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의 주간 사진 성능을 보이는 홍미노트 9 프로 5G!
요즘 어지간한 스마트폰이라면 주간 사진에서는 그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하더라도 플래그쉽과는 그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보급형 스마트폰들에 비해서는 분명히 나은 점들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고화소의 센서를 사용하고 조리개가 밝다 하더라도 OIS(일명 손떨방)이 빠진 상태에서는 저조도 사진에서 부족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거기에 샤오미의 저조도 이미지 프로세싱이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라 더더욱 저조도 사진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보여지는데요.
카메라 스펙 등 세부 사항은 앞선 주간 사진 리뷰를 참고해주시구요.
학창 시절부터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OIS 유무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Redmi Note 9 Pro 5G LowLight Photo Sample(14MB)
"야간 역시 플래그쉽 이하에서는 최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내 등에 나가서 사진을 촬영한다는 건 무리이고, 언제나처럼 동네 한 바퀴입니다.
밤 11시쯤이었으니 긴긴 겨울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도 남음직한 시간이었는데요.
가로등과 위 사진과 같이 조형물에 설치된 조명들 정도만을 이용해서 촬영된 사진들임은 감안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야간 등 저조도는 셔터 속도가 느려지면서 OIS가 없다면 사진이 흔들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겠지만, 그 외에도 갈수록 무거워지는 스마트폰의 무게와 차가운 날씨도 사진 촬영에 그리 반가운 요소들은 아닙니다.
야간과 무거운 무게, 추운 날씨라는 3박자가 골고루 갖추어져서 더더욱 카메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던 홍미노트 9 프로 5G였지만, 의외로 주간 사진에서 지적했던 높은 색온도 문제 말고는 상당히 괜찮은 사진이 나왔는데요.
야간 모드 사진 끼워놓은 게 아니냐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야간 모드는 무거운 폰을 조금 오래 들고 있어야 했던 관계로 오히려 자동 모드보다 흔들린 사진들이 나와버렸고, 이건 다른 장면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홍미노트 9 프로 5G는 자동으로 촬영을 해도 야간 모드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계속 주는데요.
HDR이 적용된 것도 아니고, 이 정도로 깔끔하게 촬영이 될 거라고는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놀랍습니다.
9 in 1 픽셀 비닝이 저조도에서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뒤쪽에 가로등이 있었더라도 체감 분위기는 훨씬 어두웠지만 그보다 더 밝게 사진들이 나와주는 건 저조도 촬영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는 걸 테구요.
어차피 주간 사진과는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에 플래그쉽과의 비교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대신 보급형 홍미 10X 4G는 같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어도 센서의 차이 때문인지 조금 흔들린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요.
다른 중/보급기들보다는 나은 건 분명하지만 OIS를 탑재하고 한껏 셔터 속도를 느리게 잡을 수 있는 플래그쉽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손에 짐벌 달았니? 어데예! 흔들립니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사진이 잘 나오는 건 아닙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했지만 잠깐 방심을 했던 건지 자동 모드에서는 유일하게 살짝 흔들린 사진도 나왔구요.
1억 화소 촬영은 수광부가 작아지면서 자동 촬영보다는 아무래도 사진의 품질이 좋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센서 사이즈의 차이 때문에 더더욱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조리개도 미 10 프로가 밝으니 더더욱 차이는 벌어질 수 밖에 없었던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하드웨어 차이 외에도 야간 모드와 함께 1억 화소 촬영은 대부분 다 흔들린 사진들이 촬영이 되었구요.
픽셀 비닝이 적용되는 광각 카메라 자동 촬영 외에 초광각도 대부분 흔들린 사진이 촬영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역시나 9 in 1 픽셀 비닝 때문이겠지!"
지금까지의 4 in 1이 아닌 9 in 1 픽셀 비닝!
센서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수광부를 키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주간 사진에서는 DR이 좁아서 그 성능을 체감하진 못했지만 야간 사진에서는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OIS가 없다는 하드웨어의 한계는 어쩔 수 없겠지만 사용자의 스킬에 따라, 그리고 짐벌 등 다른 장치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듯하고요.
언제나 비슷한 조도로 촬영을 해보지만 지금까지 촬영해본 OIS가 없는 중/보급기들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나은 성능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가장 좋았던 건 출시 직전, 펌업 전의 미 8 SE 였었구요! ㅡ.ㅡㅋ
보통 이런 리뷰를 하면 OIS가 있는 구형 플래그쉽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이 끝난 구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던 말던)중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걸 텐데요. 거기에 대한 선택도 당연히 사용자의 몫이겠죠!
중급기였으면서도 언제나 비교 대상은 플래그쉽이었던 홍미노트 시리즈가 대단한 것일 수도 있구요!