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구매해서 몇 달간 잘 사용하고 있던 맥북 에어 M1!
얼마 전 있었던 빅서 11.3 업데이트 이후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프리미어 등 시스템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난 후에 메모리 반환이 제대로 안 되는 건지 다른 프로그램 실행까지 힘들어하는 느낌이라 클린 설치까지 해봤지만 크게 개선이 되는 것 같지도 않구요.
빅스 11.3.1로 조금 나아진 느낌이지만 기왕에 이리된 거라면 아이폰/아이패드처럼 개발자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빅서 베타를 먼저 사용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바로 설치해봤습니다.
"개발자 베타 프로파일 설치만 하면 빅서 11.4 베타로 한 방에!"
애플의 베타 프로그램은 일반 사용자들이 미리 새로운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개된 퍼블릭 베타와 앱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자 베타 두 가지로 운용이 되고 있죠!
퍼블릭 베타는 애플이 제공하는 페이지에서 계정을 등록하고 기기에 프로파일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보통 개발자 베타로 먼저 배포된 후에 최소한의 안정성 확인 후 배포를 하는 것이 보통이구요.
애플이 제공하는 퍼블릭 베타는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어도 설치가 가능한 반면에 개발자 베타는 애플에 개발자로 등록이 되어야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프로파일들이 공개가 되어있어서 퍼블릭 베타와 마찬가지로 프로파일만 설치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워치까지 모두 https://betaprofiles.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프로파일을 설치해서 사용해오고 있었는데요. 맥북 에어 M1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죠!
맥북(또는 다른 맥 컴퓨터)에서 Safari를 이용해서 위 사이트에 접속을 하게 되면 개발 베타 프로파일을 바로 다운로드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맥이라 그런 건지 아이폰/아이패드처럼 재부팅 정도로 설치가 완료되는 건 아니더군요!
다운로드한 프로파일 이미지를 더블 클릭하면 프로파일 설치용 pkg 파일이 열리게 되구요.
이 pkg 파일을 더블 클릭해서 다른 앱들을 설치할 때와 동일하게 설치를 진행하면 설치 종료와 함께 현재 배포 중인 개발자 베타 버전을 확인하고 다운로드할 수가 있습니다.
설치는 OTA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업데이트와 동일하게 진행을 하면 되구요.
이틀 전 설치를 할 때 확인되는 버전은 macOS Big Sur 11.4 Beta 3, 용량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지만 사용 중인 앱들이 있어서 그랬던 건지 클린 설치보다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더군요!
이틀 정도 베타로 구동 중이지만 빅서 11.3에서 느끼던 시스템이 느려지는 듯한 느낌은 없어서 지금까지는 만족스럽구요.
그렇지만 "베타"는 어디까지나 "베타"입니다!
더군다나 개발자 베타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안정성 검증이 조금은 소홀할 수밖에 없는 거고 사용 중 어떤 문제가 발생할는지 알 수 없으니 백업은 기본이라는 사실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아이폰/아이패드보다 편한 다운그레이드"
아이폰/아이패드에 개발자 베타를 사용 중이지만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사용을 시작하면 정식 버전으로 다운 그레이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나마 동일한 버전대에서는 3utools 등을 통해서 강제로 다운 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버전 대가 아예 다르다면 초기화를 감수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에 반해 맥북 등 macOS는 개발자 프로파일을 삭제하고 Mac App Store에서 Big Sur를 검색해서 설치해주면 정식 버전으로 롤백은 완료!
애플 공식 문서에서는 시스템 환경 설정에서 프로파일을 삭제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환경 설정에 있는 여러 메뉴 중 프로파일 메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macOS에서 개발자 프로파일 삭제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한 후 톱니바퀴 아래에 있는 세부사항을 클릭하고 "기본값으로 복원"을 해주면 프로파일이 삭제가 된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프로파일이 삭제가 되었다 뿐이고 자동으로 버전을 변경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Mac App Store에서 Big Sur를 검색해서 설치하면 배포 중인 정식 버전의 Big Sur로 다운 그레이드가 완료된다고 하네요!
"맥북 에어 개발자 베타 설치는 신중하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베타는 베타입니다.
현재 macOS로 배포 중인 빅서가 그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아닌 듯 하지만 개발자 베타는 이 정식 버전보다 조금 더 불안정한 경우가 발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시스템 오류나 데이터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명심을 하셔야 합니다.
맥에서 제공하는 타임머신 등을 활용한다면 백업에 대한 걱정을 덜 수도 있을 텐데요.
타임머신이 되었든 아니면 직접 백업을 하든 최소한 데이터 파일들이라도 잘 보관을 해야 최악의 사태는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