍미노트 10 프로 글로벌 버전이 실사용시의 균형감은 물론이고 디자인까지 꽤 신경을 쓴 모델이라면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은 가격 대 성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출시한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
앞서 디멘시티 1200 5G를 탑재한 K40 게이밍 에디션을 접해봤기 때문에 홍미노트 10 프로 중국판의 디멘시티 1100 5G도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을는지는 예상이 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텍이라면 여전히 믿거텍이라고 조롱을 받고 있지만 퀄컴의 스냅드래곤 AP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와중에 미디어텍이 예전의 모습을 버리고 제대로 된 대안이 될 수 있을는지 앞으로 이어질 리뷰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왜 믿거텍으로 외면받게 되었는지는 저 역시도 잘 알고 있지만 P 시리즈 등 저가형 AP는 물론이고 재작년 Helio G90T를 시작으로 예전과 같은 미디어텍 AP는 분명히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