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요 근래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레드미나 포코 등 가성비 라인업들은 카메라 성능에 대한 기대를 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레드미 역시도 작년에 출시되었던 K30 Pro Zoom 모델의 경우에는 카메라 특화 모델로 상당히 괜찮은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이후 후속작은 출시가 되지 않고 있구요. 그 외 레드미 이하는 다 비슷비슷한 카메라 성능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그나마 실망을 줄이는 길이죠!
이런 상황에서 게이밍 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는 K40 게이밍 에디션 역시도 카메라에 대한 기대는 접고 시작을 했는데요!
너무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요?? 제가 생각했던 카메라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Redmi K40 Gaming Edition, Rear Camera Specification"
K40 게이밍 에디션은 게임 성능을 강조하다보니 카메라 구성은 흔한 쿼드 구성이 아닌 광각과 초광각, 접사 카메라의 트리플 카메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최대 64MP의 메인 카메라는 OmniVision의 OV64B 센서를 사용하고 있구요. 조리개는 밝은 편이지만 4 in 1 픽셀 비닝으로 작은 센서 사이즈와 픽셀 피치를 커버하려는 의도인 걸로 보입니다.
8MP의 초광각과 2MP의 접사 카메라는 조리개 정보만 확인이 가능할 뿐 나머지 정보는 모두 확인을 할 수 없는데요.
미 11 라이트 5G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사진들이었는데 K40 게이밍 에디션은 어떨는지..........
그리고 초광각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 사이, 레이저 포커스로 보이는 홀이 있지만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픽셀 비닝보다 더 나은 최대 화소? 이거 뭐냐!!"
최근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들은 픽셀 비닝으로 작아진 센서 사이즈를 극복하고 사진 품질을 높이려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K40 게이밍 에디션 역시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무래도 픽셀 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픽셀 비닝이 적용된 자동 모드 사진 품질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고 저화소 사진을 최대 화소와 동일하게 확대를 한다 하더라도 품질이 조금 더 나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최대 화소보다는 자동 모드로 사용하는 걸 추천하지만, K40 게이밍 에디션은 픽셀 비닝이 적용되면서 정보가 너무 압축이 된 건지 2배 정도로만 확대를 해도 사진 품질이 급격이 떨어져 버리는데요.
오히려 64MP 최대 화소 사진이 용량이 조금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진 품질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비교적 성능이 떨어진다고 알려진 옴니비전 센서이지만 미 11 라이트 5G에 탑재된 같은 화소의 삼성 GW3 센서보다 더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미 11 라이트 5G가 최대 화소는 사용할 이유가 없는 스마트폰이었다면 K40 게이밍 에디션은 같은 화소를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최대 화소를 적극 활용을 하면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거겠죠!
"확대만 하지 않는다면 자동 모드도 괜찮아요!"
가능하다면 최대 화소로만 사용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K40 게이밍 에디션입니다.
그렇지만 사진 용량의 차이가 3~4배 정도, 64MP 주간 사진은 20 Mbytes를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상태로 사용을 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죠!
2배 정도로 확대를 해도 사진이 깨져버리지만 확대하면 뭉개지는 비트맵의 특성상 원본 사이즈 정도로만 사용을 하다면 자동 모드의 사진도 어색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다른 스마트폰들은 역광 때문에 음영이 강하게 남는데 반해 별다른 조작 없이도 피사체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는데요.
16MP 자동 촬영은 큰 차이는 아니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아이폰 12는 물론이고 미 11 라이트 5G에 비해서도 선예도에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를 아예 하지 않아서인지 원본 사이즈로는 꽤 만족스러운 사진들이라는 느낌이구요. 게이밍 스마트폰이지만 K40에 비해서도 광각 카메라 품질은 조금 더 나은 걸로 판단이 됩니다!
"다만 초광각과 매크로는 버려....."
예상과는 다르게 꽤 준수한 사진의 광각 카메라와는 다르게 초광각은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초광각 카메라는 제조사 불문 조금씩은 흐릿한 경우가 많지만 K40 게이밍 에디션은 올해 핸들링했던 여러 스마트폰들 중에서 초광각만큼은 가장 품질이 떨어지는 걸로 보입니다.
흡사 포코 X3 프로와 비슷한 정도??
직전 리뷰했던 미 11 라이트 5G가 꽤 괜찮은 초광각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서 유독 부각이 되는 건지도 모르지만 딱 그 정도의 느낌이네요! 사진 전체가 너무 밝게 처리되면서 흐릿함이 조금 더 심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인물 모드의 경우에는 어차피 카메라와 무관하기 때문에 다른 샤오미 스마트폰들과 같이 꽤 괜찮은 수준이구요.
다만 2MP의 접사 카메라는 역시나 왜 달아둔 건지..... 화소가 작아서 제대로 활용도 힘들고 초점 잡는 것도 만만치는 않더군요! 역시 접사도 5MP 이상은 되어야 써먹겠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조리개는 밝지만 한계 극복은 힘든 야간"
주간에서는 꽤 괜찮은 느낌을 주는 광각 카메라지만 야간은 조리개가 조금 밝아졌다 하더라도 OIS가 없다는 하드웨어적인 한계를 벗어나긴 힘듭니다.
조금 밝은 피사체라면 그나마 자동이나 야간 모드 모두 어느 정도 봐줄 만한 사진들이 나오긴 하는데요.
조명이 조금만 부족해지면 OIS가 없어서 ISO를 높여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하드웨어적인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거죠!!
그나마 미 11 라이트 5G보다 조리개가 조금 밝아서 얼핏 사진이 조금 나아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진을 사용하기엔 여전히 무리죠!
그리고 OIS가 없다는 한계를 ISO를 높여서 해결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진이 흔들리진 않더라도 뿌연 사진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아쉬울 따름인 거죠.
짐벌이나 외부 장치의 도움을 받으면 되겠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짐벌 자체 앱의 퀄리티가 훌륭하지 않다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겁니다.
짐벌에 장착하고서도 MIUI 순정 카메라 앱을 사용한다면 그저 ISO만 잔뜩 높아져서 흐릿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 뿐이거든요!
"영상 품질은 So~ So~ 그렇지만 입체감이 떨어지는 음향"
EIS가 작동하는 영상 품질은 FHD 60 FPS 이하에서는 샤오미 스마트폰들 모두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입니다.
K40 게이밍 에디션은 AP의 성능이 높은 편이라 4K 30 FPS까지 EIS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데요.
영상 품질은 그럭저럭 쓸만하겠지만 동시 녹음되는 음향은 음량은 만족스럽지만 아무래도 플래그쉽 대비 입체감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K40 게이밍 에디션에는 상하 마이크 외에도 프레임 중간에도 마이크가 하나 배치되어있지만 이 마이크는 게임에만 사용이 되는 듯하네요!
"그나마 광각이라도 건졌다!"
테스트를 해보기 전부터 큰 기대는 없었지만 광각 카메라, 특히 최대 화소 64MP 사진들은 꽤 마음에 듭니다.
그렇지만 구색 갖추기 용으로 보이는 초광각과 접사 카메라, 여러 카메라 벤치 사이트들에서 카메라 개수를 중요시해서 배치를 해둔 건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사용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게이밍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카메라는 그 만큼 신경을 덜 썼다고 봐야 할 테니까요!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그 끝이 없는 법이지만 K40 게이밍 에디션 카메라에 대한 욕심은 여기서 그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