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M1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자주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애플 트랙패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앞서 사용하던 윈도우 노트북들의 터치패드에 비하면 광활한 면적, 그리고 넓은 만큼 손가락만으로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입력장치라는 말씀들을 해주셨는데요.
저 역시도 잠시 사용을 해보면서 굳이 마우스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 등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이런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라면 필수적인 포토샵 등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에는 아무래도 손가락만으로는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벌어지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기왕에 발을 들인 애플 생태계, 애플에서 판매하는 마우스라면 맥북 에어 M1에도 괜찮은 사용경험을 선사해줄 듯 해서 설 연휴 직전에 애플 매직 마우스 2를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애플 공홈에서도 119,000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에 판매되는 매직 마우스 2 스페이스 그레이!
구매하기 전에 먼저 사용하던 로지텍 M585 마우스를 먼저 페어링해서 사용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윈도우 PC에서는 다른 PC들과 번갈아 사용을 해봐도(운용하는 윈도우 PC가 최대 4대입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던 마우스가 맥북 에어 M1에서는 스크롤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잦아서 애플 제품이라면 조금 낫겠거니, 그리고 트랙패드 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의 맥북의 사용경험을 보장해줄 거라는 기대도 있어서 저 비싼 금액에도 구매를 해본 거였는데요!
처음 구매해 본 애플 마우스!
몇 년 전 구매했던 샤오미 무선 마우스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어딘가에 처박아 버린 일이 있었는데, 샤오미의 마우스가 이 애플 마우스를 참고해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크기는 적당하지만 높이가 너무 낮아서 먼저 사용하던 습관과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구요.
로지텍 M585에 비해서 스크롤은 분명히 개선이 되었지만 이것도 웃긴 것이 대부분 제대로 동작을 하는데 정작 사파리에서는 자꾸 스크롤이 씹히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애플 제품인데 애플의 웹 브라우저와 충돌이 생긴다?
어차피 블루투스로 동작하는 매직 마우스 2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전혀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탭을 많이 여는 것도 아님에도 유독 점유율이 높은 사파리의 문제라고 보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클릭과 커서 이동이라는 마우스의 기본 기능 외에 트랙 패드의 추가 기능도 기대를 했었지만 정작 지원이 되는 기능 중에서 페이지 쓸어넘기기 정도 외에는 그리 도움이 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더군요!
여기에 페이지 쓸어넘기기도 낮은 높이 덕분에 손을 살짝 띄우고 사용할 때에는 오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다가 그대로 날려버리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구요! ㅠㅜ
조금 더 적응이 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저 정도의 추가 기능을 가지고 실버 기준 1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구매한다? 저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정도 가격이면 좋은 마우스가 얼마나 많은데요! ㅋ
그나마 낮은 높이 덕분에 휴대에는 꽤 도움이 되는 지라 당분간 사용을 하겠지만 고장이 나도 다시 구매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