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구매한 맥북 에어 M1, 사용하면 할수록 강력한 성능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소한 부분들에서 왜 윈도우 PC 대비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는 듯합니다.
처음에는 꽤 만족스럽던 macOS Big Sur는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무거운 앱 사용 후에는 RAM을 제대로 반환을 못 하는 건지 시스템 전체가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느려지는 증상이 있어서 지난 6월 macOS 12, Monterey Developer Beta로 진즉에 갈아탔는데요.
앞선 몬테레이 베타 3까지는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었지만 지난 수요일 새벽에 있었던 베타 4 업데이트 후에는 드디어 문제가 터져버립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까지 개발자 베타를 사용해오면서 개별 앱 실행 불가 정도 외에는 특별한 불편을 느끼진 않아왔었는데요.
macOS 12 Monterey Beta 4는 새벽에 업데이트가 한 번, 그리고 또 오후에 별안간 업데이트가 한 번 더 이루어지더니 한글 자모가 모두 분리되어 표기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외에도 포토샵에서 PSD 외 다른 확장자를 가진 파일들을 가진 파일들을 로딩하지 못하는 증상도 있었지만 이건 재부팅하니 해결이 된 듯했고요.
처음에는 파일명이 다 깨져버린 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NAS로 실시간 백업되는 파일들을 보니 단순 표기 문제라 생각이 되었는데요. 폴더나 파일에 한글을 거의 사용을 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뭔가 거슬릴 수밖에 없고 관련 커뮤니티를 검색해보니 부팅 옵션을 호출해서 macOS만 재설치해주면 자모 분리 현상은 해결이 된다고 해서 먼저 진행을 했습니다.
그런데 설치가 완료되고 보니 macOS 버전이 Monterey Beta 3로 다운그레이드가 되어있고, 더 큰 문제는 사진 앱 보관함이 동작을 하질 않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처럼 최신 버전에서 생성된 번들 앱들은 하위 버전에서 제대로 실행이 되질 않는다는 것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별 수 없이 베타 4로 다시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시스템이 완전히 꼬여버린 모양입니다.
자모 분리 현상은 물론이고 NAS에 AFP로 연결도 되질 않고, 설치되어있던 로제타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맥북용 앱들은 제대로 실행이 되는 앱들이 거의 없습니다. ㅠㅜ
이런 상황에서야 별 수 없죠!
데이터 파일들은 NAS에 실시간 백업이 되어있는 상태이니 Big Sur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서 먼저 Big Sur 11.5.1로 다운 그레이드 설치!
맥북 에어 M1, 맥린이의 맥북 적응기 번외 - 급작스런 맥북 M1 초기화, 그리고 멘붕?
맥북 에어 M1으로 macOS에 입문한 지 이제 한 달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수월하게 적응을 하고 있지만 맥린이라 그런지 이것도 깔아보고 저것도 깔아보고, 거기다 설정도 이
ruinses.tistory.com
몇 달 전에 하긴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아서 기록해뒀던 포스팅과 영상을 보고서야 겨우겨우 설치를 마쳤네요! ㅋ
RAM 반환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것이 Big Sur 11.3이었던 것 같은데요. 11.5.1로 그냥 사용을 해도 됐겠지만 이번 몬테레이 업데이트 후 가장 만족했던 AirPlay 호스트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그렇다고 다시 몬테레이 베타 4를 설치했다간 자모 분리나 앱 호환 문제가 있을 것 같고....
그나마 2주 정도 별문제 없이 사용하던 몬테레이 베타 3을 오프라인 설치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아 다시 설치를 해버렸습니다.
설치하자마자 베타 4가 나왔으니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나왔지만 macOS 개발자 프로파일을 삭제하는 걸로 응수!! 당분간 몬테레이 베타 3로 계속 사용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합니다.
베타 4에서 문제가 발생을 했지만 어차피 베타라는 것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버전이니만큼 애플에 대한 원망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퍼블릭 베타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니면서 개발자 베타를 설치했으니 이런 문제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저한테 있는 거고요!
그나마 데이터 파일들은 NAS로 백업이 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조금 골치 아플 뻔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Big Sur 11.3 보다는 몬테레이 개발자 베타가 더 안정적인 느낌이라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말이죠! 예상치도 못했던 문제를 만나게 되니 맥북 에어 M1에 대한 애정도 조금은 식어가는 듯하네요.
제발 이제는 별 문제없기를....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