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여러 기기들, 해외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나중에 고장 나면 서비스는 어떻게 하려고?"라는 말인데요!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들이나 소지품을 무척 소중히 여기는 편이라 개인적인 부주의로 기기를 파손해서 수리를 했던 기억이라고는 몇 년 전 샤오미 미맥스 배터리 커버를 직접 교체한 정도가 전부입니다.
지금에야 국산 브랜드 기기는 제 주변에서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데요.
가성비도 문제지만 해외 브랜드, 특히 직구 제품만 사용하는 건 삼성과 LG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을 했던 경우가 극히 드물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2010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억나는 삼성과 LG의 서비스 사례 몇 가지 끄적여봅니다.
"갤럭시 s, 고객님은 삼성 제품 사용하지 마세요!"
지금은 이런 저런 이유로 삼성 제품은 불매 중이지만 별다른 생각이 없을 때 처음 손에 쥐었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 였습니다.
2G 스마트폰만 사용을 하다가 다른 직원들이 개통을 해서 외부에서 메일 뿐만이 아니라 간단한 업무까지 처리를 하는 걸 보니 부러워서 저 역시도 개통을 했었던 기억인데요.
2010년 7월 개통했던 갤럭시s, 한 달 정도 사용을 하고 나니 통화가 조금 길어지면 계속 끊어집니다.
어차피 엔지니어 생활을 할 때였고 기기의 불량 정도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는 편이라 서비스센터 접수 후 일단 초기화!
그런데 또 한 달 후쯤 같은 증상이 발생해서 메인보드를 교체하게 되고 같은 증상으로 매달 초기화와 메인보드 교체를 번갈아 하다가 결국은 터졌죠!
인터넷이고 앱 설치고 안 해도 좋으니 제발 전화 통화만 하게 해 달라! 8번째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어차피 서비스 이력이라는 것이 남는 것이니 부산 남천서비스센터 팀장에게 전달되어 결국 환불 절차를 밟게 되었는데요.
환불 사인을 받으면서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고객님은 삼성 제품이랑 맞질 않는 것 같으니 앞으로 저희 회사 제품은 사용하지 마세요!"
사무실에 같은 기기와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는 직원이 당시만 해도 3명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통화가 끊어지는 게 제 탓이었을까요?
환불을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고 제발 통화만 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뿐인데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저 모양이었습니다.
"갤럭시 s3, 이걸 고치니 저게 고장 나고 또 고치니 다른 데가 고장 나고..."
위 갤럭시 s 때문에 아이폰4로 처음 아이폰을 접해보게 되었더랬죠!
그렇지만 지금과 다르게 당시는 아이폰이라는 것이 어찌나 불편하던지.. 아마 지금도 안드로이드만 고집하는 분들과 비슷한 정도였을 겁니다.
돌이켜보면 실수죠! 그때 아이폰에 제대로 적응을 했어야 하는데요. ㅡ.ㅡㅋ
아이폰4에서 다시 갤럭시 노트 해외판을 사용하다가 갤럭시 s3를 개통하게 됩니다.
두어 달 사용을 하고 나니 블루투스 연결이 되질 않습니다??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서 블루투스 이어폰은 예전부터 필수품이었던지라 당장에 메인보드 교체를 받았죠. 그리고 며칠 사용하다 보니 또 GPS가 되질 않습니다??? 또 메인보드 문제라 교체!!
그리고 받아와서 통화를 해보니 통화음이 또 너무 작아졌습니다. 별 수 없이 다시 수리......
블루투스 문제로 시작해서 대체 기기를 얼마나 뜯어댄 건지, 수리가 되니 다행이다 수준은 이미 넘어간 거죠! 바빠 죽겠는데 대체 몇 번이나 센터를 들락거려야 하는 거랍니까!!
지금과는 다른 이유이지만 이때부터 삼성 제품은 1차로 바이 바이~ 소니 엑스페리아로 넘어가서 잠시 편하게 지냈습니다.
"지인 대리점이라 구매해준 갤럭시 노트5, 배터리가 줄줄줄"
2~3년 정도였지만 소니 엑스페리아를 사용할 때는 별다른 불만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보기 힘든 방수는 기본이었고(그때 방수가 왜 필요하냐며 비웃는 사람들 꽤 많았죠!) 스태미너 모드라는 배터리 절전 모드 때문에 충전에 대한 압박도 받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요.
지인 대리점에서 실적 때문에 갤럭시 노트5를 개통하고서 다시 문제가 터집니다.
이때 스토리는 지금도 블로그에 조금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갤럭시 s6와 함께 갤럭시 노트5가 삼성으로는 첫 번째 일체형 배터리 모델이기도 했었지만 배터리가 그냥 줄줄 새는 증상이 발생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증상 가지고 서비스 센터 가봤자 초기화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 하니 센터에서 초기화, 그래도 배터리 광탈은 멈추질 않아서 구글 계정만 로그인해둔 상태로 관찰을 해봐도 시간당 2~5%씩 그냥 줄줄 새 버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기기는 멀쩡하다,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이때까지는 이전 이력들이 남아있었던 건지 농담 삼아 고객님 몸에서 갤럭시와 맞지 않는 무언가가 나오는 게 아니냐 우스개 소리도 주고받고 했었지만 서비스센터 문제를 떠나 기기 자체가 뭔가 있음에도 해결이 되질 않는 거니 제가 안 쓰는 방법뿐이죠!
아이폰 6도 사용을 하고 있을 때였지만 삼성 갤럭시라는 제품 자체에 대한 불신과 내수 역차별, 있으나 마나한 서비스센터 때문에라도 홍미노트 3 등 샤오미 스마트폰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이때 이후에도 갤럭시 s8 / 갤럭시 s10e / 갤럭시 s20+를 잠시 사용을 하기도 했었지만 리뷰하던 다른 스마트폰의 비교를 위한 샘플이었을 뿐 제대로 실사용을 하진 않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여전했던 건 배터리 소모는 타사 제품보다 많다, 그렇지만 순정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정도였네요!
"번외 : 갤럭시 알파, 이건 배터리가 98%까지만 충전됩니다?"
제가 사용하던 건 아니고 어머니가 사용하던 갤럭시 알파 배터리가 또 문제입니다.
갤럭시 알파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짧은 건 다들 아시는 문제일 테니 넘어가더라도 배터리가 완충이 되질 않아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잠시 살펴보더니 "이 모델은 배터리가 98%까지만 충전되는 게 정상입니다"라는 소리를 합니다.
배터리 소모가 많은 취미는 물론이거니와 타사 스마트폰들까지 사용경험이 꽤 많을 때라 이건 또 무슨 X소리냐 싶어서 사용하던 스마트폰에 녹음 앱을 켜고 다시 말씀을 해보시라니 말을 또 바꿉니다.
그제야 배터리를 교체를 해주겠다 어쩌겠다, 다 필요 없고 방금 했던 98%까지만 충전되는 게 정상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라고 하니 입을 닫습니다.
배터리 웨어율이 어쨌든 간에 배터리 충전 표기는 100%가 표기가 되는 것이 어느 기기든 정상인 거죠!
고객이 조금 만만해 보인다 싶으면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태도가 정상적인 서비스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얼렁뚱땅 발걸음을 돌리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시겠죠.
"LG G3, MLT 죽어있으니 돌아가세요!"
LG 스마트폰은 LG G3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구매를 했을 때는 유선형 디자인에 화면도 쨍한 느낌이 좋아서 꽤 마음에 들었었지만 처음 느낌도 잠시, 발열과 배터리 광탈 때문에 꽤 고생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몇 달을 잘 사용했지만 갑자기 계속 재부팅이 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는 처음 보는 증상이라 당연히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수 밖에는 없었는데요.
담당 기사를 배정받고 점검을 하는 와중에도 계속 재부팅, 그렇지만 스마트폰에 설정되어있는 MLT가 해제되어 있어서 지금은 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게 됩니다.
가뜩이나 버벅거리는 걸 MLT 끄고 조금 나아져서 사용을 하고 있었더니 그걸로 수리 거부를 받으니 기분이 별로 좋지는 못했는데요. 다시 MLT를 설정하고 초기화를 하니 재부팅 증상은 잠시 사라져서 며칠 사용해보고 다시 방문해달라는 말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죠.
그렇지만 서비스센터를 나서 마자마 귀신 같이 재부팅이 되기 시작하고 다음 날 오전 잠시 재부팅이 멈춘 사이에 담당 기사님이 전화를 주셔서는 왜 전화를 안 받으시냐고..... 지 혼자 재부팅 중인데 무슨 전화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보드도 당장은 없어서 이틀 후에나 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집어던져버리려다가 수리 후 그날로 중고로 처분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넥서스 하우징 크랙 교체 때문에 방문을 했더니 그때 기사님이 절 알아보시더군요. 별로 좋은 기억도 아닌데 인사는 왜 하는 건지........
이때 이후로 G6도 구매를 해봤었고 V50도 체험단으로 사용을 해봤지만 LG 스마트폰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서비스센터 이전에 중국 스마트폰들보다 못한 펌웨어 안정성 때문에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고 곧 사업을 접겠다 싶었더니 결국 접더군요. 자사 직원들도 꺼리는 제품을 가지고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고요.
"아이폰4, 리퍼받는데 3시간..."
애플도 당연히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있지만 아이폰 6 이후로는 1년 주기로 중고 판매 후 기변 중이라 아이폰 4를 사용할 때 한 번 밖에는 경험이 없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분들은 알고 계시는 잠금 버튼 홀딩 문제! 무조건 리퍼로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당시 방문했던 초량 서비스센터(유베이스였는지 TG였는지는 기억이 잘.. 레노버 서비스랑 같이였는데)에 갔더니 대기 인원이 정말 어마어마, 접수 후 리퍼받고 나오는 데까지 딱 3시간이 걸렸버렸었네요.
아마 아이폰은 이것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갤럭시 s3로 갈아탔었던 것 같습니다. ㅡ.ㅡㅋ
그 이후로는 아이패드 프로 11 1세대 액정이 떨리는 증상이 있어서 남포동 유베이스를 방문했었지만 예약 후 방문을 하기도 했었고, 센터 자체에 대기 인원이 없어서 바로 처리를 받았던 기억 외에는 애플 서비스센터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그냥 내가 하고 말지!"
해외 스마트폰 리뷰를 할 때마다 기기를 파손하는 일이 잦은 분들은 가급적 해외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죠!
파손은 자주 되고, 그렇다고 직접 고칠 용기는 생기질 않고.....
그런 분들이야 어쩔 수 없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서비스센터에 의존하실 수 밖에 없을 테구요.
이런 부품 교체 외에는 우리나라 전자 업체의 서비스센터에서 바랄 수 있는 서비스라는 건 없습니다.
사용자마다 사용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고 PC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와 연관된 문제라 그런 걸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건 전무한 곳이 바로 서비스센터라서 말이죠.
그리고 소니 엑스페리아를 시작으로 샤오미, 해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서 보니 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만 서비스센터에 들를 일이 생기더군요.
스마트폰을 포함한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은 초기 불량 정도를 제외한다면 부품 교체를 필요로 하는 고장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이 정상일 텐데 돌이켜보면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Case by Case 일 수도 있고요.
간단한 이상 증상에 대해서도 수긍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른 개인 성향에 따른 차이도 반영이 되는 거겠지만 지금은 국산 제품이라고 해서 제품에 대해 신뢰를 한다거나 사후 서비스에 대해서 신뢰는 전혀 하질 않습니다.
어차피 소프트웨어 문제는 내가 직접 해결하면 그만인 거고, 아직까지는 한 번뿐이지만 부품을 교체해야 하더라도 직접 하고 말죠 뭐!
그게 무슨 어려운 일이라고요!!
이런 경험들로 인해 괜히 서비스 비용까지 포함된 국산 제품은 저는 꺼릴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