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제품 발표회라면 이제는 우리나라와 미국, 그리고 중국 정도가 전부입니다.
우리나라 발표회는 당연히 문제가 없고, 영어도 대충 키워드 정도는 알아들을 수준은 되니 문제가 없지만... 중알못이다보니 중국에서 뭔가 발표를 한다면 덜컥 겁부터 날 수밖에 없는데요.
어제 저녁 중국에서 진행된 샤오미의 신제품,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미 믹스 4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성능 태블릿 미 패드 5 발표회 역시도 꾸역꾸역 졸음을 참으며 겨우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Full Screen 스마트폰의 대명사 미 믹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로 완전체가 되다!"
여러 시리즈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샤오미!
최근 여러 브랜드들의 스마트폰들 디자인이 대동소이해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샤오미 고유 디자인을 가진 시리즈라면 단연코 미 믹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느지막이 정식 출시가 되기도 했었지만 2016년 10월 발표되었던 풀 스크린 스마트폰 미 믹스의 디자인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아왔었는데요.
미믹스 이후 후속작들이 계속 발표가 되었었지만 기술력의 부재로 전면 카메라는 하단 베젤에 위치하다가 미 믹스 3에서는 슬라이드 형태로 출시가 되면서 겨우 디스플레이에서 카메라를 없애버릴 수 있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미 믹스의 디자인에 언제나 감점 요소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미 믹스 3 이후 오랜 만에 발표된 미믹스 4,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샤오미는 CUP(Camera Under Pannel)로 명명)를 탑재하고 미 믹스가 추구하던 완전한 모습으로 출시가 됩니다!
투명 머시기 기술이 적용이 되었다는데 디스플레이에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건 물론이고 발표회 중 모델 분의 이미지를 보니 20MP 4 in 1 픽셀 비닝이 적용된 전면 카메라의 품질도 무척 준수한 것 같은데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열린 만큼 전면 카메라의 사용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샤오미가 최초는 아니라지만 이런 최신 기술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는 점만큼은 인정을 해야 할 듯합니다.
그 외 주요 스펙으로는 스냅드래곤 888+가 탑재가 되었고 램은 8~12GB, 메모리는 128~512GB까지 다양하게 구성이 되고요.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의 6.67"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라는 특징 외에도 120Hz 고주사율과 Dolby Vision, True Tone 등이 적용되었고 강화유리는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카메라는 미 10 프로에도 사용이 되면서 그 성능이 입증된 HMX 센서를 그대로 사용한 최대 1억 8백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필두로 13MP의 초광각과 50배 하이브리드 줌과 OIS가 탑재된 8MP의 망원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120W의 고속 유선 충전과 50W의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되어 15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가격은 최소 4999위안(약 850,000원)에서 최대 6299위안(약 1,070,000원)으로 미 11 울트라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펙을 보니 AP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카메라나 스피커 모두 미 10 프로와 판박이라는 느낌이 자꾸 드는 건지 모르겠네요! ㅡ.ㅡㅋ
(그래서 제가 미 10 프로를 쓰면서 올해는 플래그쉽으로 업글을 안 했죠! 워낙 출중한 녀석이라...........)
"어쩌면 미 믹스 4보다 더했던 기대감, 미 패드 5!"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어제 발표회에서 정작 기다렸던 건 미 믹스 4가 아니라 미 패드 5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몇 달 전부터 흘러나오는 루머만 흘러나와도 거기에 대한 반응이 무척이나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아마 코로로 팬데믹으로 인해서 실내 생활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서 태블릿의 역할이 다시 한번 강조가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예전과 같이 8인치의 미 패드를 기다렸던 분들도 상당수였던 걸로 알고 있지만 이번 미 패드 5는 2.5K 해상도를 가진 11인치 모델로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삼전의 갤럭시탭과 비교를 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샤오미의 발표회에서는 대놓고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를 하면서 제품 스펙을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운영체제와 생태계가 다른 상황에서 저런 스펙 비교가 과연 의미가 있나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고요.
스타일러스의 충전 방식이나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 등은 아예 아이패드 프로의 그것을 고대로 카피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구현을 해둔 듯하더라고요.
이번에 발표된 미 패드 5는 스냅드래곤 860 기반의 미패드5와 스냅드래곤 870 기반의 미패드5 프로 두 가지 모델로 출시가 되는데요.
2.5K 해상도와 트루톤 등이 적용된 11인치 LCD는 동일하고요.
미패드5와 미패드5 프로는 AP만 다를 뿐 램은 6GB에 메모리에 따라 1999위안(약 340,000원)에서 최대 2799위안(약 480,000원)에 판매가 되며, 미패드5 프로는 5G 지원 모델이 8GB 램과 256GB 메모리를 가지고 3499위안(약 600,000원)에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AP는 물론이고 충전 스펙에서도 미패드5는 최대 33W, 미패드5 프로는 최대 67W를 지원하는 등 여러 스펙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역할과 사용성을 생각했을 때 과연 고스펙 모델이 필요할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본격적인 생산성까지 고려한다면 생태계를 생각해서라도 아이패드 시리즈로 가는 게 맞고요!
게임과 콘텐츠 소모용 정도로 주로 사용이 될 거라면 미 패드 5 6/128GB 버전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성능일 테니 말이죠!!
"미 패드 5는 호기심이 살짝 생기기도...."
디자인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서인지 미 믹스 4는 그다지 흥미가 생기진 않습니다.
다만 미 패드 5는 오랜만에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다시 한 번 사용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기게 만드는 스펙과 가격인데요!
예전 같으면 덮어두고 모바일 지원 버전에 최고 용량 모델을 노렸겠지만 지금은 괜한 욕심을 부리던 철없던 시절은 지나가서 말이죠!!
67W 고속 충전이고 고화소 카메라고 태블릿에서는 큰 의미가 없으니 미패드5 6/128GB 모델 정도면 충분하고도 넘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 발표된 두 모델 모두 초반에는 프리미엄이 쌔게 붙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프리미엄이고 뭐고 난 빨리 구매하겠다 하는 분들은 알아서 구매하시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당장에 구매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관망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저야 어차피 샤오미 공홈 구매 쿠폰을 받으려면 받을 수 있을 테니 공홈이나 한 번 노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