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루머로만 떠돌던 최대 200W 출력의 ZMI 보조 배터리 QB826!
2021년 시작과 함께 발표가 되고 지난 14일부터 예약 구매자들에게 배송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질 않으니 예약 구매 같은 건 어려워서(실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예약도 했....) 큐텐을 통해 지난 12일에 구매를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지 예약 구매보다 조금 늦어지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14일 발송이 되어서 어제 수령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ZMI QB826, 25000mAh 대용량에 200W 고출력!"
여러 중국 브랜드를 통해 고용량/고출력의 보조 배터리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ZMI는 샤오미 ODM으로 입지가 굳은, 보조 배터리와 충전 관련 악세사리들을 주력으로 하는 신뢰도 높은 브랜드이죠!
앞서 판매되던 ZMI QB820/823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스펙만 보자면 다른 브랜드 제품이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신뢰도에서는 ZMI를 앞설 수 있는 브랜드가 없기에 당장은 필요가 없으면서도 스펙에 홀려 일단 질러봤습니다!
ZMI QB820/823은 저도 자주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라 그 크기를 익히 알고 있는데요.
용량과 출력이 높아진만큼 당연히 크기도 커졌겠거니 생각을 했지만 박스 자체부터 무척 길쭉한 것이 진짜 벽돌이 들어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최대 200W 출력은 앞서 구매 후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샤오미 미 10 지존기념판 사용자들이나 쓸 수 있는, 상상 속의 스펙(?) 정도가 아닌가 싶구요. 박스 후면 스펙에도 하단에 주의 문구로 기재가 되어있기도 합니다.
구성품은 QB826 보조 배터리와 5A 커버가 가능한 C to C 케이블과 3A용으로 보이는 C to A 케이블 정도가 전부이구요.
알루미늄 케이스였던 QB820/823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메탈릭 도색이 된 플라스틱을 채용을 한 것으로 보이구요.
플라스틱이지만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더 고급진 것이 무게도 줄이면서 제품의 빌드 퀄리티까지 높인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충/방전 포트 구성은 USB-C 2 포트와 USB-A 1포트로 이전 세대 제품들과는 반대로 바뀐 제품이 QB826입니다.
USB-C 1번(주황색)은 단일 출력시 최대 100W, 충전은 최대 65W까지 가능하다고 스펙에 기재되어 있구요. 반대편의 USB-C 2번은 입/출력 최대 45W를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이 두 개의 USB-C 포트는 PD3.0/PPS를 지원하며, USB-A 포트와는 별개로 두 개의 포트가 묶여서 동시 사용시에는 USB-C 1번 포트가 최대 65W, USB-C 2번 포트는 최대 20W까지만 사용이 가능하구요.
그리고 중앙의 USB-A 포트는 샤오미 미 10 지존기념판은 최대 120W, 스펙을 보자면 나머지 기기들은 최대 20W 이하로만 충전이 가능할 걸로 보이네요!
그리고 QB826의 또 하나의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배터리 게이지죠!
이전에는 LED 4개로 배터리 잔량이 표시가 되었다면 이번에는 배터리 잔량이 백분율로 표기되는 LED로 좀 더 직관적인 배터리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지금까지 LCD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다른 브랜드 제품도 사용을 해봤었지만 제대로 맞는 걸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ZMI는 조금 다를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배터리 전압으로 잔량을 알려주는 역할일 거라 그렇게 정밀하진 않겠지만 배터리가 남았다고 확인을 했음에도 전원이 나가버리는 일 같은 건 없어야겠죠!
"늘어난 용량과 높아진 출력, 커질 수밖에 없지!"
다른 기술에 비해 발전이 느린 것이 배터리 기술일 겁니다.
용량이 늘어라고 충/방전 스펙이 올라가면 거기에 걸맞게 덩치 또한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처음 박스를 받았을 때부터 느꼈었지만 늘어난 용량 이상으로 기존 제품들 대비 길어지고 두꺼워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스펙은 충실히 기재가 되어있으면서 유일하게 빠져있는 무게는 지난 시리즈의 440g에서 무려 142g이 증가한 582g으로 측정이 되었는데요.
보조 배터리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난 이후라면 위급 상황에 벽돌 대신 호신 무기(?)로 사용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무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던졌다간 경찰서를 가야 할 수도 있으니 자제하시구요! ㅡ.ㅡㅋ
"헐! 미 10 프로도 출력 안 나온다 ㅠㅜ"
미 10 지존기념판이라는 건 구경도 해본 적이 없으니 200W 출력은 애당초 기대도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용중인 미 10 프로 역시 샤오미의 플래그쉽 중 하나이니 50W 출력 정도는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고, 당연히 될 거라 생각을 했었는데요.
기대를 가지고 방전시킨 노트북과 미 10 프로, 보조 배터리를 동시에 연결!
USB-C는 스펙에 기재된 그대로 출력이 나왔지만 최대 50W 정도를 기대했던 USB-A 포트는 겨우 14~15W 정도 출력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같은 플래그쉽 라인업이지만 미 10 프로도 이 QB826과 호환이 되질 않는다는 건데요.
개별로 물려봐도 마찬가지였고, 미 10 지존기념판의 번들 케이블을 사용하라고 후면 스펙에 강조가 되어있는 만큼 그 케이블에 트리거가 내장된 거라고 봐도 되는 거겠죠! ㅡ.ㅡㅋ
기대했던 동시 130W 출력에는 터무니 없었지만 그래도 장점은 하나 발견했습니다.
최대 스펙이 200W에 달하다 보니 100W 정도의 동시 출력으로 1시간 정도 계속 충전을 해봐도 보조 배터리가 그저 미지근한 정도 밖엔 되질 않습니다.
이전 QB823만 하더라도 노트북 하나만 연결해도 금방 달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안정적인 100W급 동시 출력이 QB826의 장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USB-C 포트를 이용한 보조 배터리 충전은 방전된 상태에서 60W로 3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PD 충전기만 있다면 보조 배터리 용량이 크다고 해서 충전 시간에 대한 걱정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너무 크고 무거운데.... QB823처럼 잘 쓸 수 있을까!"
미 10 프로가 50W 충전이 되지 않는 건 저 또한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니 아쉬워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100W 정도의 출력을 내면서도 발열이 거의 없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정작 너무 큰 크기와 무게가 이전 시리즈들만큼 잘 사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물론 백팩에 휴대를 하는 것이 보통일 테니 140g 정도의 무게는 당장 체감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만만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를 않거든요!
이런 고용량/고출력 보조 배터리는 노트북 정도와 같이 사용을 하는 것이 보통일 텐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노트북을 좀 더 가벼운 놈으로 교체를 하던지 해야겠습니다.
100W 출력도 땡겨쓰려면 맥북 프로 정도면 되겠죠?? ㅡ.ㅡㅋ
아! 돈이 없구나!!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